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과 제목의 연관성에 대해 깊이 생각케한 책.

솔로몬왕이 모든 자연의 생명체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말에서 기인된 제목인 듯하다.

 

저자는 <비교행동학>이라는 학문의 창시자로서 곤충을 비롯해 고등동물까지 직접 키우며 비교 관찰한 연구 결과를 기록한 노트이다.

 

동물들과 완전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저자의 확신을 진돗개(짱과 설희)를 키워낸 나이기에 믿고 충분히 공감한다.

 

내가 일찍이 이런 분야의 학문을 접했다면 흥미있게 잘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설렘도 느껴졌다.

 

과정 중에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있어 각종 동물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취할 수 있다.

 

이즈음 난 시골에 작은 집과 정원, 텃밭을 가꾸는 상상을 자주 해왔던 터라 물고기, , 물오리, 닭 등의 글들이 내 상상을 자극하고 북돋아 주었다.

뿐만 아니라 직접 키워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도 했다.

내 꿈이 이루어진다면 다시 들추어 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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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에게는 집을 소유한다는 의미는 정원을 마련하고 가꾸는 행위가 동반됨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가 자연을 근본으로 하며 소재로 글을 쓴 것은 그의 방랑벽이나 자연으로의 귀향이 내재된 때문만이 아니라, 과일수를 가꾸며, 정원을 다듬어 뿌리를 내리려는 동경에 기인했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그가 젊은 시절부터 정원일에서 자연과 인생의 신비를 성찰하고, 우주 공간의 흐름을 느껴가는 과정을 시, 산문, 편지글 등으로 표현한 기록이다.

 

간간이 그가 그린 삽화, 그의 아들의 천진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 밀짚 모자, 작업북의 모습이 실려있어 또 다른 독일 시인 헤르만 헤세를 느낄 수 있었다.

 

법정 스님이 좋아하는 책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책은 영혼을 맑게, 평화롭게, 또한 선량한 마음을 품게 해주는 책이다.

 

내가 드물게 연이어 두 번 읽고, 내 전원생활의 꿈을 격려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한편 헤르만 헤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더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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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소비사회에서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법>

 

얼마 전 우주 과학자 이소연 씨가 우주 정거장에서 2주를 머물며 과학적 실험을 하고 돌아왔다. 우리나라에서 첫 우주인인 셈이다. 31세의 그녀는 이런 류의 책을 읽는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혜민이 엄마는 이런 미디어 관계로 경제적 여유에 비례해 소비 생활이 계속 “UP, UP” 된다고 했다. 나는 전원생활을 늘 꿈꾸어 왔고, 이제는 형편상 농촌 생활(꿩 대신 닭?)의 꿈에 머물러 있다. 양품점 보다는 꽃가게 앞에 발이 머물고 브랜드명 보다는 화초 이름이 더 궁금하다. 드라마보다 라디오 음악 방송, 소설책 읽기가 더 즐겁다. 여행은 TV에서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세계 테마 기행>, <세계는 넓다>, <걸어서 세계 속으로>로 충분하다. 친구들 특히 성희 엄마는 이런 내 취향을 개성보다 도시 생활에서 퇴행된 특이한 성격으로 간주한다.

 

나는 자연이나 땅을 소재로 하는 책에 심취하나 이 책은 더욱 마음을 충만케하고 작가가 내 사고에 박수를 쳐주는, 그래서 힘을 받으며 읽었다.

소박하게라는 의미는 청빈을 주장키 위한 절약생활이 아닌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음을 뜻한다. ‘음악 들으며 일하기’, ‘청소’, ‘빵 굽기’, ‘친구 초대해 밥 해먹기의 생활에서 마음의 기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음을 말한다.

형편상, 성격상 이런 생활에 만족하며 안주(?)하고 있다고 자책하는 나를 설레게 하고 격려하는 충고이다.

 

일반적으로 가치 없는 일로 간주되는 잡일에서 기쁨을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스코트 니어링 부부가 책쓰기, 밭일하기, 가사노동, 수면 등의 작업 시간 분배를 철저히 지켰던 까닭을 이해할 수 있었고, 아름다운 노동의 하루도 균형있게 분할해보는 설레임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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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6년 제인 오스틴이 21세대 <첫인상>의 제목으로 쓰여져 37세때 <오만과 편견>으로 개작된 고전 소설.

 

작가의 성장 과정과 흡사한 영국 중류계급의 배경과 자신과 같은 비판적이고 냉정하고 이성적인 성품의 소유자를 주인공으로 주변의 다양한 성격묘사로 소설을 이끌어 가고 있다.

다섯 딸을 둔 중상층의 버넷 부부.

현모양처형인 큰딸 제인과 그녀와 결혼하는 모범적인 청년 빙리. 편견의 대표적인 인물 둘째 딸 엘리자베스, 그녀와 결혼하는 오만의 대표자 다시.

어리석고 허영에 가득 찬 셋째 딸 리리아와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는 다시의 어릴 적 친구 위캄 등의 여러 인물들의 성격이 세심하게 묘사되어 있어 내용의 흐름보다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보는 또 다른 재미가 고전 소설의 가치로 느껴졌다.

 

이 소설을 읽고 난 후 지인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분석해보는 게임을 심심풀이로 해본다.

껄끄러운 이들도 가끔은 새롭게 이해되고, 한편으론 측은지심으로 동정심이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이런 생각을 발전시켜 <그 여자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꽁트?를 쓰고 있다.

중국 남편에게 함께 동행했던 시어머님,

까칠하고, 팍팍하고, 욕심 많은 그러나 눈물도 나보다 많고, 마음도 약한 동생 경숙이,

손 안 대고 코 푼다로 비유되는 인생을 살아간다고 동생들에게 야유를 듣는 부러움 팔자의 대표주자 큰오빠도 <그 여자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쓰여 졌다.

의지도 약하고, 그래도 살아지는 자신을 축복받았다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나 자신도 메모해 두었다.

 

나를 끊임없이 명상케하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로 키워진 내성 등이 이렇게 글로 풀어냄으로써 내공으로 날 큰 그릇으로 만들어주길 기대하는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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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파도 같은, 고백성사와도 같은 시와 산문.

아끼는 책들을 읽고난 감동을 노래처럼 기록했다.

달아오른 이마를 식혀주는 손처럼 속 시끄러운 현대인의 가슴을 진정시켜주는 글.

타고르의 말처럼 마음이여! 고요해져라, 고요해져라는 수녀님이 전하고 싶은 말.

 

이 책들은 20085월에 읽었는데 1년 후 20096월에 정리한다. 수녀님은 암투병으로 명상에 계시고 있다. 이 책을 읽었던 당시에는 다시는 수녀님의 글을 읽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분이 우리에게 누차 하고 싶은 말을 알기 때문. 실천이 안되니 깨우치는 마음으로 자꾸 접해야하긴 하지만. 그러나 수녀님의 작품이 발간되지 않으리라 생각하니 내 오만으로 내뱉은 말이 송구스럽다. 워낙 내공으로 다져진 세월 곱게, 의연하게 병과의 고통을 감내하시리라고 믿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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