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에게 금세기 초고의 휴머니스트로 불리는 피에르 신부의 자서전.

 

1912년 리옹의 상류층 가정에서 태어나 모든 유산을 포기하고 수도회에 들어가 살아있는 성자로 빈민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동체 <엠마우스>를 설립해 고통받는 약자들을 위한 삶을 살며 고통을 함께 나눌수 있는 생활을 한다.

 

불의에 반선 거침없는 행동, 교회와 성직자가 범하는 오류를 고발하며 약자를 방치하는 세상에 분노하는 행동하는 성인.

 

공허한 말에 만족하지 말고 사랑하자.

그리하여 시간의 어둠에서 빠져나갈 때

모든 사랑의 원천에 다가서는 우리의 마음은

타는 듯 뜨거우리라.” (본문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적인 패션 잡지인 <보그> 편집장의 어시스턴트로 활동했던 작가가 체험담을 위트 있고 신랄하게 소설화한 글.

 

주인공 엔드리아는 256개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패션 잡지의 편집장 미란다의 어시스턴트로 취직을 한다. 럭셔리하고 부와 명예를 걸머진 권력을 꿈꾸나 그의 역할은 식사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조차 주인에게 저당 잡힌 노예와 흡사한 막일꾼이었다.

인격과 자존심, 자신을 버린 대가로 얻은 명품 옷과 화려한 직함.

 

화려하나 위태롭고, 끔찍한 비인간적인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마이길 자처하는 23살의 순진한 아가씨의 좌충우돌 피 마른 노력이 유쾌하게 쓰였다.

 

남에게 화려하게 보일 것이냐. 나 스스로 행복과 사치를 누릴 것이냐. 이는 개인적인 취향도 있겠으나 사회의 흐름이나 세대 간의 차이일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 수나라의 양광이 이끈 300만 대군을 살수에서 무찌른 을지문덕의 기략(살수대첩).

 

요임금을 이은 순임금은 즉위의 예를 갖추기 위해 동방의 군자국 고구려에 사신을 보냈다.”는 시경 장부론의 기록을 본, 부모 형제를 도륙하고 황제에 오른 양용태자 양광은 고구려를 멸망시키는데 몰두한다.

이를 감지한 을지문덕 장군은 살수의 둑을 이용해 수몰시킬 작전을 계획한다. 가을에 침공할 수나라를 자극하여 전쟁을 여름으로 앞당긴다. 적의 조급함과 두려움을 이용한 치밀한 지략은 포악하고 어리석으며 공에 어두운 양광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적을 두려워할수록 적의 계책에 휘말리기 쉬운 역사적 예이다. 상생의 길은 남을 살리기보다는 내가 살기 위한 작전이기도 하다.

적대시하는 상대방을 공격하기보다는 수용하고 다가섬으로써 승리의 방안이 찾아질 것이다.

두려움은 조급함에서 비롯된다고 한 여작가가 말했듯이 서둘러 내 복적을 달성하려는 행동은 실패를 예고한 두려움을 갖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의 여씨는 이런 말을 했다고 전해진다.

아득한 과거 친척과 형제,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 또한 윗사람과 아랫사람, 어른 아이가 도리나 구별 없이 얽혀 살던 시대가 있었다. 물론 어미는 있으나 아비는 몰랐음이 당연하다.”

 

신라 시대 <화랑세기>에 기록되었던 인물 미실.

여인 미실은 위와 같은 배덕한 모순 속에서 생생한 삶, 추악하고 어지러울 수 있으나 결코 단죄할 수 없는 여성 본능의 자연스러움이 신비로움으로 느껴지게 하는 색공지신(세대 계승을 위해 왕이나 왕족에게 색으로 섬기는 신하)의 가문에서 태어난다.

24대 진흥왕, 진지왕, 26대 진평왕에게 색공을 했으며 그 밖에 수많은 화랑과 몸을 섞는 일을 작가는 혼신을 다해 예술을 승화시키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모든 남자들이 미실의 몸을 탐하기 위해 윤리와 순리를 버렸고, 자신이 지닌 색으로 한 시대의 권력을 움켜진 그녀의 음모와 계책의 남자에게조차 아낌없는 정열과 순정을 바치는 모습은 오히려 주어진 생을 충실하게 사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여인의 몸으로 도덕성의 한계를 극복하고 당당한 남성을 이겨낸 미실은 움이 트는 연록의 봄에 흐르는 물과 스치는 바람 속에 마음을 담아내듯 조용히 세상을 떠난다.

 

20073월에 중국에서 이 책을 읽었으나 정리한 2009611일 즈음에는 TVㅇ서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었다. 제목은 선덕여왕’.

여왕역엔 이요원, 미실역엔 고현정.

책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어차피 픽션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두꺼운 책은 중국으로 떠날 때 동생이 선물로 주었다.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성공대 교수 신영복이기도 하다. 중국에서 돌아오는 길 책 보따리 15Kg을 홍부장에게 미리 보냈는데 남편이 빈 가방만 들고 와 너무나 속상했고, 또 한 번 남편과의 다른 취향을 실감하고, 절망에 빠졌다. 정리할 때 인용하려는 글을 아쉽게도 못 옮긴다.

신영복 교수가 강단에서 강의한 <동양고전강독>을 요약, 출판한 것이다. 마침 중국에 머물던 시간인지라 중국의 고전을 읽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기도 했다. 나이 50 중반을 넘어서도 결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으나 익히 들었던 성현들의 말씀을 들추어 본 것도 체면을 지킨 일이다.

 

후에 책을 찾게 될 경우(그럴 수 있을까?) 첨가, 다시 읽고 싶은 페이지만 기록해 둔다.

 

p. 58 70 123 126 132 159

166 201 284 309 325 331

335 343 348 382 386 422

424 466

 

(마치 합격자 발표를 보는 것 같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버블티 2019-06-09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합격자발표라니 재미있는 발상이네요😊

종이달 2022-05-22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