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오는 낮시간에는 계속 학교에 있고, 

일이 많아서 다른 책 읽을 시간도 없어서 

알라딘에서 책을 산 지 오래 되었더니 

어느새 나는 일반회원. 

전에는 그리도 떨어지지 않던 회원등급이 

이리 무심히도 슬그머니 떨어지셨구료. 

하기사 난 이제 한 달에 과대인건비 25만원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대학원생. 

요리를 안 하니 식비 나가랴, 다달이 나오는 공과금 내야지,  

월마다 돈 10만 원 깨지는 핸드폰비 송금에,
(부모님이 내주시지만 양심상 절반 정도라도;;)

틈틈히 하는 데이트 비용 빠지고, 

이 와중 나름 자유적금도 붓느라 생활이 궁핍하여라.  

편집간사 인건비나 나오면 한 번 들러야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스탕 2009-05-03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반회원 되신걸 축하드려 하나요..;;;
읽자니 빡빡한 살림을 하시네요. 그 와중에 부디 건강 잘 챙기세요 ^^;

푸른신기루 2009-05-08 04:18   좋아요 0 | URL
사실 25만원으로는 부족해서 그동안 모아둔 돈에서 야금야금 떼어먹고 살아요ㅠㅠ
 

급했던 번역 과제도 다 하고,
(이틀 밤 새서 날림으로 했는데 
번역 결과가 교수님 귀에 들어간다는 충격적 사실-ㅁ-
미리 해놓을 거어어어어어얼........................)
어깨를 짓누르던 신경심리학 발표도 끝나고, 

자.. 이제 남은 건..
범죄심리학 레포트와 발표,
형사소송법 과제와 시험,
여성심리학회지 학술지 등록 제출서류 작성,
..그리고..
뭐 또 찾아보면 뭔가 있겠지....만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금은, 걱정이 치닫다 못해 자포자기 상황. 

낮에 교수님들께 온 우편물도 회수할 겸 교수님이 강의하시는 교양과목 시험문제 복사도 할 겸 잠시 사무실에 들렀는데 알라딘 택배 상자를 보았어요. 

반가운 마음 반, 그리운 마음 반
슬쩍 들어와봤습니다. 후후 

그 한 달 새 일이 더 많이 늘어나 버렸어요..ㅡㅜ 
모 심리학회지 편집간사도 맡게 되어버리고,(교수님께서 일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는 걸 좋아하셔서..ㅠㅠ) 
서울과 경기 지방에서 시범운영하는 성폭력 피해 아동 조사전문가로 나갈 교육도 받고 있고.. 
다음 주에는 신경심리 발표에 번역 과제 2차 점검도 있고, 
그 다음 주에는 제 시험에다가 교수님들 교양 과목 시험 감독도 해야 하네요
또 그 다음다음 주에는 범죄심리학 발표도 있고..
아 다시 급걱정되네..=ㅂ=;;

게다가 이번에 연구원장학생 신청도 하는데, 
선정되면 적어도 학교 다니는 동안 2~3편의 논문은 써야한대요;;
등록금 전액 면제의 댓가죠, 뭐.. 휴휴ㅋ 
석박사 총 30명 뽑는다니까 과연 될까 싶은 의심이 들지만..
인맥 쌓는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대학원도 손 벌리는 게 죄송시러워서 용돈 벌고 장학금 받으려고 과대하는데 
등록금 전액 면제는 정말 눈이 반짝거릴 조건이라서..ㅎㅎ 
말은 과대, 일은 조교라서 매일 교수님들께 전화받고 찾아가고 하다보니
어느새 지도교수님도 거의 확정되고 연구원 장학생 신청하라고 지시(?)를 받은 것도 있었죠, 뭐.
다만 선정되면 졸업 전에는 취업 불가라는 조건이 마음에 걸릴 뿐..;;; 

하루하루 일을 해나가는 것이 신기할 따름인 요즘입니다;;;
그저 교수님께서 내년에 연구년을 하지 않으신다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할 뿐ㅎㅎ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살아요ㅋㅋ 

그런 마음으로 전 오늘 남친이랑 여의도에 벚꽃구경 가요ㅋㅋ
또또 이거저거 하느라 여태까지 못 잤지만 안 자도 즐거울 듯. ^*^ 
지난 일요일에는 밤새 도시락 싸고 같이 남산 가서 먹었는데.. 키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무해한모리군 2009-04-09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남산가서 도시락도 먹고 제대로 연애하시는군요~
부럽다~~
닥치면 일은 다 되게 되어있습니다.
(제친구놈은 박사까지 삼성에서 장학금 받고, 삼성에 가기싫다고 배째고 육천만원 토해내는 중인데.. 또 생각보다 금새 갚을 길이 생긴다는 ㅋㅎㅎ)

푸른신기루 2009-05-03 03:01   좋아요 0 | URL
와... 갚을 길이 생긴다는 거 부럽네요..;;
전 지금 졸업하고 뭐 먹고 살지조차 깜깜인데ㅡㅜ

무스탕 2009-04-09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 문장의 투덜거림을 한 방에 날려주는 '남친이랑 여의도에 벚꽃구경 가요' ^^
부럽다구용~~

푸른신기루 2009-05-03 03:02   좋아요 0 | URL
아하하;;
그런 재미라도 없으면 전 어찌 살라고요~ㅎㅎ

turnleft 2009-04-10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말과 글은 끝까지 듣고 읽어야해요. 저는 꼭 힘들다고 푸념하는 글인줄 알았네요.. -0-

푸른신기루 2009-05-03 03:03   좋아요 0 | URL
앞에는 푸념, 뒤에는....... 자랑..??ㅋㅋㅋ
 

2월 초에 라섹수술을 하고 며칠 간 '눈먼 자들의 도시'를 경험했어요
사실 처음엔 너~무 아프고 좀 지나니 안 아프긴 한데 흐릿하게 보여서
이대로 영영 잘 못 보는 거 아닌가, 책도 못 읽고 공부도 못 하게 되는 건 아닌가
혼자 온갖 걱정에 노심초사 했던 기억이..ㅎㅎ 
지금은 잘 보여요~
아직도 가끔 무심결에 안경을 올리거나 벗으려고 하는 행동이 나와서
15년 버릇이 무섭단 생각이 들지만
전엔 렌즈끼고 쌩얼은 꿈도 꾸지 못한 주제에 이젠 안경도 안 쓰면서 쌩얼로 잘 돌아다녀요ㅋㅋ

2월 말에는 겨우 비누세안 할 수 있게 된 눈을 부비고 간 신입생 모임에서 
돈에 눈이 멀어 과대가 되어버렸네요ㅋㅋ
사실 두 명이 원했는데 다른 분은 일산 사시는 분이라 순전히 지리적 이점으로 뽑힌 듯ㅋ
돈도 안 버는데 과대가 되면 준다는 장학금이라도 받자 싶은 마음에 그만.. 크흑!! 
근데 하고 보니 그 돈 다 핸드폰비랑 스트레스로 빠진 머리 다시 심을 돈이에요.. -_-
학교 적응하기도 힘든데 어째 그리 할 거 챙길 거 많은지;;
핸드폰은 맨날 옆에 들고 다니고 계속 쓰다보니까 배터리가 하루를 못 가요;; 
옆에서 지켜보던 동기오빠는 제가 돈에 절 팔았다고 하더군요=_=헐.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과대된 첫 날 열악한 대학원 사정으로 있을 곳이 없어 밖을 싸돌아댕겼더니 
교수님께서는 제가 불쌍해보여서 다음날부터 연구실로 오라고 하신 것 같은데 
전 아직도 무슨 아침에 출근하는 양 교수실에 가서 얼어있습니다..ㅋㅋ 
게다가 수업이 다 저녁이라서 자취방에 돌아오면 밤 10시..ㅠㅠ 
(오늘은 수업이 없어서 다행히 '나름' 일찍 들어온 건데..ㅋㄷㅋㄷ)

씻고 공지사항 올리고 뭐 쫌 챙기다 보면 12시 금방입디다..
접때는 전부터 절 아시는 졸업한 선배들이 불러서 한 시간만에 소주 한 병을 안주없이 마시고는
취해가지고 전화로 꼬장 부리는 와중에도 카페에 공지글을 쓴 경험이..
다음날 술 깨고 봤는데 오타 안 내고 제대로 잘 쓴 게 참 용하다 싶었..ㅋㅋㅋ

그래도 전 어찌어찌 동기들과 친해졌고 
혼자 일 다 하지 말고 나눠하자는 말, 부담 덜어주려는 말도 듣습니다.
호칭은 원래 '선생님/쌤'이 정식이지만 '오빠, 언니'라고 부르기 시작하기도 했구요.
24살이 한 명, 그 위로 25살이 저라서 거의 막내 수준인데 과대하려니 두 배로 힘든 건가..-_-a 

그리고,
쌩얼로 만나도, 폐인으로 만나도, 대충 입고 만나도 좋다고 하고
같이 술 마시다가 코 찔찔 울어도 눈물 닦아주고 
취해서는 전화해서 꼬장꼬장 부려도 다 받아주고 
삐져서 온 강남을 헤집고 걸어다녀도 뒤에서 따라다니면서 맘 풀어주려 하고
바람펴도 되냐는 질문에 죽고 싶으면 해보라고 째려보는

여러분~ 저 남친 생겼어요!!
저보다 한 살 많은 대딩이에요 캬캬캬 
오늘이 28일째ㅋㅋ
새해에 저에게 연애하라고 하셨던 분들, 캄사합니다
다 여러분 덕분이에요~ㅋㄷㅋㄷ 

바쁜 와중에 짬 내서 만나는 것도 재밌더라구요ㅋㅋㅋ
전 지금 솔로분들 염장질하는 중입니다 으하하~
그럼 다음 수업 없는 날에 또 돌아올게요~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매지 2009-03-0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쁜 소식들이 한가득이군요 ㅎㅎㅎ
바쁘지만 즐거운 나날 보내고 계신 것 같은데요? :)

무해한모리군 2009-03-06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완전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하게 생활하시고 연애도 알콩달콩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

마늘빵 2009-03-06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지님에 이어 푸른신기루님까지 축하할 일이 이어지는군요! 남친 생긴 것도 축하. 과대도 축하. 대학원 진학도 축하.

세실 2009-03-0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립니다^*^
2009년 대박이시군요. 남친, 과대, 대학원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푸른신기루 2009-04-09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지님// 매지님이야 말로 올해 대박이시던데요ㅎㅎ
휘모리님// 힘은 드는데 드는 힘보다 더 많이 먹어서 살이 쪄요..ㅠㅠ
아프님// 과대는 그닥 축하받을 일이 아니라 격려받을 일에 더 가까워요....-_-;;;;
세실님// 감사해요~ 냥냥ㅎㅎ
 

수염이 무척 길어 유명해진 할아버지에게, 어떤 아이가
"할아버지는 주무실 때 수염을 이불 안에 넣으시나요, 이불 밖으로 빼놓으시나요?"라고 질문하자
그날 밤 그 할아버지는 수염을 이불 안에 넣으니 답답하고 밖에 빼놓으니 허전하여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밤을 샜다는 이야기..

며칠만에 라면을 끓이려는데 내가 라면을 옆으로 쭉 찢었는지 이쪽으로 찢었는지 저쪽으로 찢었는지 양쪽을 잡고 뜯었는지 헷갈려 고민고민 하다가 마치 처음 라면을 먹는 양 새로 라면 꺼내는 방법을 익히고..

디카의 사진을 컴퓨터에 옮기고 디카를 다시 디카집에 넣으려는데 내가 액정이 밖에 보이게 넣었는지 안에 닿게 넣었는지 헷갈려 이리저리 넣어보고.. 

습관이란 무섭구나..
신경쓰지 않아도 이런저런 사소한 것들을 처리해주지만
알아주지 않으면 불쑥 드러내 힘들게 한다.



둘이 갔어도 혼자 갔어도 핫초코는 여전히 맛있었다.

도시의 야경이 오늘따라 유난히 이국적이고 아름다워서
또 여행욕심이 부쩍 들어버린 저녁 나들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