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추석 잘 보내셨나요?
추석 연휴 길다고 빈둥빈둥하다보니 이래저래 알라딘에는 소홀했답니다.
더군다나 어쩌다 들어와보면 즐찾서재 브리핑이 텅 비어있는 상황은 의욕을 확 꺾어버리더군요.
저는 뭐 늘 같은 추석이었습니다.
7대 장손집의 막내 며느리이지만 유일하게 옆에 사는 일복만 많은 며느리인지라....
늘 그랬던 것처럼 먼저가서 대식구들의 먹을거리와 제사 음식준비, 그리고 접대에 기꺼이(ㅠ.ㅠ) 이 한몸을 바쳤습니다.
밤에서 열댓명이 함께 자야하는 좁아터진 방에서 TV요란하게 켜놓고 캐러비안의 해적 보는 모모 시집 식구들에게 열받기도 했구요. 피곤해 죽겠구만.....
인의 부친상 소식에 명절 다음날에는 문상까지 갔다왔구요.
그래도 앞뒤로 연휴가 길었던 관계로 피곤은 싹 풀린듯합니다.
늘 이렇게 연휴가 길면 얼마나 행복한 명절이 될까요. ㅎㅎㅎ
그래도 우리집 아그들 명절인사는 받으셔요.
가운데 녀석은 처음 등장하는 조카 - 남동생의 아들이라죠.
추석 전전날 머나먼 길을 달려 할머니집에 왔는데 밤늦게 와서 우리집 애들과 얼마 못노느걸 섭섭해 하는 눈치라 아예 우리집에 데리고 와서 잤답니다.
이녀석들이 전날밤에 11시까지 난리를 부리고 놀았다죠.
지금은 조카는 제 친정에.... 우리는 시집으로 출발하기 직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