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100층짜리 집 100층짜리 집 1
이와이 도시오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특유의 야무지고 꼼꼼한 세공의 기술이 유감없이 발휘된 그림책. 미스터리한 편지를 보내온 친구를 만나기 위해 주인공 어린이가 100층까지 걸어 올라가는 동안 온갖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 사는 모습도 가지각색. 가령 어떤 층에선 개구리 무리가 실내에 인공 강우 시설을 갖추어 놓고 물놀이를 즐기는 중인가 하면 또 다른 층에선 여왕벌이 쉴 새 없이 알을 낳고 있다.

문제는, 전자의 경우 천장에 구멍을 뚫어 윗층의 대형 수조에서 급수를 지원받는 만행을 불사하고 있으며 후자 역시 알을 대형 부화기가 있는 아랫층으로 내려보내기 위해 건물 외벽에 마구잡이로 터널을 설치해놓았다는 사실이다. 무단으로 증개축한 가구는 이들만이 아니다. 동심이라고는 모조리 썩어버린 나로서는 그저 주택임대사업이란 것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고충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밖에 안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8
브라이언 멜로니 글, 로버트 잉펜 그림,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1999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산하고도 깊은 울림을 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이어서 아이한테 보여주려 했건만 과욕이었나, 5살 짜리한테는 그저 충격과 분노와 울화만 쌓이는 책이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다 죽는대.
-왜요?
-늙으면 다 죽어. 엄마도 언젠가는 죽어.
-안 죽으게...
-안 죽게?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조심해야지.
-아무리 조심해도 결국은 다 죽는대.
-왜요?
-원래 언젠가는 누구나 다 죽을 수밖에 없대. 그러니까 엄마도 언젠가는 죽을 수밖에 없어.
-아니야! 안죽으게... 안죽으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안 죽게 할 수 있을까.
-참으면 돼.
-참는다고 안 죽을 순 없어.
-엄마가 안죽으게... 안죽으게... 으어어허아아아아아아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똥이 풍덩! - 남자 비룡소 아기 그림책 1
알로나 프랑켈 글 그림, 김세희 옮김 / 비룡소 / 200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용이가 선물 받은 변기에 똥누는 이야기, 라고 하면 별 이야기도 아닌 것 같은가. 변기에 한 인간의 똥이 최초로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이 숱한 좌절과 심기일전으로 점철된 구절양장의 드라마라는 걸 나도 미처 몰랐다. 아이가 이 책을 아주 좋아하고 '용이처럼 용이처럼' 하면서도 끝내 변기에 앉는 게 부담스러워 똥을 참는다. 이론과 실천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광막한지 궁금하다면 세 살 아이의 배변 훈련 실태를 관찰해볼 일이다. 똥오줌을 가린다는 것이 인간에게 이토록 절절한 숙원사업이며 위대한 도약이었다니. <시원한 응가>(시공주니어), <응가하자, 끙끙>(보리)도 보여줬는데 이 책을 가장 좋아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씩씩한 꼬마 기관차 웅진 세계그림책 10
와티 파이퍼 지음, 로렌 롱 그림, 이상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세 차례나 반복되는 부탁과 거절, 그리고 끝없는 절망. 용기 낸 마지막 부탁이 드디어 관철되고 마침내 성공하기까지- 아기들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기승전결의 짜임새가 탄탄하다. 갖가지 이유로 부탁을 퇴짜 놓는 여러 캐릭터들 덕분에 아무리 영혼 없이 대충 읽어도 불가피하게 구연의 맛이 상당할 수밖에 없으므로 아이가 좋아한다. 대신에 난 이거 한 번씩 읽어줄 때마다 제대로 기 빨리는 기분. 밝고 명랑하고 낙관적인 한편으로 단순하기 짝이 없는 미국풍 스토리와 어딘가 모르게 디즈니스러운 삽화가 참 재미도 없구만 자꾸 읽어달라니까... 영혼 없이 읽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고의 굴레에서 벗어나 큰 사랑을 알게 되면 비로소 억겁의 윤회를 끝마칠 수 있다는, 왠지 모르게 눈시울이 더워지는, 백만 송이 장미 같은 이야기. 나는 몇만 번을 더 살아야 할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