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들어온 <미인도>시사회 공짜 티켓.
공짜라면 애들도 버린다??? ^^;;
일요일 오후 애들을 할머니집에 버리고(물론 녀석들은 함께 버려진 사촌들과 엄청나게 신나햇지만...) 미인도 시사회를 갔다.
어찌나 늦장을 부렸던지 시사회 부스의 예쁜 언니는 지금 막 철수하려던 참이예요라며 웃으며 티켓을 건네주었다.
그래도 영화시작하기전 예고편나갈때 들어갈 수 있었으니 다행.
근데 늦게 가서 자리는 앞에서 세번째다. 아 목아파...ㅠ.ㅠ
![](http://image.maxmovie.com/movieinfo/image/photo/Maxbeautypicture01.jpg)
아름답다.
베드신이 이렇게 아름다와 보이기는 처음이다.
관객을 끌기위한 아니면 눈요기용이 아닌 정말로 안타까운 사랑이 한껏 묻어난다.
아버지의 욕심과 자신의 실수에 의해 어린 오빠가 자살하고 그 뒤를 이어 오빠의 대역을 한다는 설정은 만화스럽지만 영화는 그런대로 비장미를 띠고 신윤복의 성장사를 말해준다.
그리고 김홍도의 제자로 들어간 신윤복
어린 제자의 솜씨에 경이로움을 느끼는 김홍도
인간의 본래 그대로의 욕망의 아름다움을 느껴가는 신윤복
그저 세상사람들이 껍데기를 벗고 자신의 마음과 욕망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름다워서 그들을 그린다는 그녀 아니면 그. 신윤복
그림에 담겨있는 마음에 대한 해석은 결국 여기서 거리낌없이 사랑에 빠져드는 여인 신윤복을 탄생시켰다.
망설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결정적인 장애를 그리도 쉽게 뛰어넘는 영화속 그녀가 설득력을 가지게 되는 대목이다.
결말 부분이 좀 억지스럽다는 흠이 있지만 볼만한 좋은 영화.
영화속 풍광도 그림도 모두 멋지다.
애틋한 사랑영화로 손색이 없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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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감정이입을 막는 쓸데없는 지식
영화 속 김홍도의 집으로 나오는 곳은 안동의 병산서원이다.
병산서원의 멋진 풍광들도 덤으로 여러번 딸려나온다.
다만 뒷부분 만대루에서의 정사신은 갑자기 저거 저래도 돼냐하면서 영화속에서 현실로 확 나를 잡아끌어버린다.
뭐 영화촬영지로 쓰는거야 별거아니지만 서원이란 곳이 교육과 제사를 겸하는 공간이라 뒷편에 서애 유성룡의 사당도 있고... 거기서 저런 정사신을 찍다니.. 저거 유씨네 후손들이 보면 뭐라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 동네가 워낙에 보수적인 동네 아닌가 말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