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아저씨는 아이들에게 놓는 작은 주사기로 맞을꺼라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예방주사를 맞으러 갑니다. 그런데 거인아저씨의 차례가 되자 의사 키만한 커다란 주사기를 꺼내는걸 보고 걸음아 나살려라 하며 도망칩니다.나무 뒤에, 다리 밑에 숨어보지만 소용없네요. 겨우겨우 집으로 도망쳐 들어간 거인아저씨는 문을 걸어잠급니다. 병에 걸려 주사를 맞게되는 꿈을 꾸고 나서야 거인아저씨는 차라리 예방주사를 맞는게 낫겠다며 병원으로 갑니다. 마지막에 거인아저씨의 재치를 볼수 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독자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렵니다. 익살스럽고 귀여운 그림이라 그런가 대머리 거인 아저씨 조차도 귀엽기만 합니다. 우리아이가 예방주사를 맞으러 가서 많이 무서워 할때, 이 책 이야기를 해주면 웃으면서 주사를 맞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겨울잠을 자느라 크리스마스를 줄기지 못하는 개구리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점이 참 기발하다. 토미 드 파욜라 특유의 귀엽고 따뜻한 그림이 편안함을 준다. 개구리는 11월부터 가슴설레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크리스마스 계획도 세우고 처음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인 만큼 완벽하게 준비하고 싶어한다. 피곤해진 개구리는 잠깐 자고 일어나 가게에 가야겠다며 잠이 들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잠에서 깨어난것이다. 결국 트리는 물론이고 다른것도 준비를 못하게 된 개구리는 풀이 죽어있는데 트리와 선물보따리를 든 산타클로스가 세명이나 온다. 산타 분장을 했지만 누구인지 힌트가 그림에 숨어있다.아쉬운 점은 글이 있는 페이지에 개구리 친구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산타 분장을 한 동물이 누구인지 너무 쉽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야기가 좀 싱거워진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친구를 위해서 이벤트를 열어주는 동물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는 그림책이다.
첫아이때는 표지만 봤을때 느낌이 별로라서 지나쳤던 책인데 둘째를 낳고 책을 살펴보다가 서평이 좋아서 구입했는데 아주 만족스럽네요. 수채화로 된 그림이 산뜻하고 부드러워요. 내용은 엄마를 따르는 아기동물들. 새끼를 사랑하는 엄마의 다정한 모습들입니다.책이 무려 47페이지나 됩니다.우리 눈싸움할까?/ 엄마 얼굴 보러가야지!/ 할짝 할짝. 간지러워요. 엄마/ 이런식으로 두페이지에 한문장씩 나와서 한장두장 넘기면서 보다보면 지루한 느낌은 전혀 없어요.참. 책의 크기가 좀 작은 편입니다. 어른 손 한뼘정도의 크기네요.배경없이 동물만 표현한 그림이라 책이 너무 커도 허전할꺼 같네요. 월령이 어린 유아들에겐 좀 작은책이 좋더라구요.19개월된 둘째가 집중해서 잘 봅니다.
7살 될 우리 아들이 요즘 우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주 들춰보는 책입니다. 각 행성에 대한 부분을 유심히 보네요. 거의 그림이지만 사실에 가깝게 표현되어있구요. 간간이 사진도 있어서 이해를 돕고 있어요. 사진이 풍부한 작은 교과서 같은 느낌입니다. 크기가 작아서 아이가 부담없이 접할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책크기가 작아서 두페이지에 펼쳐진 내용이 한눈에 쏙 들어오고 집중이 더 잘된다고 할까요. 시리즈 중에서 3권을 구입했는데. 우주에 관한 책을 제일 좋아하네요. 작은 책이지만 접근이 쉽고 내용도 알찬 백과사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가인 할아버지께 세상 이야기를 듣던 어린 엘리스-미스 럼피우스-는 어른이 되면 아주 먼 곳을 가볼 것이고. 바닷가에 와서 살 것이고.뭔지는 잘모르지만 세상을 좀더 아름답게 하는 일을 할꺼라고 다짐합니다. 어른이 된 미스 럼피우스는 식물원에 갔다가 열대나무를 보고 갑작스럽게 진짜 열대섬으로 여행을 갑니다. 그리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지요. 그리고는 어느날은 고향으로 돌아와 바닷가에 집을 짓고 살지요. 집앞 정원을 꾸미기 위해 뿌린 루핀꽃 씨앗은 생각지도 않게 바람을 타고 날아가 언덕 꼭대기에 한가득 피어있는 겁니다. 이걸 보고 미스 럼피우스는 세상을 아름답게 할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내고는실천에 옮기게 됩니다.어릴때의 계획을 하나씩 이루어 가는 미스 럼피우스가 참 부럽네요. 집에 온 뒤로는 고양이를 기르는데 졸졸 쫓아다니는 모습을 동물을 좋아하는 딸아이 때문에 알게되었네요.이책을 읽어주고 나니. 들은 만큼.아는 만큼 세상을 보고 느낄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로서 할아버지가 하신 그런 역할을 해주어야 할텐데..하는 생각을하니 어깨가 좀 무거워지네요. 바바라 쿠니의 그림은 엄마들이 좋아하는 그림풍인거 같네요.독특하고 이쁩니다.그런데 원판을 보고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원판은 그림이 좀더 선명할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