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의 서평을 써주세요
작은 거인 - 고정욱 감동이야기 좋은 그림동화 16
고정욱 지음, 김 담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집 아이들은 밥투정 할때마다 듣는 얘기가 있다.
지금 세상에는 부모님이 없거나 너무 가난해서 이 밥도 제대로 못먹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디서 밥투정이야 하면서 밥그릇 뺏기...
그러면 울고불고 하면서 잘못했어요소리가 바로 나오는데...
뭐 그렇다고 아직 어린 이 녀석들이 뭘알까?
나조차도 정말로 배고픈게 뭔지는 모르고 자랐는데 이 녀석들이야 오죽할까? 

하지만 배고파보지 않았다고 그 고통을 전혀 모르는건 아닐게다.
다만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부족한것일뿐...
우리나라에선 사실 더 이상 밥을 못먹을 정도로 어려운 집은 이젠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예전에 공무원생활 오래하신 친지분께서 하신 말씀이 관내에 밥을 못먹고 있는 주민이 있다면 그 지역 공무원은 직무유기로 짤려야 한다고 얘기하더라...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봐도 어려운 아이들이 정말 많지만 어쨌든 어떤식으로든 밥은 안굶는다.
그러나 세상이 밥만으로 해결되는건 아니란게 문제다. 

지금보다 조금 오래전에 우리는 이런 시절을 지나왔었다.
지금은?
책 표지의 라면 제목이 희망라면인게 눈에 띈다.
저 희망이 한때는 밥이었다면 지금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뭔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지금의 가난한 집 아이들은 세끼 밥은 어떻게든 먹지만 미래를 꿈꿀수 있는 무엇인가는 여전히 없다.
아이들은 그래서 여전히 배가 고프다.
누군가의 도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날을 꿈꿀권리가 희망라면이 상징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것은 물론 국가의 몫이지만 또한 우리들 평범한 이들의 관심과 따뜻한 배려의 몫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니 느닷없이 엄마는 도망가지마란 얘기를 한다.
책 속 아이의 엄마가 도망갔다는 것에 불안을 느낀듯.....
아이를 안심시키면서 내가 아는 엄마가 도망간 집 아이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그 아이들에게 지금의 우리사회는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아니, 아니........
갈수록 복지예산은 줄어들고 희망이 없는 이들의 희망을 더 빼앗아가는 이 사회가 자꾸 걱정이다. 

아 그리고 책속에서 앵벌이와 앵벌이 아닌걸 굳이 구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렇다면 앵벌이는 돕지 말아야 한다는 건지...
그 아이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버림받았고, 그래서 더더욱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아이들일텐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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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남을 돕는 다는 것이 관심과 배려임을 알게 해준 점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내 짝꿍 최영대> -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책
                           작은 거인과 마찬가리로 역시 배려와 관심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초등학생, 밥투정하는 어린이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배고프면 아무 생각도 안나거든. 무슨 짓을 해서든 오로지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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