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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피에게 장화가 생겼어요 ㅣ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51
셜리 휴즈 글 그림, 조숙은 옮김 / 보림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생활속의 작은 이야기를 마치 우리 아이들을 보는것처럼 생생하게 풀어쓴 그림책이에요.
4살쯤으로 보이는 앨피와 갓 돌지난 아가로 보이는 동생 애니 로즈가 나란히 앉아 발가락을 세면서 노는 모습이 참 이쁩니다. 이 장면 옆에는 this little pig went to market. this little pig stay at home....이 마더구스가 나오네요. 어설프게라도 접한 마더구스가 이럴때 그림책의 이해를 도와주는군요.^^
아기 변기를 타고 다니는 애니의 모습이 정말 귀여워요. 작가에 대해 잘 모르지만 아마도 결혼해서 두 아이를 낳은 엄마일꺼란 예감이 듭니다. (에구..작가소개를 잠깐 보니 지금은 할머니가 되셨겠군요.^^ )아이의 표정이나 행동이 너무나도 실감나서 말이에요. 그런데 외국의 아기변기는 이런 손잡이 달린 컵 모양인가봐요? <똥이 풍덩>이라는 그림책에서도 그런 변기가 나오던데..
비온뒤에 공원에 산책을 나가 물웅덩이위를 철벅철벅 다니는 모습은 우리의 아이들이나 외국의 아이들이나 똑같군요. 아이들은 웅덩이를 보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죠. 엄마들은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앨피의 엄마는 그러지 않고 오히려 새장화를 사주는군요. 나도 아이한테 못하게 할게 아니라 아이가 더 크기 전에 장화를 사주고 실컷 놀라고 해줘야겟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 장화를 신고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자꾸 장화를 쳐다보녀 앨피는 공원에 가서 실컷 웅덩이를 돌아다닙니다. 참새와 오리를 쫓아다니기도 하구요. 아까부터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신발을 거꾸로 신었네요.
시리즈 <앨피가 일등이에요>. 와 비교해서 이야기의 재미는 덜하지만 책을 읽어주는 엄마나 아이나 모두 공감할수 있는 잔잔한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