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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ㅣ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글, 안토니 루이스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00년 5월
평점 :
하면서 펑펑 우는 아들내미.
황당을 넘어서 기가 막혔다.
아니, 이 아이가 왜 이러나. 이제 여섯 살도 넘어 일곱 살이 가까워 오는데 말이다.
이렇게 유약해서 세상을 어찌 살아갈까..팍팍한 삶을 이겨내기엔 너무나 약하지 않은가.
짧은 순간 별의별 생각이 다 스쳐간다. 그 동안 나의 육아방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어떻게 달래야 잘 하는 것인가.
아이에게 슬그머니 물어보니, 엄마가 오늘 동생만 안아주고 동생만 칭찬했단다.
하!
축 늘어지는 어깨와 맥빠지는 느낌이라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어떻게 펑펑 울 수가 있었을까.
안고서 다독다독 하면서 아이에게 속삭인 말은..엄마는 너를 정말 정말 사랑한단다.
너는 동생보다 일찍 태어났지?? 엄마가 너를 더 많이 안아주었겠지??
엄마가 너를 훠~~월씬 더 사랑한단다. 그런데 아가가 들으면 얼마나 서운하겠어.
아가는 너보다 이 년이나 늦게 태어나고, 아직도 엄마 팔이 없으면 잠도 못자는데 그렇지?
우리 원이가 양보할 수 있지??
그래도 그렁그렁한 눈은 변함이 없다.
아들아....하지만, 정말로 정말로 나는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한다.
물론 네 동생도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