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들에게 실천문학 시집선(실천시선) 159
최영미 지음 / 실천문학사 / 2005년 11월
구판절판


최소한의 자존심

지금은 아니야.
나는 내가 완전히 잊혀진 뒤에 죽겠어.
알지도 못하면서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자들에게
무덤에서 일어나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으니까.-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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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07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1-07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
 

가끔 화면에서 어린 호랑이나 사자를 보면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마 그건 잠시일뿐이겠지. 곧 자라서 맹수의 본성을 드러내겠지. 어쩌면 키운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건 맹수의 잘못이 아니다.

문득, 나도 그동안 마음 안에서 수많은 맹수를 키웠던게 아닌가 싶었다. 처음에는 귀엽고 예뻤으나 곧 그들은 맹수의 본 모습을 드러내고 날카로운 이빨로 나를 찢어놓았던 건 아닐까.

갈기갈기 찢긴 나는, 맹수탓도 할 수 없어 멍하니 그렇게 앉아서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도...

상처가 아물무렵 나는 또 작고 귀여운 고양이를 기르게 되었는데 그건 고양이가 아니라 호랑이. 순식간에 갑자기 커져버린 그 고양이.. 아니 호랑이는 내 심장이 멎을 정도로 크고 무섭게 포효하며 한 입에 나를 집어 삼키려 달려들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나는 혼비백산해서 도망치고, 도망치면서도 나는 왜 또 고양이가 호랑이로 변했는지 모르고 그렇게 오로지 살기 위해 온힘을 다해 뛰고 넘어지고, 일어서서 뒤도 못돌아보고 뛰고... 그랬던 것이 아닐까.

지난 일들을 돌아보니 내가 꼭 그랬던 것 같다.

맹수, 다시 키우지 않아야 할텐데. 이제 다시는 호랑이를 고양이인줄 알고 키우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할텐데. 더, 단단한 심장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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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1-07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을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게 나만의 생각은 아니어서, 구두님을 본 사람이면 다들 그렇게 말한다.

이리스 2006-01-07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 ㅡ,.ㅡ

마늘빵 2006-01-07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동감.

이리스 2006-01-07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군 / 흠, 너마저..
 

출근길에 부러 시간을 내어 스타벅스에 들렸다.

작년에 산 올해 다이어리, 그 안에 들어있는 무료 음료 쿠폰을 쓰기 위함이었다.

쿠폰 기한은 2월말까지였다만..

쿠폰으로 헤이즐넛 카페 모카를 주문하고 장갑낀 손으로 들고 나와 걸으며 잠깐이지만 행복했다.

아침의 스타벅스는 점심시간의 그 번잡함 대신에 하루를 여는 활기와 설레임, 그리고 열정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따금 아침에 스타벅스에 들러 출근할 때는 어쩐지 좀더 활력이 붙는 기분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미팅이 많은지..그 때마다 커피를 마셨더니 벌써 석잔이 넘었다. 오후 미팅에서는 녹차를 마셔주리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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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라멜 마키아또 먹고 싶다. 핫초코도.

이리스 2006-01-0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스타벅스 안간다며!

gazzaa 2006-01-06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왜 로긴 안하면 못쓰는건데? --;)

스타벅스의 활기, 좋지. ^^ 뭔가 달콤하면서도 감동스러뭐서 좋아.
그러나 지금의 속은 멀건 죽 말곤 먹어선 안되는 상태. 흑. -.ㅜ

이리스 2006-01-06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러게 말이야.. ^^ 흐.. 달콤한 감동..
엇, 이런 또 아픈게야? 흠.. 나도 속이 별로 안좋긴 해 -_-;;

Laika 2006-01-06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저도 쿠폰을 어서 써야겠군요..^^

마늘빵 2006-01-06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벅스는 안가. 내 발로는. 단체로 가자면 어쩔 수 없이 가지만. 그냥 카라멜 마끼아또 먹고 싶다구. 지금은 요플레 하나 먹었다.

2006-01-06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1-06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이카님 / 오랜만이네요~ ^^ 쿠폰 쓰러 가세요. ㅎㅎ
아프군 / 응..그렇구나
속삭이신님 / 음,, 그 무렵에 마감이라서 말이죠. -_-;;;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고린도전서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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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06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69000

9000 잡았다.


이리스 2006-01-06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아프군.. 고마우이..
이벤트는 없지만 ㅋㅋ 나중에 1만 힛 함 할까나? ^^

마늘빵 2006-01-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있는거 사주면 고맙게 먹어주겠음.

이리스 2006-01-06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 김칫국 먼저 드시지 말게나..
자네만 맛난걸 사주면 형평성에 어긋나. 다음 이벤트에.. ^^;;
 



압구정동에서 포토그래퍼와 기획 미팅을 가진 후 후다닥 한남동으로 이동..

리움 미술관에 갔다. 거기서 매튜 바니의 구속의 드로잉을 관람. ^^;

비위 약한 양반들은 전시회 보러왔다 구역질 하고 나갈지도 모를.. 그런 전시였다. ㅎㅎ

그러나 나는 후배와 함께 신이 나서 돌아다녔다.

어린이 체험용 구속의 드로잉 -_-;; 도 몸소 체험해보고.. 하하하하~

몸이 묶인채로 그림을 그렸으나 나름 잘 그렸다. (사진촬영 금지라 아깝군..)

전시를 보고 나와 근처의 그 유명한 바다식당에서 맛난 존스 부대찌개를 먹고 집에 돌아왔으니..

오늘 하루는 매우 알차고 실한 하루였다 하겠다.

존슨 부대찌개, 즉 존슨탕이 어떠하냐고 물으신다면~



이렇게 생겼다. ^.^ 맛? 내 입맛엔 아주 딱! 이었다.

 

흠, 리움 연간 회원도 모집하던데, 이 참에 가입할지 고려해봐야겠다.

전시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

http://www.leeum.org/html/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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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연필 2006-01-06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메스터 꼭 보고 싶었는데 매진이더군요...

하늘바람 2006-01-06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대찌개 맛나보여요

이리스 2006-01-0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마님 / 크리메스터... 그러게요. 주말에는 이미 다 매진이에욤 -.-
하늘바람님 / ㅎㅎ 맛나요, 맛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