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두고 그 애는 말했어. 파히라, 내가 당신을 한 번만 안아봐도 될까요? 딱 한 번만요.‘ 나는 팔을 벌려 그 애를 안았어. 끝까지 안고 있었지. 비명을 참고 눈물을 참으며, 피부 표면을 칼로 베어내는 것 같은 통증을 느끼며, 고통을 주지 않는것이 사랑일까, 아니면 고통을 견디는 것이 사랑일까 생각하면서.... - P30

"그래도 그 사랑을 감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었지."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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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12-02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랑은 행복하기도 하지만 아프게도 하지요. ^^

바람돌이 2021-12-03 09:22   좋아요 1 | URL
와우 이 책 어제 다 읽었는데 너무 좋아요. 특히나 저기 인용한 첫번째 작품이 선인장 끌어안기라는 글인데 정말 임팩트가 장난 아닙니다. 원래 좋아하는 작가인데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

transient-guest 2021-12-06 14: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만간 몇 권을 구해 읽을 작가인데 특히 이 책이 어떤지 궁금했어요. 우연히 왔다가 평을 발견했네요.ㅎ

바람돌이 2021-12-07 10:03   좋아요 1 | URL
저는 이 작가의 첫 작품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보고 확 반했어요. 이번에 한꺼번에 3권의 책이 나왔는데 장편인 지구끝의 온실보다는 아직은 이 책같은 단편들이 더 좋더라구요.

북극곰 2021-12-08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가...‘를 아직도 못 봤는데, 더 좋아하게 되셨다니 확 동하네요. 저도 궁금해졌어요.

바람돌이 2021-12-08 23:44   좋아요 0 | URL
하하하 영업성공입니다. ^^ 전 지금 신작인 <방금 떠나온 세계>를 사놓고 다음에 읽으려고 하고 있어요. 어떤 작가를 데뷔작부터 나오는대로 읽는건 새로운 경험이네요. 김초엽작가는 지금도 좋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한국 소설의 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건 분명한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