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학교는 참 바쁘다.
방과후학교 연구학교에 학력신장 프로젝트에.....
난 또 당연히 이 두가지 일을 모두 담당하는 주무부서에서 기획일을 하고 있으니 뭐 안걸리는데가 없고...
그놈의 학력신장인지 뭔지 때문에 오늘은 주5일제 휴업일이지만 출근해서 아이들 자습지도를 하게 되었다.
이게 강제면 뭐 안된다고 난리를 피웠겠지만 현재로는 순수하게 희망자에 한해서 하고 있으니 뭐라고 불만을 말할수도 없고....
애들이 오고싶다는데 어쩌겠는가 말이다.
근데 이렇게 근무하는 것도 꽤 괜찮다.
앞에는 얼마 안되는 아이들이 열심히 시험공부를 하고 있고
나는 느긋하게 커피한잔을 타와서 지지리도 진도 안나가주시던 책 한권을 다 읽어주셨다.
나는 내 할일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 공부하고...
뭐 모르는거 물어보면 잠시 가르쳐주고....
중간에 지겨울 것 같아 교무실가서 다 뒤져가지고 음료수랑 과자 가져와서 잠시 나눠먹고.....
그냥 느긋한 휴식시간을 맞은 기분이랄까? ㅎㅎ
안타까운건 우리집 애들이뿐이지... 노는 토요일에 엄마가 없으니...
대신 오후에는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 마련이다.
요즘 우리애들 소원이 뭐냐하면 엄마 학교에서 와서 칠판에 낙서하고 노는것.
지금은 내가 자리를 지켜야 하니까 안되지만 오늘 오후는 방과후학교 드럼반 아이들 지도다.
말이 지도지 시작하기전에 그리고 끝날때 출석체크하고 안온애들 전화해보고 하는게 다인 일.
그러니 그 중간에 남는 1시간30분 정도는 우리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줄 예정인게다.
뭐 빈교실에서 분필좀 썼다고 누가 뭐라 하지는 않겠지? ㅎㅎ
학교에 와서 수업안하고 업무 안보고 있으니까 진짜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