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는 로망 중 하나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그 칸있는 기차를 타고 여행해보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화된 유럽에서도 이제 그런 기차는 찾기가 쉽지 않아 로망으로 끝나려나 했는데 부다페스트에서 빈으로 가는 기차 중 그런 기차를 발견했다
여행객들이 많이타는 오스트리아 obb기차 말고 체코 기차인 레지오젯에서 제일 비싼 칸인 비즈니스칸이 딱 그렇다.
가격이 비싸면 또 포기를 할텐데 레지오젯은 기차비가 착하다.
레지오젯 비즈니스석 가격이 obb기차 2등석 가격과 비슷하다.
단점은 기차역이 숙소에서 좀 먼것인데 그정도야 뭐.. ㅎㅎ
결과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좌석이 넓어서 짐을 객실내에 둘수 있고,
우리끼리만 가니 남 눈치보지 않고 얘기할 수 있고,
그리고 물과 오렌지쥬스, 커피까지 무료 제공이다.
기차 내 무료 카푸치노까지 맛있다니...
그리고 디저트 케잌류의 가격이 개당 1유로다.
이건 먹어줘야지
부다페스트 있는 내내 날이 흐리고 안개가 자욱했다.
글루미 선데이를 여기서 찍은 이유가 분명해보였다
좀 글루미 헝가리랄까.
기차가 오스트리아쪽으로 들어가니 드디어 파란 하늘도 잠시지만 보이고 눈이 예쁘게 내려 풍경구경에 여념이 없다. 그렇게 도착한 빈은 날이 흐림에도 글루미하지 않고 좀 더 밝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새로운 도시는 다른 분위기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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