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하다가 깜짝 놀랐다.
옆을 지나가던 버스 몸체의 광고
대치동 고등학생/학부모 연합이라는 명의의 저 광고,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잘 사는 동네 학부모들이 이번 수능에 대해 또는 대학입시라는 제도 자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그것을 저렇게 공공연하게 전국적으로(여기는 부산인데 저 광고가 등장했다는 건 당연히 전국단위로 광고를 했다는 거 아니겠는가?) 내놓고 주장할 수 있는 뻔뻔함이라니.....
돈 많은 자들의 기득권주장의 뻔뻔함이 여기까지 왔나싶어 암담해진다.
저런 사고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아 자라면 뭐가될까?
대한항공 회황사건의 땅콩사건이 왜 일어나는지 그리고 앞으로 더욱 많이 일어날 거라는 것도 증명하는 순간이다.
내 자식에게 물려줘야하는 이 땅의 미래 삶들이 암담해지는 순간이다.
..... 아래 메피님 말씀으로 온라인 입시학원의 노이즈 마케팅이란걸 알았습니다.
적어도 학부모가 직접 낸 것은 아니라는 것에서 약간의 안도감을 느꼈습니다만,
그럼에도 저런 마케팅이 우리 사회에 먹혀들거라고 생각한다는데서, 그리고 실제로 먹혀들거라는 건 여전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