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여행준비가 한참이나 늦어진건 인정한다.
그래도 내 생각에 제일 중요한 항공권은 예약했고 구체적인 여행일정도 다 짰고, 교통패스도 구매했고...
남은 건 숙박이다.
이건 뭐 솔직히 널린게 호텔이고 여관인데 별로 걱정 안했다.
그런데....
오봉절인지 뭔지 우리나라 추석비슷한게 딱 걸려있는줄을 내가 어떻게 알았겠는가?
이틀동안 하루종일 컴퓨터와 전화통을 붙잡고 곳곳의 사이트를 전전하면서 숙박을 알아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모두 예약이 안된다는 문자만 수십통.....
오늘 하루도 아이들을 내팽개치고 컴에만 매달려있었는데 이놈의 숙박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혼자서 하다 하다 안돼서 다른 사람도 좀 알아봐 달라고 핸폰 문자를 넣었더니
무반응 내지는 "노숙합시다. 신문지 준비해 갈게요"라는 대답만 날아오고.... ㅠ.ㅠ
하기야 이 인간들이 언제 계획 짜는데 도와주는적 있었나?
늘 뭔가 어떡할지 물어보면 "알아서 해"라는 한마디니...
(뭐 불평할 처지는 아니다. 다른 사람이 준비할때 나 역시 똑같으니까....ㅠ.ㅠ)
그래도 결국 해냈다. ^^
마지막으로 새로 개척한 사이트에서 드디어 예약이 가능하다는 문자가 날아온 것.
가격 적당. 위치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정도는 되고....
어휴~~ 정말 길바닥에서 잘 뻔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