우습고도 어이없게도 

전남친에게 차인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서 새 남친이 생겼다 

이제 3주 남짓 넘었으니 한참 좋을 때인데 

마음이 너무너무 무겁다 

난 25살, 오빠는 29살. 

나는 그렇다고 쳐도 29살은 누군가를 쉽게 만나기 어려운 나이.. 

난 석사를 마치면 여기서 취직해서 살 예정인데 

오빠는 석사 마치면 미국에 유학가서 미국에서 계속 살 계획.. 

나 때문에 한국에 잡아 눌러앉힐 수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고 내가 미국에 유학을 가거나 미국에서 살고 싶은 것도 아니다 

저어기 끝이 보인다. 

끝이 보이는 시작을, 아니 이미 시작한 것을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에게 올인하고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게 여기는 것은 

끝이 보이지 않아 계속 함께할 거라는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기 때문일 거다. 

정말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전남친을 너무 쉽게 잊어버려서, 

예의도 없는 나쁜 여자라서 벌받는 걸까.. 

같이 있어도 우울하고 한숨만 나오고, 

혼자 있을 땐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고, 

그렇다고 지금 끝내기엔 지금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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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6 01: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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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9 2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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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6 08: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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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9 21: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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