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여행책 - 출발에서 도착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최정규 지음 / 열번째행성(위즈덤하우스)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주5일째 어쩌구 하면서 여행서적들이 엄청나게 나온다. 하지만 서점에 가서 뒤져보면 여행지를 선정하는데 물론 도움은 돼지만 그것만으로는 여행계획을 짜기는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 필요한 정보를 위해서는 또 책을 뒤지거나 인터넷을 뒤지거나 해야 하는데 이 인터넷을 통해 여행정보를 찾는것도 딱 내가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만만치 않게 드는 일이다.

이 책을 분류하자면 여행실용서정도 될거다. 결국 책의 가치는 다른 모든 것을 제쳐두고 여행계획을 얼마나 친절하게 잘 짤 수 있게 도와주느냐 하는데 있다. 그런 면에서 점수를 주자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답사나 등산이나 특별한 한 형태의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크게 도움이 안된다.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가족여행에서 여러가지의 재미와 변화를 느끼면서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 한권만 가지고도 1년 열두달을 아주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는 책이다.

제목조차 <출발에서 도착까지 꼼꼼하게 알려주는 친절한 여행책>이다. 보통 이런 제목은 과장일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책의 경우는 절대 과장이 아니라는 것만 얘기해두자.

이 책의 구성은 일단 월별로 구성되어 있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 월마다 가족여행에 알맞은 곳을 선정했다. 물론 여기에 얽매일 필요는 없이 참고만 하면 된다. (다만 이 책의 여행일정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것이라 나처럼 지방에서 사는 사람에게는 약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조금 불편한 점이겠다.)

각 월별로 해당 여행지역을 소개하는 곳을 펼치면

1. 제일 먼저 이렇게 여행일정을 시간대별로 아주 자세하게 제시한다. 여행지의 구성에서는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경지좋은곳, 문화답사지, 아이들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까지 아주 다양하게 구성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2. 그 다음 페이지에서는 가는 곳 근방의 필요한 지도를 제시하고 일정에 제시한대로 여행하는 곳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뒤따른다.



3. 여행갔을 때 빼놓을 수 없는것. 바로 먹는 문제다. 어디에서 뭘 먹을까는 여행의 즐거움을 늘리기도 아니면 김을 팍 새게도 하는 문제다. 각 지역에서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나 식당을 아예 대놓고 소개한다. 그리고중요한 가격정보까지 빼먹지 않는다.



4. 마지막으로 가족여행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 - 바로 숙소문제다. 어른끼리 갈 때는 뭐 대충 아무데서나 잘 수 있지만 아이들과 갈 때는 숙소를 예약하는게 여행의 골치아픈 문제 중의 하나. 이 책에서는 신뢰할만한 정보와 함께 숙소에 대한 설명도 아주 상세하다. 아래 담양의 예에서는 첫날 담양리조트를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여기 무지하게 비싸다. 그런데 인터넷으로도 담양지역의 경우 좋은 숙소를 찾기가 정말 힘들다. 일단 여기를 소개했지만 뒷편에 보면 그 외 싸고 깔금한 숙소들을 따로 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미리 이 책이 나왔더라면 담양에서 숙소문제로 그렇게 고생을 안해도 됐을거라는 생각이 무럭 무럭....)



5. 마지막으로 곳곳에 좀더 설명이 필요한 곳에서는 장을 따로마련해 간단한 기본 지식을 전해주는 배려까지...담양에서는 소쇄원을 선택해 읽고 가면 좋은 정보를 제시하고있다.



정말로 이 책 한권이면 여행의 걱정 대부분을 덜 수 있게 하는 정말 훌륭한 가족 여행 안내서로 손색이 없는 책이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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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사랑 2006-01-23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여행 가고파요~~~
오죽하면 며칠전에 부산 출장간다는 남편, 내가 저녁에 서연이 데리고 내려가서 합세한다고까지 했을까요 ㅠㅠ(물론 그렇게는 못했지만)
저 부산뜨면 저랑 놀아주실거죠?(막 우기기....)^^

비로그인 2006-01-2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멋쟁이..;;;

바람돌이 2006-01-2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연사랑님/부산에 동동뜨면 제가 잽싸게 가서 내려드리고 놀아드립죠. ^^
비숍님/ 이책 님의 리뷰 보고 지른거 아시죠. 저 보통 여행서적 잘 안사거든요. 사기전에 도서관이나 서점가서 꼭 확인하고 살까 말까 결정하는데 님의 아래 리뷰때문에 확 믿고 산거라구요. 만약에 이 책 맘에 안들었으면 비숍님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뻔.... ^^
제 리뷰는 비숍님의 멋진 리뷰에 빠진 사진자료만 첨부하는 거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