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속에서 나를 만나는 기분. 자괴감을 감추려 가까운 이에게 상처가 될 말을 의뭉스럽게 꺼내고, 나의 삶의 고달픔을 타인의 표면에 보이는 모습에 대한 공격으로 치환하고,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베풀고 나의 선량함에 도취하지만 끝까지 정의롭지는 못한 그런 나. 그래서 부끄러웠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5-07-26 0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지나니 단편들이 또 정확히 기억나질 않는데 백수린 작가를 알게 된 책이 이 책이었어요. 바람돌이 님의 백자평을 읽으니 백수린 작가를 좋아하게 된 이유가 저도 이런 이유였던가? 생각하며 저 또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작가들이 쓴 한국 소설은 읽으면서 자괴감이 드는 게…읽을 땐 괴롭기도 한데 또 그 지점들이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돌아서면 금방 까먹는다는 게 함정이긴 합니다만^^
더운 날씨 속이지만 조리 잘하고 계신 거죠?^^

바람돌이 2025-07-26 11:51   좋아요 0 | URL
한국 작가의 소설은 지금의 나를 좀 더 명확하게 보게 해줘서 좋은거같아요. 백수린 작가 책들 참 좋네요. 나무님덕분에 좋은 작가를 만났습니다.

집에서 에어컨 켜놓고 가만히 있습니다. 더우면 기브스 한데가 너무 가려워서 그냥 에어컨 빵빵이네요. ㅎㅎ 할수 있는 일이라곤 책 보는거 밖에 없어서 진짜 책만 보네요. 남편도 방학이라 삼시세끼 챙겨줘서 평생 해준거 보답받는 느낌입니다. 나름 좋은 면입니다. ㅎㅎ

독서괭 2025-07-26 1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돌아서면 까먹어서 이미 많이 잊었지만, 이 소설집 참 좋았어요! 여름에 딱 좋은 책 읽으셨군요^^

바람돌이 2025-07-26 12:57   좋아요 1 | URL
돌아서면 까먹는다는 그 말씀에 위로를 받습니다. ㅎㅎ 읽고나면 좋았던 느낌만 남는지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