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이 유치원에서 '동화 발표'라고 그림책을 읽고서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를
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주엔가 한준이 차례여서 "똥 뿌직"을 집에서 몇번읽고 가서 발표를 했었다.
어릴때 읽었던 책인데 쉽게 발표할만한 책을 찾다보니 그책이 줄거리가 머릿속에 그려지고
재미있어서 골라줬었다.
내가 하려던 얘기는 이게 아닌데..음..^^;;
동화발표를 한다기에, 한준이 친구도 하루에 한권씩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기에
글자가 적은 책을 한권씩 읽기로 약속하고 시작한지 며칠 되었는데 생각보다 잘 해나가고 있다.
오늘은 한준이에게 읽고 싶은 책을 골라오라고 했더니 <반쪽이>
가 읽고 싶단다.
나는 내심 글이 많은 책이라 혼자 읽을수 있을까 우려햇지만 책상의자에 쭈그리고 앉아서 재미있게 읽어나간다. 끝까지 다 읽고 독서록에 쓰게 가져오라고 했다.(유치원에서 독서록을 표로 만들어주어 쓰고 있다)
독서록에 제목을 쓰게 하고 그 옆에 내가 별표를 그려주었다. 이제부터 한준이가 읽은책은 이렇게 표시 하기로 하고. 별표를 해주니 특별하게 느껴졌는지 웃으며 '앞으로 아주 잘 읽은 날은 이렇게 별표 하기로 해요."그런다. 나는 한술 더 떠서 "아냐. 한준이가 읽은건 다 별표 해줄꺼야" 했더니 무지 좋아하네.
뭐든지 처음.이라는건 특별하고 기억하고 싶은게 사람인가보다. 한준이가 혼자 내용이 긴 그림책을 읽은 날,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