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정류장 O.S.T.
루시드 폴 (Lucid Fall) 작곡 / 드림비트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가을이 시작될 무렵 어김없이 태풍이 찾아오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듯이

나는 가을이 시작될 무렵 미리 가을앓이를 한차례씩 하는 내 육신의 고단함과 더불어

함께, 추억을 앓고 그리움을 앓습니다.

해저물고 늦은 밤에 갖는 혼자만의 시간에 듣는 음악은 나를 버틸 수 있게 해주는 그 무엇, 혹은 그 이상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언제나 내 안에 살아서 숨쉬고 있는 그대에 대한 그리움 역시.

나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앉아 당신을 기다렸었지요. 한 시간이 조금 넘었을까.. 하지만 나는 휴대폰을 꺼내어 혹시 전화가 왔나 확인했을 뿐 당신에게 전화하지는 않았습니다. 전화를 할 필요가 있다면 나에게 했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지요. 급한 마음에 서둘러 달려올 그대에게 전화로 짐지우기는 싫어서였죠.

한참만에 나타난 당신은, 미안한 마음에 먼저 활짝 웃기부터 합니다. 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당신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던 나는 이미 벌써 튕기듯 벤치에서 일어나 당신에게 다가갑니다.

지금 나는 이 음악을 들으며 그 날의 만남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일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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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주 7일 근무다. -.,-

게다가 날씨도 덥다.

울 회사 건물은 중앙냉난방. 다른 사무실들은 모두 주 5일에 야근도 거의 없는지라

우리는 많은 괴로움이... 아윽..

냉면먹고 와서 나뚜루 녹차 아이스크림 먹으며 더위를 잊으려 하고 있다.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옴.. ㅎㅎ

내일도 나온다지? 쿨럭...

자,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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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5-09-1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 저번주엔 나도 주7일 근무였죠. 이번주엔 억지로, 눈치없는 척하며 주5일근무중. 수고하시와요~~~ ^^

물만두 2005-09-10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이리스 2005-09-10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흑... 안좋아요.. ㅠ.ㅜ
야클님, 만두님이라도 평화롭고 행복한 주말을 보내소서.

울보 2005-09-10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옆지기는 요즘 매일 7일 근무인데,,

이리스 2005-09-1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고생이십니다. ㅠ.ㅜ

stella.K 2005-09-1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왜 이렇게 일을 많이 시킨답디까? 지난 달 토요일 아침에 거리를 나가보니 직장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어딘가를 바쁘게 지나가고 있더라구요. 말이 토요일 휴무지 토요일에도 일하는 사람들 많구나 하는 것을 그때 새삼 깨달았어요. 그럼 내일도 일하시나요? 힘내시란 말 밖에...ㅠ.ㅠ

마늘빵 2005-09-10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십니다... 에혀. 저보다 더 고생하시네.

이매지 2005-09-10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힘세네요 ! ㅜ_ㅜ

이리스 2005-09-10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감사합니다.
지금 더워서 다들 미쳐가고 있어요. 세명은 도망가고 현재 네명 버티는 중.
으으으윽... 냉녹차를 들이키고 있으나 그때 뿐이군요.

mannerist 2005-09-1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이상스레 더워서 서늘한 음악만 골라 들으며 더위 달래는 중임다. 아무래도 백건우씨가 "열정" 연주하시면서 사정없이 피아노 두들겨패신 탓인듯... (다른 말이 생각이 안나요. -_-;;;;; )

좀 더 더우면 에어컨 켜버릴테야요... 에잇, 어차피 회사놈의돈. ㅋㅋㅋ...

 마이클 레빈, 파가니니 24카프리스 마지막 곡, 친절한 금자씨. 에도 잠시 등장하죠? 어찌나 반갑던지.ㅋㅋ


이리스 2005-09-11 0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두들겨 패신.. ㅋㅋ 네.. 네.. ^^
아, 네. 맞아요 금자씨에 나오지요. 아, 좋습니다. 저는 좀전에 들어와서 샤워하고 이제 자기전에 잠시 서재순찰.. -.-
감사합니다앙~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하고 [신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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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도리표 메신저용 공개사진이다.

내가 직장이라는 곳에 묶이게 된 것이 벌써 7~8년 정도 된다. 올해도 9월이니 정말 근 10년 세월. 따져보니 생각보다 길다. 그동안 나는 쉬어 본적이 거의 없다. 여기서 쉰다라는 것은 경제활동, 돈을 벌어들이지 않고 사는 생활을 말한다. 회사를 옮기느라 잠시 쉴 수 있게 되었을 때도 알바 같은 것을 계속 했으니..

나같은 인간이 조직이라는 개목걸이를 달고 이렇게도 오래 버티다니, 스스로도 놀랍다. 하지만 모든것은 아주 냉정한 생존 때문임을 잘 알고 있다. 부모한테 용돈 타서 쓸 형편도 형제한테 비비적댈 형편도 아닌 오히려 그 반대로 뭔가를 책임지는 입장에만 서본 나로서는 참 꿈같은 이야기다.

'아홉시에 출근을 한단 말이지, 그것도 매일.. 흠.. 만원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말이야. 글쎄, 나는 한 번도 직장생활을 해본적이 없어서 말이야. 뭐 했다가도 곧 그만두고 나와버리곤 했으니. 적성에 안맞아서. 난 조직생활 못해.' ... 나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했다.. 증오했다.. 참 얼마나 많이 그랬던가.

물론, 조직생활이.. 직장생활이 좋고 적성에 맞아서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유 싫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고, 주어진 일이 싫어도 책임감으로 해야만 하는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예술한다고 (소설을 쓰거나 아니면 연극을 하거나.. 여튼..) 돈 벌지 않으면서 창작활동에 몰두하는 지인들이 마치 자신은 고결한 예술가이고 나는 세상물에 찌든, 돈을 벌기 위한 글쓰기에 나 자신을 팔아버린 그런 사람 취급을 하면서도 막상 밥이 필요하고 술이 고플때는 당연히(나는 직장인이므로)내가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한심하기 이를데 없었다. 결국, 정신차리고 자기 앞가림은 스스로 하면서 하고 싶은 걸 하고는 있더라만 그 때 당시 곧 갚을 것처럼 큰소리 치며 빌려간 기십 만 원은 여전히 갚지 않고 있다.

직장인의 월급은 누군가의 밥값이 아니다. 그것은 그 직장인의 피와 땀,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와 맞바꾼 가치있는 돈이다. 가끔씩 나는 아침에 베개를 적시며 울고, 출근길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가까스로 눈물을 참는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각에 몸을 일으켜 나를 거기에 맞추고 눌러 살아야 하는게 너무 힘들고 화나고분해서 그렇다. 단순히 내 직장이 어떠하고 맡은 직무가 어떠하고 처우가.. 이런건 논외로 하고 말이다.

나는 이제 더이상, 점심 한 끼를 길거리 떡볶이로 때우고, 마을버스 타지 않고 걸어다녀 차비를 아끼고, 한 끼 식사를 영화를 위해 포기해야 할 가난한 학생이 아니다. 천 원 이라도 더 싼 것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팔아 힘들게 돌아다니는 대신에 천 원 더 주더라도 내 발 아프지 않게 편한 쪽을 택한다.

물론 그건 내 자유와 피땀 어린 노력을 돈과 맞바꾸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하고 싶다. 아침에 가끔씩 우는 나를 꼬옥 안아주고 싶다.

# 부디, 청년 실업시대... 이런 댓글만은.. (이 글의 포커스는 그것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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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9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매지 2005-09-0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둥. 여기 불쑥 고개를 든 가난한 학생 등장 -
저도 몇 개월 사무직 알바를 해봤는데, 정말 싫어도 책임감으로 해야했더랬죠.
뭐 제가 일한 곳은 출근시간이 자율이라서 편하게 할 수는 있었지만요^-^;;

이리스 2005-09-0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 감사합니다. ^.^
이매지님 / 두둥~ ㅎㅎ 그놈의 책임감.. -.- 에혀.. 힘들죠.
켈리님 / 넵!! ^.^

세벌식자판 2005-09-0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딩 2개월 차 입니다.

공감입니다. 화이팅 입니다요~~~ (^^)/

이리스 2005-09-09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안녕하세요... 처음 뵙습니다. ^^;; 네네.. 화이팅!

마늘빵 2005-09-1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팅 직딩. 정말 오래하셨군요. 전 일년차입니다. ㅋㅋㅋ

이리스 2005-09-10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아아.. 1년차~ ^^

mannerist 2005-09-10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벌이의 (개)지겨움에 다같이 (개) 저주를!! 쿨럭;;;;;
(아싸 반년차 -_-v)

이리스 2005-09-1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오호.. 다들 파릇파릇하군요.. 험.. 동작봐라~~ ㅋㅋ
 

아주 민망한 참여율로 -.- 4천 힛 이벤트가...

ㅋㅋ

우선, 추천수에서 1등을 차지하신 물만두님!!

상품 둘 중에서 원하시는 것을 골라주세요. 댓글에~

그럼 자동 2등이 되시는 울보님!

울보님의 선물이 정해지겠습니다.

스텔라님께서 예쁜 엽서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그런데 마감시한인 4천 힛이 지난고로 -.- 원칙상 이벤트가 끝난뒤라서요. ㅠ.ㅜ

훌쩍~

혹시 다음에도 제가 이런걸 한다면(과연..) 그 때는 마감을 지켜주세요. ^^

(윽, 이놈의 마감이 여기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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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09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민망하옵니다(_ _)

이리스 2005-09-09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이 민망하실것까지야.. ㅠ.ㅜ
상품 골라주세염~ ^^;;

2005-09-09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09-0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걸로^^

울보님은 이해하실겁니다^^

감사합니다:(_ _)


stella.K 2005-09-09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힝~그럴 줄 알았습니다. 역시 전...그래도 제 할 일은 한 것 같아 마음은 놓입니다. 물만두님, 날개님 축하해요.^^

이리스 2005-09-0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그리로 보내드릴게요. ^^
스텔라님, 흑.. 할일은 한 것 같아.. --; 제가 너무 찡얼거렸나봐요. 죄송~
감사해요~

물만두 2005-09-0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정신 차리세요^^ 울보님이예요^^;;;

이리스 2005-09-0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ㅡ,.ㅡ

stella.K 2005-09-0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렇군요. 울보님 만쉐이~!

울보 2005-09-0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냥 이렇게 되었네요,,
전 감사합니다,
이번이벤트로 낡은구두님과 조금 친해져서 좋아요
그리고 또 선물도 받고 아이 좋아라,
스텔라님 너무해요,,ㅎㅎ
그냥 이건 웃어보자고,,
전 그럼 자유이용권주시는거지요,,
옆지기 시간나면 가야지요,,맞는건가요,,자유이용권,,

이리스 2005-09-09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핫.. ^^
네, 자유이용권 드립니다. 근데 1매인거 아시죠? ㅠ.ㅜ

날개 2005-09-0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울보님 축하드립니다..^^

울보 2005-09-09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전 놀이기구 못탑니다,
우리 옆지기 좋아라 하는데요,,호호
옆지기 혼자 타야지요,,,

이리스 2005-09-10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러시군요..
댓글로 주소랑 전화번호주세요~ ^^;;

2005-09-10 2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