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눈물은 그 눈에서 씻기시매 다시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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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붙이자면 9일의 연휴였다. 어쨌거나 한주간의 달콤한 연휴가 끝나고 내일은 다시 또 일상.

9일동안 나는,

청계천 나들이를 다녀왔고, 남산타워에 올랐고, 명동에서 맛이 끝내주는 소룡포를 먹었으며, <앤트불리>를 보고, <브로크백 마운틴>을 다시봤다. 오래전에 다운받아 놨던 <카사노바>를 봤다. '여우야 뭐하니'를 처음으로 한번 봤고, 월남쌈을 먹었고, 매운 돼지 갈비와 향정살을 먹었고, 윷놀이를 했으며, 백만년만에 클럽도 갔고, 노래방도 갔다. 코즈니에서 이런저런 구경을 실컷하고 크라제 버거에 갔다.

교보문고에 가서 책도 둘러보고 음반도 이것저것 들어봤으며, 롯데월드에 가서 옥토버 페스티벌을 즐겼고, 독일 하우스 맥주를 마셨고, 홍합 요리를 먹었으며, 와인과 화분을 선물 받았다. 아, CSI DAY2 도 봤군. 아참 가구 위치도 옮겼다. 1층에 있던 책꽂이 하나를 2층으로 올렸다.

늘어지게 잠도 자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했으니 이래저래 꽤나 알찬 연휴를 보낸 것 같다.

아, 인천공항도 두번 다녀왔다.

새벽 두시다.

이런!!!

달콤한 날들은 가고 이제 곧 쓰디쓴 날들이 오겠지.

잘가라, 달콤한 날들. 쓰디쓴 날도 나에겐 없어선 안될 내 인생이니까 까짓거 뭐 괜찮다.

그런데 잠이 안오는걸 보니 이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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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라 2006-10-09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알차게 달콤하게 멋지게 보내셨네요.ㅎㅎ 달콤쌉싸름하고 풍미가 진한 다크초콜렛같은 10월이 되시길~^^

이리스 2006-10-09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라님 / 힛.. 아닌게 아니라 출근하자마자 후배가 초콜릿을 줘서 냠냠 먹었습니다. ^^;;
 

여차저차 해서 붙박이장으론 모자라 장롱을 들여놨고 정리장을 들여놨다.

게다가 이번에는 소파까지 들여놓게 되었다.

내 개인적으로 갖는 소파로는 이게 처음이다. 혼자 살면서 소파를 놓고 지내본적이 없어서리.

어제 아현동 가구거리를 돌아다니며 적절한 소파를 물색했는데 마음에 드는 녀석을 발견.

근데 그건 전시된것 밖에 없단다.

하여, 거의 반값으로 깎아서 전시된 그 소파를 구매했다. 오늘 저녁에 배달해 준단다.

그레이 톤의 패브릭 소파로 3인용 사이즈다. 집정리가 되면 한 컷 올리련다~

소파를 놓아보고 괜찮으면 소파 아래와 탁자 밑에 러그나 카펫을 깔아둘 참이다. 난방비 절약차원.

 10월 2일은 마감 휴가고, 10월 4일은 회사 전체가 쉰다. 9일간의 휴가!! 마치 여름휴가 같다.

여름휴가, 가을휴가. 이거 좋구나. 그럼 겨울휴가는? 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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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9-2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연휴 내내 새로 들어오는 쇼파에서 뒹굴뒹굴 하실 예정이신가요..^^

이리스 2006-09-29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일요일은 그럴거에요. CSI DAY2 잖아요. ㅋㅋ 전시도 보러 가야하고, 영화도 보러 가고, 놀이공원도 가고.. 바쁩니다 바빠요.. ^^

비로그인 2006-09-29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도 올려주세요, 굉장히 궁금해요.(갑자기 조경란의 소설 제목도 생각납니다.)

하늘바람 2006-09-29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 보고파여
 

 

 

 

스탄게츠, 그 생의 마지막 공연 음악을 담은 음반을 듣다. 적어도 이 순간 만큼은 당신이 내 눈 앞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고 믿고 싶다.

이탈리아에 있는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뉴질랜드에 연수간 친구랑 수다를 떨다가 러시아에 유학간 친구랑 이야기를 한다. 그러니까 메신저의 유용성을 온몸으로 느끼는 밤이라고나 할까?

뭔가 커다란 일이 터지기 직전의 밤으로서, 긴장감 대신에 허탈함이 밀려드는 오늘 밤.

32살 먹은 내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이며 한 발 내딛는 그 곳은 어디인가.. 하는 이 고루한 질문이 오늘따라 참 서글프게 다가온다. 모스크바 국립대학 러시아 문학 박사학위 과정 친구의 하루 일과를 듣다가, 귀국일이 얼마 남지 않은 뉴질랜드 동갑내기 친구의 사랑 고민 이야기를 듣다가, 이탈리아에 있는 친구의 소믈리에 과정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만 정신이 사납다.

이봐요, 친구들.

그런데 나는 말이야, 정작 나는 어디서 뭘 하며 사는게 최선일까? 응?

스탄게츠가 연주해준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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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9-25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스트라토 질베르토도 있지요? 비교하지 말고 부러워하거나 자만하지도 않기는 얼마나 힘든 일인지요. 정작 나 혼자만 멈추어 있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스스로의 만족도가 아닐까요. 역시나, 말만 쉽다는 걸 알지만 딴에는 하는 말입니다..

2006-09-26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7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9-29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드님 / 하루에도 몇번씩 인생 계획이 오락가락해서 말이죠. --;
속삭님 / 아, 옙 ^^;;
 



이번호 표지 촬영 마치고 한 컷.

처음 작업하는 스타일리스트와 의외로 호흡이 잘 맞아서 별 어려움 없이 진행했다.

2주 전쯤의 사진. 이제는 마감도 끝났고 손꼽아 추석 연휴만 기다리는 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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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9-2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분이 낡은 구두님이신가요?

프레이야 2006-09-24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또 저 사진이 표지컷인가 했네요 ㅎㅎㅎ 햇살가득한 창 앞에 낡은구두님이 햇살같아요.

Mephistopheles 2006-09-2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두도 안신으셨을 뿐더라....낡은 신발이 아니므로....사진속의 인물은
낡은구두님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지만....그래도 낡은구두님이실꺼라 추측해
볼랍니다..^^

이리스 2006-09-24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 움.. 전데요.. 왜.. 왜요? -.,-
배혜경님 / ㅋㅋ 설마 저게 표지이겠습니까. 감사합니당. ^^
메피스토님 / 흐흐, 메피님 다운 댓글입니다. 추측해주셔서 고마워요. ㅎㅎ

마태우스 2006-09-24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 미모십니다... 무슨 잡진줄 몰라도 님이 표지에 나오는 거라면 무조건 사고싶네요

마태우스 2006-09-24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이 표지모델이 아니군요...아쉽네..

치유 2006-09-25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뵈니 또 색다른 분위기네요..언제뵈도 참 멋스러운보습은 여전하시네요..^^&

이리스 2006-09-25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ㅋ 감사합니다. *^^*
배꽃님 / 어흡.. 그런가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