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어떤 일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다 탁하다. 하지만 마침내는 깨끗한 흐름을 이루고 자연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조용히 영위된다.˝

그 장면을 처음 보았을 때, 정말 옳은 말이라고 공감하는 동시에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 후로 몇 번이나 보면서 외우고 또 용기를 쌓았다.

어렴풋 알고 있는 것을 누군가가 언어로 분명하게 말해주면 이렇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안녕,시모키타자와_요시모토 바나나_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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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드렁크 러브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필립 세무어 호프만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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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구원이란 진부한 명제, 그렇기에 영민한 예술가는 비껴가고자 하는 그것을 폴 토머스 앤더스는 상큼한 방식으로 끝까지 밀고 간다. 소녀시대가 다시 만난 세계에서 외쳐대던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지는` 시간을 떠올리게 한달까.(아담 샌들러가 하와이에 갈 때 흐르는 배경음악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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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 - 책 한 권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야마구찌 마유 지음, 류두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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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 읽기라는 테마 자체에 끌려서 구입한 책이다. 생각한대로 수험/자격시험 용도의 실용서다. 대략의 내용은 교과서 한 권을 30분 정도로 1회독 하라는 것인데, 이 과정을 7번 반복하면 마치 엷은 잉크로 여러 번 인쇄하면 결국 명확한 글자가 드러나듯 책이 머릿속에 복사된다는 것이다. 지지부진한 공부가 있다면, 이 방법을 시도해 적당한 처방이 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수험서외 깊이 읽기가 필요한 서적에는 알맞지 않다. 그리고 인생 자체를 7번 읽기 공부법식으로 해결하려는 저자의 생각에 별반 동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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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호 문학과 사회에 실린 백가흠 단편 <흰 개와 함께하는 아침>. 이 단편에는 데이빗 핀처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적 구성이 있다. 백가흠 소설이 추구하는 완전한 구성, 끝날 때 치밀하고 서늘한 기운은 첫 소설집에서 보여주던 것을 그대로 유지한다(기복이 있긴 하지만). 데이빗 핀처의 <나를 찾아줘>와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여겨지는 건, `재앙처럼 들이닥치는 여자`가 서사의 중심인 점에서 그렇다. 끝내 도달하게 되는 물음도 비슷하다. 진짜 악인은 누구인가. 재앙처럼 들이닥치는 여자인가. 아니면 그 재앙을 끌어들여야 살아갈 수 있는 남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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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5-04-01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개인적으로 백가흠 기복이 심하다고 느껴집니다. 첫 소설집에 좋았는데 아, 두 번째 소설집은 영 아니더군요. 그래서 항상 두 평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이번 단편은 좋으ㅏㄱㄴ보군요

김토끼 2015-04-03 10:55   좋아요 1 | URL
두번째 소설집부터는 안 읽고 문예지에서 틈틈이 봤었어요 저도 그 무렵에 이 작가는 좋은 건 정말 좋지만 부실한 단편들도 있어서 기복이 있는 작가구나, 하고 느끼게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백가흠 소설이 독보적인 부분은 있죠. 폭풍전야처럼 시작해서 결말에서 광풍을 몰아치게 하는 구성을 이만큼 깨끗하게 해내는 한국작가도 없는 듯 해요. 이번 소설은 약간 예상이 가능한 결말이지만, 읽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입니다. 혹 보시게 되면 앞에 실린 김숨의 자라도 추천드려요. 시는 박상수 시인의 것이 좋았고요 ㅎ
 

 

 

 

 

 

 

 

사진을 보다보니까 엠마스톤이 더 예뻐보이는 건 옆에 말쑥한 수트 신사 콜린 퍼스가 있기 때문이란 걸 알았다.

 

이성과 감성, 영국과 미국, 콜린 퍼스와 엠마 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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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03-3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를 놓치고 말았지요!! 다시 찾아서 봐야지~~~. ^^

김토끼 2015-03-30 23:16   좋아요 0 | URL
재밌고 사랑스러운 영화였어요 기회 닿으면 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