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학교는 참 바쁘다.
방과후학교 연구학교에 학력신장 프로젝트에.....
난 또 당연히 이 두가지 일을 모두 담당하는 주무부서에서 기획일을 하고 있으니 뭐 안걸리는데가 없고...

그놈의 학력신장인지 뭔지 때문에 오늘은 주5일제 휴업일이지만 출근해서 아이들 자습지도를 하게 되었다.
이게 강제면 뭐 안된다고 난리를 피웠겠지만 현재로는 순수하게 희망자에 한해서 하고 있으니 뭐라고 불만을 말할수도 없고....
애들이 오고싶다는데 어쩌겠는가 말이다.
근데 이렇게 근무하는 것도 꽤 괜찮다.
앞에는 얼마 안되는 아이들이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 있고
나는 느긋하게 커피한잔을 타와서 지지리도 진도 안나가주시던 책 한권을 다 읽어주셨다.
나는 내 할일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 공부하고...
뭐 모르는거 물어보면 잠시 가르쳐주고....
중간에 지겨울 것 같아 교무실가서 다 뒤져가지고 음료수랑 과자 가져와서 잠시 나눠먹고.....
그냥 느긋한 휴식시간을 맞은 기분이랄까? ㅎㅎ
안타까운건 우리집 애들이뿐이지... 노는 토요일에 엄마가 없으니...

대신 오후에는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 마련이다.
요즘 우리애들 소원이 뭐냐하면 엄마 학교에서 와서 칠판에 낙서하고 노는것.
지금은 내가 자리를 지켜야 하니까 안되지만 오늘 오후는 방과후학교 드럼반 아이들 지도다.
말이 지도지 시작하기전에 그리고 끝날때 출석체크하고 안온애들 전화해보고 하는게 다인 일.
그러니 그 중간에 남는 1시간30분 정도는 우리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예정인게다.
뭐 빈교실에서 분필좀 썼다고 누가 뭐라 하지는 않겠지? ㅎㅎ

학교에 와서 수업안하고 업무 안보고 있으니까 진짜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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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4-26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노는 토요일에 근무하는 선생님도 계시군요. 수고가 많으시네요~~ ^^
예린이랑 해아를 위한 이벤트가 땡기는데요~ㅎㅎㅎ

바람돌이 2008-04-28 13:08   좋아요 0 | URL
저희만 이상한 거예요. ㅎㅎ
예상대로 예린이와 애아는 이제 주말마다 엄마학교가서 논답니다. 미치겠어요. ㅎㅎ

무스탕 2008-04-26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랑 해아를 위해서 색색이 분필을 준비해 두셨는지요 ^^*

바람돌이 2008-04-28 13:09   좋아요 0 | URL
그런건 학교에 다 있지요. 어 이러면 공금횡령인가? ^^;;

글샘 2008-04-26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3들은 놀토가 없어용 ㅠㅜ

바람돌이 2008-04-28 13:10   좋아요 0 | URL
고3도 고3담임도 인간포기를 강요당하잖아요. ㅠ.ㅠ

세실 2008-04-26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놀토에도 출근을 하시는군요~~
예린이, 해아 즐겁겠네요. 그나저나 드럼반 아이들 지도? 샘은 따로 계시나요? 함께 배우시면 좋겠네요.

바람돌이 2008-04-28 13:12   좋아요 0 | URL
뭐 돌아가면서 하니 한학기에 두번입니다. 그 정도면 뭐 할만은 하죠.
드럼반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중의 하나인데 외부에서 선생님이 오세요. 아이들이 진짜 좋아해요. ㅎㅎ(근데 저는 결정적으로 박자치랍니다. 이 나이에 그거 고칠려고 고생하기 싫어요. ㅎㅎ)

Mephistopheles 2008-04-26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토.요.일.날.거.의.근.무.해.용.=3=3=3=3=3=3

바람돌이 2008-04-28 13:13   좋아요 0 | URL
메피님이 토 일요일 모두 휴일을 챙길수 있는 사회가 돼야 되는데 말이죠...

향기로운 2008-04-2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새로 출근하게 된 곳은 토요일은 쉬어요. 그래서 요즘은 모처럼 토요일을 한가하게 보내고 있어요..^^ 아이들과 행복한 이벤트 보내셨는지요^^*

바람돌이 2008-04-28 13:14   좋아요 0 | URL
토요일 쉬는거랑 안쉬는거랑 진자 몸상태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다른 거 같아요. 특히나 아이들과 함께 보내야 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고요. 님도 토요일 쉬어주는데로 나가시는걸 축하드려요. 아이들과는 즐거웠답니다. ^^

프레이야 2008-04-28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신났겠어요. 칠판놀이, 그거 정말 재밌잖아요^^

바람돌이 2008-04-30 10:31   좋아요 0 | URL
예린이가 학교 들어가면서 칠판에 낙서를 해보고 싶은데 그게 학교에서는 할수가 없잖아요. 그러니 엄마학교에 목을 매는거죠. 선생을 부모로 둔 아이들의 작은 특권이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