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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 제2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구병모 지음 / 창비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어른도 가끔은 숨고싶다.
아무 말없이 나를 숨겨줄 어딘가
이유는 묻지말고 섣불리 이해한다 주접떨지도 말것이며 그저 가만히 있을 수 있게 해줄 그 어떤 곳
어른도 이럴진대 아이들은 얼마나 절실할까?
그래 어쩌면 판타지가 그래서 필요할지도 몰라....
누구도 현실이 아니라 하지만 내게만 현실인 곳.
지침 몸과 마음을 잠시 누일 수 있는 나만의 공간 - 위저드 베이커리!
그 공간이 신비하고 불가해할수록 상처받은 영혼에게는 더욱 더 어울리는 그 곳.
그 위저드 베이커리에서는 아주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래 잘못된 선택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주잖아. 거기다 상처받은 영혼을 내치지도 않고 그저 그냥 가만히 내버려둬주기도 하고...
때로는 어슬픈 위로나 대책보다 애정어린 묵인이 더 위로가 되기도 한단 말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아이가 처한 상황은 가슴이 먹먹하다.
그저 한 없이 끌어안고 네 탓이 아니야라고 읆조려주고 싶은 그런 맘...
오늘도 말 못할 고민과 상처들을 하나 둘씩 안고 피흘리고 있을 아이들에게 이런 곳 위저드 베이커리 하나쯤 내 맘속에 만들어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