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붙이자면 9일의 연휴였다. 어쨌거나 한주간의 달콤한 연휴가 끝나고 내일은 다시 또 일상.
9일동안 나는,
청계천 나들이를 다녀왔고, 남산타워에 올랐고, 명동에서 맛이 끝내주는 소룡포를 먹었으며, <앤트불리>를 보고, <브로크백 마운틴>을 다시봤다. 오래전에 다운받아 놨던 <카사노바>를 봤다. '여우야 뭐하니'를 처음으로 한번 봤고, 월남쌈을 먹었고, 매운 돼지 갈비와 향정살을 먹었고, 윷놀이를 했으며, 백만년만에 클럽도 갔고, 노래방도 갔다. 코즈니에서 이런저런 구경을 실컷하고 크라제 버거에 갔다.
교보문고에 가서 책도 둘러보고 음반도 이것저것 들어봤으며, 롯데월드에 가서 옥토버 페스티벌을 즐겼고, 독일 하우스 맥주를 마셨고, 홍합 요리를 먹었으며, 와인과 화분을 선물 받았다. 아, CSI DAY2 도 봤군. 아참 가구 위치도 옮겼다. 1층에 있던 책꽂이 하나를 2층으로 올렸다.
늘어지게 잠도 자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했으니 이래저래 꽤나 알찬 연휴를 보낸 것 같다.
아, 인천공항도 두번 다녀왔다.
새벽 두시다.
이런!!!
달콤한 날들은 가고 이제 곧 쓰디쓴 날들이 오겠지.
잘가라, 달콤한 날들. 쓰디쓴 날도 나에겐 없어선 안될 내 인생이니까 까짓거 뭐 괜찮다.
그런데 잠이 안오는걸 보니 이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