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엄마가 서울 병원에 입원했다. 아무래도 수술을 해야 할 듯. 그래도 걱정했던 최악의 간암이나 이런 건 아니라서 한시름 놓았다. 그래도 수술하고 꽤 입원을 해야 할 듯하여 혼자 간병하는 올케가 고생이 많을게다. 동생과 오늘 둘이서 서울에 갈 일정을 얘기했다.
근데 문제가 꽤 있다. 일단 제부는 토, 일요일 밖에 시간이 안되고 우리집 서방은 이번 방학에 휴일이라고는 다음주 월화수 사흘 뿐이라는 거다.(제주도 여행을 위해 억지로 뺀 이틀을 제하고는...)
거기다가 우리 둘다 딸린 애들을 떼놓을 수가 없다는 것 - 동생과 나는 해마다 번갈아 아이를 낳아 아이들이 모두 5살, 4살, 3살, 2살이다. 우리집 5살, 3살, 동생네 4살, 2살 - 이것들이 한꺼번에 병원에 가면 간병이고 뭐고 날샜다.
둘이 오늘 머리를 맞대고 쿵짝쿵짝 - 우리끼리 결론을 냈다.
방법 -1. 토요일에 동생네 식구랑 나랑 우리집 아이들이랑 같이 동생네 차로 서울 간다.우리집 서방은 빼고...
2. 토요일 오후, 일요일 나는 동생네 막내 돌박이를 업고 엄마 간병을 혼자서 한다. 그동안 동생네 식구와 수원 막내 남동생네 그리고 우리집 아이들 놀러다닌다.
3. 일요일 저녁 - 제부 혼자서 기차 타고 부산 내려가라
4. 월요일 오전 - 우리집 서방 혼자서 기차 타고 서울 오다
5. 월 화요일 - 여동생 혼자 2살 막내 업고 엄마 간병, 동생네집 아이랑 몽땅 데리고 나 놀러 다니다.
6. 수요일 오전 -부산으로... 나머지 날은 다시 올케가...
이 방법의 유일한 걸림돌 - 동생네 제부, 우리집 서방이야 애들 안 맡기고 혼자서 지내라면 좋아서 미치는 사람이니 상관없고, 제부는 마마보이는 아닌데 와이프 보이 기질이 농후, 마누라 없는 사흘을 영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건 동생이 해결해야 하는데 내일까지 지켜봐야 할 듯...
오늘 우리의 계획을 들은 우리집 서방 - 한마디만 했다. "잔머리 하나는 자매가 똑같이 끝내준다"
어쨌든 서울 근처는 잘 모르는지라 이 어린애들을 데리고 놀러가기 좋은데 어디 없을까요? 에버랜드 빼고요. 에버랜드는 제가 워낙에 좋아하는지라 갈거거든요. ^^
서울 근처에 사시는 알라디너 여러분 도움 부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