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한심하게 여겼을 것이다. 아마도 싸늘한 비판을 했을듯 싶다.

다시, 안개 안으로 들어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안개 속에서 헤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변명같은 건 열가지 정도는 그럴듯하게 늘어놓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어린 내가 지금의 나를 보고 비웃는다.

갈팡질팡, 좌충우돌, 땅굴을 파고 기어 들어가 앉기...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나침반은 누구도 내게 쥐어주지 않는다. 나는 내 나침반부터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안개에서 나가야 한다.

 

자, 그러니... 비웃음은 이제 거둬주렴.

나갈게. 이 지독한 안개 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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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17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먼일이야...?

하늘바람 2006-01-17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개에서 빠져나와 밝은 햇살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기다릴게요. 님의 햇살사진을 파이팅입니다

이리스 2006-01-18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군 / -_-;;;
하늘바람님 / 빠져나오면 하늘바람님 품으로~ ㅜ.ㅡ

2006-01-18 1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1-18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