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간다 옛날옛적에 1
김용철 그림, 권정생 글 / 국민서관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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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무명한필을 할아버지에게 주면서 장에 가서 이야기 한 자리 하고 바꾸어 오라는군요. 결국 못팔고 걱정하며 집으로 가는데 나무그늘에서 쉬는 농부가 자기가 이야기를 해줄테니 무명을 달라고 합니다.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데 황새 한마리가 날아옵니다. 농부는 그 황새의 움직임을 이야기 하며 그 동작을 따라합니다.  할아버니는 그걸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따라하지요.  황새를 곁눈질 하며 이야기를 하는 농부와 그걸 따라하는 순진한 할아버지의 표정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집에 와서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할아버지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훨훨 온다/ 성큼성큼 걷는다 / 기웃 기웃 살핀다 / 콕 집어 먹는다 / 예끼 이놈! / 훨훨 간다.  이게 이야기의 전부인데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하는대로 따라하면서 신나게 이야기를 듣습니다. 마침 문밖에선 이야기와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네요. 도둑이 왔다 간것도 모르고 서로 손뼉을 치며 좋아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어쩜 그리 귀여운지요. ㅎㅎ

호롱불. 곰방대. 무명 한복 등 옛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수 있습니다. 인물들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구요. 은은한 그림이 개정되기 전의 그림보다 훨씬 정감있고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같은 작가의 그림인데 말이죠. 우리 아이는 상투를 튼 남자들의 모습이 생소한지 할아버지같지가 않다고 하네요. ^^

http://www.openkid.co.kr/final_book_info.asp?sku=9999000011000011&svrt=00 개정되기 전의 그림도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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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09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들 참 좋지요??
갈수록 이런 전통문화 책들이 더욱 좋아집니다.
어릴 적에는 그리 싫더니..
아이들도 많이 좋아했으면 좋겠어요.

바람꽃 2004-06-09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외국 창작에서 느낄수 없는 100프로 공감할수 있는 그림책이죠.
저도 이런 그림책이 좋아집니다. .
기적의 도서관에 소풍 갔을때 거기서도 읽어줬었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반복되는 짧은 말들이 재미있나봐요

반딧불,, 2004-06-0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고 돌아서 우리 것이 더 소중한 것을 알게 되는 듯 해요.
예전엔 왜 그리도 몰랐던 것인지...

밀키웨이 2004-06-09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외국책만 디리디리 좋아하는 밀키...반성중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