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때 무함마드의 장례식에 앞서 살해당한 이스라엘 아이들의 엄마들이 나타났어. 그들은 팔레스타인 엄마를 위로했고 또같이 부둥켜안고 슬퍼했지. 엄마는 이 숭고한 분위기에 취재를하다가 울컥했어. 그리고 양측의 무력 충돌은 해답이 아니라는이스라엘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들려왔단다. 일부 야당 인사와 시민 1,000여 명이 모여 시위와 행진을 했지. 이날 시위에서 유대인과 아랍인의 공존을 모두 원한다는 피켓이 있었단다. 사람들은
"대다수 유대인 아랍 사회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 라고 소리쳤어. 이날 유대인 성직자들도 시위에 참가했는데 "유대인은 복수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의 언어가 아니다"라며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설교했어.
- P210

프리타운에서 만난 코바도 스무 살의 소년병 출신이었어. 그는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가 모두 고갈되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내 아들은 나 같은 소년병이 되지도 않을 거고요. 우리는 이 세상 다이아몬드가 다 없어질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내게 말했지. 시에라리온 사람들에게 다이아몬드는 그저 가슴 아픈 상처를 주는 슬프고 더러운 돌멩이일 뿐이란다.
- P226

따라서 해적 문제가 해결되려면 먼저 소말리아가 정상으로 돌아와야 해, 현재 소말리아는 정부가 있지만 정말 무늬만 정부지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식물 정부 상태란다. 정부와 국민 모두 피폐해 있는 소말리아가 다시 정상적인 상태가 되어야 우리 어선도안심하고 소말리아 인근 해역을 지나가며 고기를 잡을 수 있어.
엄마는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너희가 기억해 주길 바란다. 엄마는 그 현장을 생생하게 보면서 미래에 마린보이를 꿈꾸는 우리 아이들을 걱정하게 되었어. 너희 중 누군가가 배를 타고 오대양을 누비는 바다의 꿈을 꾼다면 어른들은 그걸 이뤄지게 해 줘야 하잖아. 그래서 엄마가 소말리아 해적을 취재하고 또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거야. 해적에게 납치되는 사건은 엄마 세대에만 일어나는 사건이되길 바라면서 말이야. 너희는 영화나 동화 속에서만 해적을 보는 세대이면 좋겠구나.
- P252

콜롬비아에서 시민단체가 공정무역을 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이아니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해. 마약 밀매업자들이 끊임없이 농부들과 시민단체에 살해 위협을 하기 때문이야.  - P274

아직도 콜롬비아는 민족해방군(EIN) 등 작은 반군 단체나 마약 범죄 조직과 교전을 벌이고 있지만 이런 노력이 반드시 빛을 발할 거라 생각해. 평화는 그냥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야. 서로가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만 지킬수 있지. 인간은 언제든 잘못을 할 수 있지만 다시 바로잡는 것도인간이란다. 그것이 인간의 품격이고 특권이야.
- P277

나는 수 치 여사를 보며 아무리 민주화 투사라도 정의를 제대로 보고 배우지 않으면 언제든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수 치 여사는 아웅 산의 딸로서 살았고 영국에서 공부했지만 인권 의식을 제대로 배우지는 못한 듯해. 배우지 않으면 알 수없는 거야. 세계는 민주화 투사의 배신이라고 말하지만 원래부터수 치 여사는 로힝야족의 인권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것이란다. 세상 사람들은 수 치 여사가 모든 것이 훌륭할 거라고 막연하게 기대했으니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정의는 머리로 일더라도 가슴으로 느끼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단다. 그래서 엄마는너희에게 ‘정의‘와 ‘인권‘을 제대로 잘 알려 주고 싶어. 배우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그 의미를,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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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8-27 16: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 님까지 이 책을?
저도 꼭 살 꼬예용...
정리해 주신 글, 감사히 읽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1-08-27 23:15   좋아요 1 | URL
이건 그냥 밑줄긋기인걸요. 저도 이 책은 사서봐야겠다 싶어서 바로 샀어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8-28 12:27   좋아요 0 | URL
어제 이 책을 주문하면서 바람돌이 님한테 땡스투, 했답니다. ㅋㅋ

바람돌이 2021-08-28 12:38   좋아요 1 | URL
아 땡스투!!! 저는 왜 주문할 때마다 그 땡스투를 자꾸 잊어먹는지.... 반쯤은 하고 반쯤은 까먹습니다. ㅠ.ㅠ
페크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