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 아웃케이스 없음
장형윤 감독, 유아인 외 목소리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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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금을 울리는 서정적인 병맛 감성, 병맛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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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피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안토니오 반데라스 외 출연 / 디에스미디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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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살인,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변이, 감금과 탈출, 수간(獸姦) 등 신화적 사건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원형적 장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기묘하고도 흡인력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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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하는 동안
캣 코이로 감독, 케이트 보스워스 외 출연 / 미디어허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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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미에 여주인공은 남편도 내연남도 선택하지 않고 홀로 떠나지만, 그녀가 한 달 안에 남편한테 다시 돌아온다는 데 열 손가락 건다. 돌아오지 않을 수 있는 배짱과 능력이 있다면 애당초 저런 남자랑 결혼하지도 않았겠지. 그러고 보면 어떤 남자랑 결혼했는가 하는 것은 그 여자의 많은 것을 아니 거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고 해도 좋으리라. 저 여자가 정말로 선호하는 그리고 확보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끝끝내 포기하지 못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평생을 어떤 결핍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저 여자의 그릇은 어떠하며 가장 은밀한 욕망의 속살은 어떤 모양인지.
  
여주인공의 쓸쓸한 마음이 매우 이해가 잘 되었으므로, 이해가 잘 된다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슬펐다. 그런 심리가 너무나도 전형적이고 흔하고 시시한 종류라는 게 이 영화를 통해 입증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나마 저 여자보다 내게 약간 더 희망적인 구석이 있다면, 나는 남편에 대해서 저 여자보다는 좀 더 연민을 느끼고 있다는 거 정도일까. 비록 줄거리 자체는 통속적이지만 영화 내내 잔잔한 기저음을 이루는 여주인공 할머니의 육성이 영화를 삼류 멜로에서 건져 올렸다. 고혹적인 케이트 보스워스와 그녀의 단정하고 깔끔한 패션 그리고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풍광을 감상하는 재미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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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와이드 셧 SE (2disc)
스탠리 큐브릭 외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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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까지 보다가 졸려서 잤다. 그럼에도 리뷰를 적는 이유는 이 영화 보면서 자꾸만 지난 날 스윙판에서의 경험이 오버랩 되었기 때문이다. 사교댄스가 인간의 성적 해방 욕구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다면 이 영화에 나오는 비밀결사는 그것을 종교적 명분을 내걸고 승화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실현을 시켜버린다. 그러나 이 작품은 다큐가 아니라 영화이므로 이 또한 큰 틀에서는 예술적 승화일 수도 있겠다. 아무튼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예술적 승화의 형태든 종교적 제의의 형태든 그 어떤 명분과 외양으로 포장하더라도 근본적으로 폴리아모리즘을 구현하는 집단이라면 역시 현실적으로 구성원의 바디라인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씁쓸한 물음이다ㅠ 영화에 나오는 비밀결사 모임의 나체 여인들은 무슨 다 모델들인가. 여자 몸만 보다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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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레닌
볼프강 베커 감독, 다니엘 브륄 외 출연 / 영화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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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철한 인민정신으로 무장한 주인공의 어머니는 그 자체로 동독의 상징이다. 쇠약해진 그녀의 건강을 보전하기 위한 명목으로 주위 모든 혈육과 이웃이 총동원되어 벌이는 끝없는 조작과 기만적 연출. 눈물겹다 못해 차라리 희극적인 거짓말의 향연 속에서 어머니는 내내 정신 못 차리다 결국 한줌 재가 되어 폭죽으로 화(化)하고. 한 편의 요란한 부조리극 속에서 동독은 패망했지만 동독이 꿨던 꿈은 그렇게 밤하늘에 흐르는 별이 되었다. 동독에 바치는 애틋한 송가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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