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나열해 놓은 살아남기 위한 (즉 성공) 지침들과 법칙은 성공한 이들에게는 합당하고, 즐거움일 수 있겠으나, 소외되고 낙오한 이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일 뿐.

또 살아본 평범한 이들은 의지와 노력이 아니라 타고난 DNA의 차이점에 주목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인생을 지치게 하는 요소로 치부될 수도 있겠다.

 

내가 이 글을 읽던 50대 지천명의 나이. 한때 성공한 이들의 축에 들었던 남편, 하여 나 또한 덩달아 큰 노력, 어려움 없이 팔자 좋은 여자이기도 했다.

 

저자의 당연하고 옳은 말씀들에 새삼 각오를 다지기에도 의지를 불태우기에도 난 목표의식이 나약하기도 하거니와, 삶의 각도를 달리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불행이 아니라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에도 깊이 동감할 수 있고, 맑은 하늘로 구름 한 점 없다면 눈이 가지 않듯이, 내 삶의 얼룩과 구겨짐을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내성 아닌 내공을 키울 수 있는 계기로 보게 되었다. 나도 보이고, 남편을 향한 연민도 강해지고, 길 아닌 길도 두렵지 않고, 난처한 상황에서도 재빨리 평상심을 곧추세울 수있는 힘이 생겼으니 내가 바로 프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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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서난다(나는 나라는 뜻)는 세상과 엇갈린 이념으로 행방불명된 아빠, 가출 2년 후 엄마가 데리고 들어와 할머니에게 맡겨진 꼽추 옥이 등의 가정에서 성장한다.

어부인 동욱 아저씨, 영희, 꿀벌 할아버지, 대정고등학교의 교장 선생님, 시위하다가 죽은 대학생 형 박정구. 이들은 맑은 영혼의 주인공 난다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받은 상처와 갈등을 이해하고, 치유 받으며 성인으로 자라게 하는 스승들이다.

 

고향으로 귀향 중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을 겪으며 또 한 번의 인생이 참뜻을 깨닫고 수도자가 된다. 밤배 같은 외로움과 적막한 바다를 지켜주는 따스한 초생달로 비유된 주인공 난다의 삶은 정채봉 작가 특유의 순수하고 투명하게 그려져 있다. 인생의 굴곡을 조용히 풀어나가는 가슴 저리면서도 감동을 주는 잔잔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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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아들을 자기만의 고립된 벽을 허물고 세상을 향해 눈을 뜨고, 정상인으로 키워낸 저자가 부인과 함께 기적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숨김없이 그려놓은 책.

 

회복 불가능의 의사 진단을 거부하고 사랑과 수용으로 이루어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option institude>를 운영하고 있다.

 

목욕탕의 작은 공간에서 인내와 확신으로 아주 조금씩 가족을 향해, 이웃을 향해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행운과 불행조차도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주장하는 저자

 

아들의 밀폐된 공간으로 들어가 자신의 존재를 깨닫게 함으로써 자기 밖의 세상을 인식케하는 교육 방식이 특이하다.

포기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으며, 부정하지 않는 정신적 자세를 보여주는 부성이 중요하다.

 

자폐아의 문제뿐 아니라 특이한 이웃을 접하게 되는 상황에서 포용하는 자세와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는 진지함을 상기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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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용택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잠시나마 삶을 같이했던 지인들을 아름다움으로 회상하며 담담하게 써 내려간 수필.

 

흔하게 쓰이는 농촌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자신 곁의 이웃, 나무, 하늘, , 바위 등에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김용택 시인은 고향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생활하며 섬진강과 고향에 진한 애착을 그려내는 작가이다.

 

이 글을 읽은 시각은 200512월이었으나 노트에 정리하는 현재 시각은 2009529. 노 전태통령의 영결식이 30분 후에 경복궁 안뜰에서 거행될 예정에 있다.

그리고 나는 4년 후 아직 결정되지 않은 어딘가에 터를 잡아 살 꿈을 꾸고 있다

쥐똥나무, 탱자나무 인동덩굴, 목단, 매발톱, 백일홍, 천일홍 등이 내 머리와 가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나도 작가처럼 내 집을 자랑스러워하며 사랑하며 내 뜰을 바라보며 가슴이 ᄄᆞ뜻한 여인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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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될 법한 책들을 새로운 장르의 형식으로 다시 느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을 주제로 한 글들이

: 연애가 주는 기쁨에 주목을 둔 글들. (“아아, 나는 그를 더 사랑해도 되는 것이었다.” )

: 사랑이 주는 슬픔을 말한 글들. (“내게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다 가져가라.”)

: 사랑의 슬픔은 소외로 이어진다. (“당신과의 섹스는 나에게는 자해였어요.”)

: How fragile we are.

네 부분으로 분류되어 다시 읽혀졌다.

 

젊은 느티나무(강신재) : 법적 남매간의 애틋한 사랑

사랑하라, 아무 희망없이(윤영수) : 창녀와 손님 사이의 희망 없고 바람 없는 사랑이 최고의 진정한 사랑임을 역설한다

상춘곡(윤대영) : 함께하지 않으나 영원히 마음에 남아있는 아련한 사랑

 

벙어리 삼룡이(나도향) : 자신을 파괴하고 파멸로 몰고 가는 상전 아씨에 대한 사랑

먼 그대(서영은) : 주인공 문자는 버림받고 무시당할수록 강해지는 사랑을 느낀다.

초원을 걷는 남자(이인화) : ‘자기상 환시라는 신경성 병을 앓는 남성. “어차피 사랑은 부재이며 상실, 죽음을 확인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1. 逢別記(이상) : ‘사랑은 본래 만나고 헤어짐이 반복될 수 없다라고 말하는 이상의 사랑에 대한 견해

2. 여점원 아니디아의 짧고 고독한 생애(배수아) : 연애의 무상과 고독이 자해 같은 섹스를 행하게 한다. 혁명과 아니디아의 사랑.

3. 타인에게 말걸기(은희경) : 연애의 상처로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기대할 수 없는 이에게 다가가는 행위

 

이혼 고백장 청구씨에게(나혜석) : 화가 나혜석의 결혼, 이혼의 과정에서 겪은 자서전적 사랑에 대한 견해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최인호) : 프랑스와 엘로이즈의 두 수도자의 하느님의 사랑으로 승화시킨 사랑

현대인의 사랑(이어령) : 우리가 말하는 사랑은 좌절된 사랑이며, 완성된 사랑은 사랑의 권태를 의미한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버그(김영하) : 일본 영화 <러브 레터>를 빌려 메아리로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잘 지내십니까” “나는 잘 지냅니다가 바로 사랑이다.

5. 연애부터 연애까지(김미현) : 정비석의 <자유부인>(1950), 이광수의 <무정>(1917),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1970), 조해일 <겨울 여자>(1976), 하일지 <경마장 가는 길>(1990). 시대에 따라 변하는 사랑의 경위를 설명한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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