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하다가 깜짝 놀랐다.

옆을 지나가던 버스 몸체의 광고

 

 

대치동 고등학생/학부모 연합이라는 명의의 저 광고,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잘 사는 동네 학부모들이 이번 수능에 대해 또는 대학입시라는 제도 자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저렇게 공공연하게 전국적으로(여기는 부산인데 저 광고가 등장했다는 건 당연히 전국단위로 광고를 했다는 거 아니겠는가?) 내놓고 주장할 수 있는 뻔뻔함이라니.....

 

돈 많은 자들의 기득권주장의 뻔뻔함이 여기까지 왔나싶어 암담해진다.

 

저런 사고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아 자라면 뭐가될까?

대한항공 회황사건의 땅콩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앞으로 더욱 많이 일어날 거라는 것도 증명하는 순간이다.

 

내 자식에게 물려줘야하는 이 땅의 미래 삶들이 암담해지는 순간이다.

 

 

..... 아래 메피님 말씀으로 온라인 입시학원의 노이즈 마케팅이란걸 알았습니다.

적어도 학부모가 직접 낸 것은 아니라는 것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습니다만,

그럼에도 저런 마케팅이 우리 사회에 먹혀들거라고 생각한다는데서, 그리고 실제로 먹혀들거라는 건 여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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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4-12-1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온라인 입시학원 업체의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밝혀지긴 했습니다만....

저런 문구가 나올 정도로 입시라는 것이 상당히 개념없고 체계가 안잡혔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요.

바람돌이 2014-12-12 12:09   좋아요 0 | URL
아 실제 학부모가 아니라 입시학원이라구요?
도대체 어떤 학원이 저런 문구를..... 참 개념없는....
적어도 학부모가 직접 낸건 아니란거에서 제가 조금은 안도해도 되는걸까요?

북극곰 2014-12-12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ㅜ..ㅜ

바람돌이 2014-12-15 08:45   좋아요 0 | URL
결사 반대 저 빨간글씨 정말 허걱이죠? ㅠ.ㅠ

조선인 2014-12-12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앞의 학원 이름이 `생존을 위한 비상`이에요. 비상하지 못 하면 죽으라는 소리인가 싶어 간판만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바람돌이 2014-12-15 08:45   좋아요 0 | URL
학원이름들은 정말 살벌합니다. 길거리 가다가 깜짝 깜짝 놀란다니까요.

무스탕 2014-12-13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끔찍하죠? 저런 정도의 자극을 줘야 움직인다 생각하는게 정말 끔찍해요ㅠㅠ

바람돌이 2014-12-15 08:46   좋아요 0 | URL
아 무스탕님 잘 지내시죠? 우리나라가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 사회인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 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