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현재형일때는 최대한 숨죽이고 있다가 과거형이 되고 난 이후에 이르러서야
온갖 미사여구와 찬란한 언어들을 남발하며 과거형이 된 그것을 추억하면서 슬픔을 쥐어짠다.
그러자 주변에서도 모두 그 과거형에 대하여 한마디씩 하며 슬픔을 쥐어짜는 그를 위로한다.
과거형이 되어야만 온전해지고, 또한 불완전함이 완전해지며, 그것은 지나간 기억속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어 변하지도 않은채 살아남는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과거형이 최고조이며 절정인것이고 동시에 영원하다.
현재는 없고 언제나 과거뿐이다.
이미 떠나간, 내 손을 지나간 무엇을 추억하는 건 사실 가장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