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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큰 아기당나귀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16
안너마리 반 해링언 그림, 린더르트 끄롬하우트 글, 문정실 옮김 / 국민서관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옹아리 하고 기어다니던 우리 아기가 언제 컸는지 벌써 유치원에 다닙니다. 유치원 버스를 타는 곳까지 꽤 먼 거리이고 차도 다니고 위험해서 같이 나서는데 동생 때문에 사정이 여의치 않을때 혼자 보내기도 합니다. 그럴때.. 왜 이리 마음이 불안한지.. 창문에서 아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때까지 지켜 볼때도 있지요
제가 중학교에 입학하고 학교 가는 첫날 엄마가 같이 버스타는 곳에 나오셨더랬지요. 만원버스를 몇대 보내고 더는 보낼수 없어 꾸역꾸역 버스에 올라타는 내 모습을 보고 엄마는 목이 메었다고 합니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이 그림책에서 볼수 있었습니다.
혼자서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려고 하는 아기당나귀를 칭찬해주고 싶네요..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쉽지는 않군요. 다리가 아파고 참고 걸어야 하고. 먼지를 뒤집어 쓰고. 뻣뻣한 수건으로 닦고, 집에서 먹던 맛난 음식을 먹을수 없었지요. 요즘의 어린이들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어느순간부터 숨어있는 엄마당나귀의 모습을 볼수 있더라구요. 뒤로 넘겨 여기에도 있나 하고 찾아보니 또 있구요. 숨어서 아이를 지켜본거였군요.
<긴머리 공주>의 작가가 그림을 그렸네요. 그림 구경하세요.^^
http://www.openkid.co.kr/final_book_info.asp?sku=2002000011000065&svrt=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