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약사가 비위생적이라는 의미로 하는 소리가 아니다. 내 주변에도 약사가 여럿 있지만 다들 일반 사람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청결하고 위생적이다. 나는 육체를 가진 인간은 절대로 뛰어넘을 수 없는 어떤 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
솔직히 말해서 나는 환자들이 위생 때문에 인공지능 약사를 선호하고 신뢰한다는 자료를 접하고 적잖이 당황했다. 어쩌면 앞으로 인간이 인공지능에게 대체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인간의 인간에 대한 불신‘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Part2.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中)
- P96

여기서 유기윤 교수팀은 충격적인 예측을 했다. 2090년의 한국 사회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한 결과 한국인의 99.997%가 프레카리아트(Precariat)가 된다고 말이다. (...) 이 용어를 널리 알린 영국 런던대학교 가이 스탠딩 교수에 따르면 다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꿈과 열정이 없다.
2.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3. 먹고사는 문제로 평생 고통받는다.

(Part2. 10년 뒤, 당신의 자리는 없다 中)
- P140

청소년과 성인이 유치원 아이들의 놀이, 학습 방식을 실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1. 간단하게 시작하라.
2. 좋아하는 것을 하라.
3. 뭘 할지 모르겠으면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
4. 실험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5. 같이할 친구를 찾고, 아이디어도 공유하라.
6. 남의 것을 모방해 아이디어를 얻어도 괜찮다.
7. 아이디어를 기록으로 남겨라.
8. 만들고, 분해하고, 그리고 다시 만들어보라.
9. 많은 일이 잘못되어도 포기하지 마라.
10. 자신만의 학습 도움말을 만들어라.

(Part3.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中)
- P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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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갈아타려고 하면, 상승기에 비싸게 팔고 비싸게 사거나, 하락기에 싸게 팔고 싸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하락기에 싸게 팔고 싸게 사는 게 좋습니다. 상승기에는 매물을 거두어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돈을 들고 있어도 좋은 매물을 잡기가 어렵고, 상급지는 상승폭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 P50

우리는 우유부단한 사람을 마음이 여리고 착하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어찌 보면, 마음이 약하기보다는 욕심이 많은 것일수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복잡한 마음의 결을 정리해서, 버릴 건 버리고 하나를 고르는 행위인데, 이것도 버릴 수 없고, 저것도 버릴 수 없어서 우물쭈물하는 겁니다.- P88

소득 범위 내에서 아끼고 모아서 집을 사야 한닥도 주장하는 사람은, 소득으로 주거 생활을 계층화하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소득이 많은 사람은 돈을 모아서 고가의 아파트를 살 수 있지만, 평생 모아도 변두리 아파트 한 채 마련하기 힘든 사람은, 나라에서 주는 임대아파트에 살아야 합니다.-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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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직업 가질 건데 왜 이런 얘길 알아야 하죠?"(...)
고액 연봉의 전문직이든, 대기업 직원이든, 식당 종업원이든 노동력을 제공한 뒤 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이들을 우리는 ‘노동자‘라 부릅니다.
그러니 노동하는 인간들이 모여 사는 사회에서 한 사회가 ‘노동‘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인간‘을 대하는 태도와 같습니다. 비인간적인 노동이 넘쳐나는 사회에서 오직 나만은 인간다운 노동을 하며 대접받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가깝습니다.

(노동의 질에 관심을 가져 보세요 中)-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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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래도 한국에서 가장 까다롭게 평가되고 가혹하게 징벌되는 대상은 ‘국민‘을 고용주 삼아 이제 막 ‘취업‘한 어린-여자-아이돌이다.이들은 항상 예쁘고 날씽해야 하는 동시에 아무거나 주는 대로 잘 먹어야 하며 식단 관리나 운동 등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하되 수술이나 시술 사실을 들키면 조롱받는다. 사진 한 장 속 표정이나 말 한마디에도 ‘태도 논란‘이나 각종 추측에 휩싸여 공격당하는 일은 부지기수, ‘인성‘이라는 모호한 잣대는 수시로 걸그룹을 향한다. 많은 사람에게 예쁨받는 동시에 아무에게나 손아랫사람으로 취급되는 ‘국민 여동행‘은 ‘만인의 연인‘만큼의 존중도 받지 못한다. 비밀 연애를 하면 파파라치 사진을 찍혀 폭로당하고, 공개 연애를 하면 신중하지 못하다고 훈계당한다. 아파서 병원에 가면(심지어 가지 않아도!) 임신설과 낙태설에 시달리는데, 참다못해 SNS에 직접 해명이라도 하면 과도하게 감정적으로 구는 게 아니냐는 언론의 회초리질까지 당한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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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비폭력은 채식이다. 요가에 있어 아사나, 즉 동작은 가장 말단에 있는 방법이니 거기 집착할 것이 아니라 아힘사의 실천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 그 지도자의 주장이다. 그날 저녁 김현지는 일주일에 한 번은 비건으로 생활하겠다고 SNS에 썼다. 어려운 동작을 달성해야 한다는 욕망을 내려놓고 일단 다른 존재에 대한 존중과 최소한의 폭력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니 요가는 각종 유무형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어 감정 조절이 어려운 직장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신적인 활동이라고 김현지는 생각한다. 생산력 증대 차원에서 회사가 직원에게 제공하는 복지여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운동에서 수련으로- 요가열정가 김현지 篇)- P39

조은영의 표현을 옮기자면 "내가 변수이고 아이가 상수"라서 하다못해 먹고 자고 화장실 가는 시간부터 제약이 따르고, 퇴근하면 영화나 TV를 보고 싶어도 당장 아이를 둘러싼 급한 일부터 해결해야 한다. (...) 부모라면 아이를 사회에 잘 적응하는 올바른 인간으로 ㅁ나들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자신이 뭔가를 해줌으로써 혹은 안 해줌으로써 아이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때때로 두렵다.

(아이가 잘 때 나는 뛴다 - 달리기열정가 조은영 篇)
- P214

오래 걸어본 적이 있지만 그때는 잡생각이 많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런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생긴 뒤로는 잡념도 사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뛰기 시작하니 머릿속이 텅 빈다. 최근 몇년간 누려본 적 없는 시간이고, 이제야 "아무 생각을 안 할 수 있는 몇십 분"의 가치를 이해하게 되었다.

(아이가 잘 때 나는 뛴다 - 달리기열정가 조은영 篇)
- P218

그러던 어느날 진영은 트위터를 통해 급진적 발레 폐기론을 접한다. 진영이 요약해준 해당 글의 주장은 대략 이렇다.
"더는 방직 공장에서 미성년자가 베틀을 돌리지 않는 거서럼 발레도 사라져야 마땅한 구시대적 유물이다. 발레는 어린 여자아이들 굶기고 학대하면서 외모에 대한 기형적인 관념을 심어준다. 특히 러시아와 한국 너무 심하다. 애들 다 죽어나간다. 그러니 옛날에 이런 것이 있었다는 기록과 자료만 남겨놓고 없애야 한다."

(퇴근 발레를 중단했다 - 발레열정가 진영 篇)
- P229

처음에는 발레가 다 여자 것인 줄 알았다. 대부분의 발레 공연은 발레리나가 주인공이다. 발레리노가 등장하기도 하지만 눈에 잘 안 들어왔다. 진영의 표현을 그대로 옮기자면 발레리노는 "쫄쫄이 입고 나와서 리프트만 한다"고 생각했다. 순진했던 시절에는 무대가 그렇게 보였다. 국립발레단의 강수진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을 보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페미니즘에 눈을 뜨고 무대 뒤까지 들여다봤더니 발레는 은행 같았다. 창구는 여성이 지키지만 결국 남성의 자본으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발레단을 남자가 소유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쩍으로 유명한 안무가도 대부분 남자다. 즉 발레와 관련된 의사 결정권은 대부분 남자의 것이다.

(퇴근 발레를 중단했다 - 발레열정가 진영 篇)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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