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딸기 > 눈이 모자라...

세계가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雪) 없는 겨울'을 맞고 있다. 알프스에 눈이 모자라 세계 스키월드컵이 취소됐는가 하면, 유명 스키장들이 시즌을 맞고도 개장을 못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눈 부족 때문에 겨울 스포츠 시즌이 미뤄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눈이 모자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 관광에 겨울철 경기를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날씨 비상이 걸렸다. 천연설로 덮여야할 알프스의 스키리조트들에 눈이 내리지 않는데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인공설조차 만들 수 없는 형편이 됐기 때문. AP통신은 알프스의 스키장에 흰 슬로프 대신 여전히 푸른 초원만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10월 알프스 산지에 위치한 쇨든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돚크로스컨트리 스키 월드컵을 눈 부족 때문에 취소했다. 이 지역의 스키장 운영자 루이스 랑은 "이달 20일이 되어야 눈이 내릴 것 같다"면서 "지구온난화 얘기는 들었지만 이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지질학연구소는 최근 알프스 산지의 겨울 날씨가 올해 1300년만에 가장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었다.



눈이 오지 않아 썰렁한 보스니아 사라예보 부근 스키 리조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부근의 스키장, 열심히 눈을 만들려 하고 있지만...



눈은 커녕 이렇게 꽃까지 피었다는군요;;



이탈리아 북부 발 가르데나의 스키장은 그나마 눈을 조금 만들었군요



독일 슈방가우의 아름다운 알프스 스키장- 스키장인지, 골프장인지...


500년만의 ‘따뜻한 겨울’

유럽 동부 헝가리와 프랑스 론강 유역, 독일 뉘른베르크 지역과 이탈리아 토스카냐 지방 등은 진작에 추위가 시작됐어야 하지만 12월 중순이 된 지금까지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영국도 100여년 만의 온화한 겨울을 맞고 있다. 독일은 500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올가을 독일의 기온은 유난히 높았다. 슈피겔에 따르면 지난 9∼11월 석달간 독일의 평균기온은 12℃로, 이전 30여년간 평균기온보다 무려 3.2℃가 높았다. 12월이 되어서도 예년같은 한파 대신 온난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독일에서 기온 측정이 최초로 이뤄진 1659년 이래 최고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선 관광객들이 아예 반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모습까지 눈에 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결국은 인간이 저지른 짓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의 스키장들도 눈 부족 때문에 고심 중이다. 미 동부에서 손꼽히는 버몬트주 킬린턴 피크의 스키장은 이달초 개장을 하긴 했지만 처음 겪는 눈 부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트레일 수가 200여개에 이르는 이 스키장에서 눈이 모자라 인공설로 전체를 메워야 하는 일이 생긴 것. 인근 스토위마운틴 리조트는 눈을 만들기 위해 물을 공수하느라 힘겨운 시즌을 맞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캐나다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커플인 유명 스키선수 토머스 그란디와 새러 레너 부부가 "지구온난화로부터 눈을 보호하자"며 환경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피부로 맞게 된 미국의 도시와 마을 수백곳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교토의정서 가입을 촉구하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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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12-13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럽 동부 헝가리와 프랑스 론강 유역, 독일 뉘른베르크 지역과 이탈리아 토스카냐 지방 ..."
ㅎㅎㅎ 바로 리용이 론강 유역이라죠. 작년에는 추웠다는데 올해는 영하로 내려간 날이 하루도 없네요. 이러다가 영하 없는 겨울을 나는 게 아닐지 ...

자꾸때리다 2006-12-1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겠어요. 여친 없이도 옆구리가 그다마 덜 시릴테니...

2006-12-14 1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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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못다 올린 고등사범학교 사진을 올려봅니다.

 



드부르 역의 출입구 모습입니다. 스타드 드 젤랑 방향으로 가는 곳이죠. 초록색 표시가 된 곳이

들어가는 곳이고, 빨간색 X자 표시가 된 곳이 나오는 곳이죠. 그 위에 있는 빨간색 부분이 전철표를

집어넣는 곳입니다. :-)

 



전철표 자판기 모습입니다. 리용 전철역은 역무실이 전혀 없고,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더군요. (혹시 다른

역에는 있을지도 모르는데, 제가 다닌 곳은 그렇더라구요.) 여기서 원하는 만큼 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지폐로는 표를 구할 수가 없고 동전이나 은행 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일반 표는 한 장당 1.5유로!!!

엄청 비싼 편이죠. 저 표 한 장으로 적어도 전철 한 번, 트람 내지 버스 한 번은 타야 하는데,

전철 한 번 타고 버리려니 너무 아깝더군요. -_-;

 

역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와 계단 모습입니다. 프랑스 전철은 대개 깊이가 이 정도밖에

안되더군요.

 



고등사범학교 맞은 편에 있는 베엔페 파리바(BNP Paribas)라는 은행의 지점입니다. 여기에서 계좌를 만들고

신용카드도 한 장 만들었습니다. 무척 친절하게 대해주고 쉽게 계좌를 만들어줘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독일에 있는 한국 슈퍼에서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고 계좌 이체를 할 일이 있었는데,

은행에 가서 계좌 이체를 해달라고 하니까, 금방 끝내주더라구요. 그래서, '아 참 쉽구나' 생각했는데, 웬걸,

며칠 뒤 집으로 편지 한 통이 날아들었습니다. 다름아닌, 계.좌.이.체.수.수.료. ... 무려 수수료가 8.9유로!!

계좌이체한 금액은 32유로 남짓이었는데, 꺽꺽 ~~~  

나중에 들으니까 베엔페 파리바 은행은 여기서 수수료가 제일 비싼 은행이라고 하더군요. -_-;;;;; 

그래도 다행인 것이, 계좌 유지 수수료는 보통 한달에 9유로씩인데 고등사범학교 학생들은 3유로만

받는다는 점이죠. 어쨌든 앞으로는 될 수 있는 한, 자주 이용하지 않으려구요 ;;;;;;;;;;;;;;;





여학생들 사진을 올려달라는 완소봉춘님의 요청이 있어서 특별히(?) 올리는 사진입니다.ㅋㅋ

 



정문 모습입니다. 왼쪽을 찍은 사진 ...

 



이번에는 오른쪽에 초점을 맞추고 찍어봤습니다.

 



정문을 좀더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 벽에 흰색으로 된 글자는  

Ecole normale superieure: Lettres et sciences humaines라는 글자입니다. 줄여서 ENS 또는 ENS-LSH

라고 부릅니다. 정문 위에 ENS라는 글자 보이시죠?

 


더 가깝게 찍은 정문 사진입니다. 유리문 가운데 보면 흰색 표지판과 그 아래 조그만 명함 크기의

판이 보이시죠? 그곳에 학생증 바코드를 갖다대면 문이 열립니다. 바깥에서 들어갈 때만이 아니라

안에서 나올 때도 똑같이 바코드를 갖다 대야 문이 열립니다.



여기는 고등사범학교 안마당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유리창 안의 복도는 안내 데스크가 있는

복도입니다. 정문에서 들어와서 왼쪽에 있는 복도입니다. 그 복도 끝으로 가면 바로 이 마당으로 나오는

문이 있습니다. 왼쪽에 있는 건물 안에는 또다른 마당이 있고, 그 마당을 2층짜리 건물이 ㅁ자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죠. 이 마당에서 왼쪽으로 쭉 가면 학생들 기숙사가 나오고 왼쪽으로 잠깐 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곧장 가면 식당이 나옵니다.  

 



위의 마당에서 오른쪽 모습을 찍은 사진입니다. 맨 오른쪽에 있는 문이 정문 복도와 마당을 연결하는

 출입구죠.

 



안마당에서 왼쪽으로 돌아나와 식당으로 가는 길입니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식당입니다.

 



ㅋㅋㅋㅋㅋ 오른쪽에 보시면 벤치 위에 옆으로 누워서 자는 사람이 하나 보이시죠?

제가 식당을 지금까지 한 10번 정도 이용해봤는데(여기는 슬프게도 점심식사만 제공합니다. 처음에는

저녁까지 제공했었는데, 이용자가 너무 적었다나요 ... 이런 슬픈 일이 ... 프랑스 애들 참 먹는 거 대단한

 거 같더라구요. 아침은 거의 안먹고 점심은 대충 먹고 저녁은 잘 먹는다는데, 아마 그래서 식당을

잘 이용하지 않나 봅니다. 저녁 식사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할 기회가 있겠죠. ^^;)

저 벤치에 누워 있는 여학생을 세번째 봤습니다. ㅋㅋ 점심 먹고 나와서 햇볕 쪼이면서 한 잠 자는 게

낙인지, 제가 밥먹으러 갈 때면, 또는 밥먹고 나올 때 보면 저 자세로 누워 있더라구요. :-)

이 사진 역시 완소봉춘님을 위해 특별히 올려봅니다. ^^;

 



오른쪽에 걸어나오는 학생들 옆에 있는 흰 건물은 식당과 바로 붙어 있는 휴게실입니다. 일종의 학생회관

구실도 하는 것 같더군요.

 



1층 살롱에 있는 접이식 침대에 커버를 씌우고 쿠션을 하나 사서 본격적으로 활용해보려고 시도중입니다.

그런데 싸구려 커버인 데다가 아직 다리미가 없어서, 쭈글쭈글한 게 영 ~~~~~~~

오른쪽 구석에 있는 건 낮잠 잘 때 쓰려고 산 얇은 담요입니다. 그런데 접이식 침대 메트리스가 너무

물렁하고 침대 받침대(sommier라고 부르는)가 너무 약해서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침대 받침대는

가로로 얇은 나무 막대를 여러 개 걸쳐 놓은 것인데, 제가 전등을 보려고 그 위로 신발을 벗고 올라갔다가

그만 그 막대 중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_-;;; 완전히 쪼개지지는 않고 꺾어졌는데, 그 다음부터는

될 수 있으면 그쪽으로 앉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중입니다. ;;;;;

가디앙에게 얘기하면 그냥 바꿔줄지 아니면 물어내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물어내라고 할까봐

아직 얘기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며칠 전에 산 이탈리아제 라이에이터입니다. 사용 설명서를 보니 처음 가동할 때는 냄새가 나니까

창문을 열어놓고 몇 시간 동안 환기를 해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한 3-4시간 했는데도 계속 냄새가 나서

한 3-4일 동안 계속해서 틀어놓고 냄새를 없애다가 어제 처음으로 침실에서 틀어놓고 잤습니다.

듣던 대로 성능이 괜찮더군요. 비싼 전기세 때문에 얼마나 자주 틀게 될지는 알 수가 없지만,

하여튼 틀어놓고 있으면 추위는 걱정이 없을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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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런스 2006-12-02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가 아니라 갤러리 같아요. 식당 가는 길도 예쁘네요. 사진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시는 듯.^^ 올 겨울 따땃하시겠어요. 큼지막한 히터 맘에 드네요.

balmas 2006-12-02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건물 외관은 상당히 세련되게 생겼죠? 그런데 일단 학교가 너무 작아서
몇 번 보고나면 그냥 그렇습니다. ^^; 그리고 장서들도 너무 부족해요. 전자 데이터베이스도 별로 없고 ... 서울대 도서관이 그립습니다. ㅋㅋ
사진은, 사진기가 좋은 거지, 절대 제 실력이 늘어가는 건 아니에요. ^^;;;
히터는 마음에 드는데, 1층과 2층으로 들고다니기는 너무 불편해요.
올 겨울은 주로 2층 침실에서 보내야 할 듯 ;;;

기인 2006-12-02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단칸방 신세라서 그런지, 공감이 되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잘 드세요~ ^^

balmas 2006-12-02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단칸방 신세 ...
이렇게 먹다가 살이 더 쪄서 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

chika 2006-12-0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찔까봐 걱정하실 분은 아닌 듯 한디요?;;;)
음.. 근데 남학생 사진은 왜 없어요? =3=3=3

stella.K 2006-12-02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네요! 고등학교일 줄 알았는데...ㅠ.ㅠ

Chopin 2006-12-02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학생 얼굴 한 번 보고 싶네여./....춥지 않나요? 저렇게 자면...

balmas 2006-12-02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 ㅎㅎㅎ 조만간 남학생 사진도 올릴게요.
스텔라님/ ㅋㅋ 고등학교 선생님 기르는 학교랍니다.
쇼팽님/ 다음엔 얼굴 나온 사진 올려드리죠. 춥긴요, 저거 틀면 더워서 이불 차내고 자게 됩니다.

자꾸때리다 2006-12-02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럭!!! 발마스님 저게 뭐예욧!!!!!!!~~~~~ 여잔지 남잔지도 구분이 안 되는 사진을....................ㅜㅜ;;;;;;;;;;;;;;;;;;;;;;;;;;;;;;;;;;;;;;;;;;;;;;;;;;
한참 여학우 사진 찾다가 허탈해진......

2006-12-02 2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짱꿀라 2006-12-03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에 담겨 있는 학교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저도 가보고 싶어집니다.

balmas 2006-12-03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소봉춘님/ ㅎㅎㅎ 다음에는 제대로 한번 찍어올릴게요.
속삭이신 님/ 아, 그러셨어요? 11월 초에는 제가 정신이 없어서 잘 체크를 못했네요. 사실 여기에서도 후배들과는 거의 잘 안만나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이사하고 물건 사고 하느라고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바쁜 애들 계속 부려먹을 수도
없고, 혼자 다니는 게 속편하기도 하고 해서, 될 수 있으면 연락을 안하고 혼자
지냅니다. (특히 들뢰즈하는 후배는 일주일에 한두번 얼굴이나 잠깐 보는 정돕니다)
그러다보니까 가끔씩 님 생각이 나긴 하는데, 막상 자세한 이야기는
나눠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듣기로 소바냐르그는 아직 habilitation을 하지 않아서
단독으로는 박사논문 지도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제 후배도 실질적으로는 소바냐르그에게 지도를 받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모로 교수 소속으로 되어 있죠. 소바냐르그가 열심히 업적을 쌓고 있는 걸 보니까 조금 있으면 habilitation을 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소바냐르그에게 단독으로 논문 지도를 받는 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로 교수는, 여기 와서 보니까 들뢰즈에게는 거의 관심이 없는 것 같더군요. 아무래도 17세기 철학 전공 교수고, 또 자기 전공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현대 철학쪽은 별로 큰 관심을 두지 않더군요. 그리고 들뢰즈를 그렇게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구요. (제 후배 말로는, "들뢰즈의 스피노자 해석은 미친 해석이지만 흥미롭다"고 했답니다. ㅎㅎ 걔는 소바냐르그에게 이 얘기를 들었답니다. 특히 악에 관한 편지에 대한 해석을 높이 평가한다는군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고 합니다. ^^; 마슈레의 지도로 들뢰즈를 주제로 이번에 논문 심사를 하는 다른 고등사범학교 학생이 모로에게 논문 심사위원(지도교수가 아니라)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는데, 그것도 거절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상은 제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들은 이야기인데,
월요일쯤 한번 만나서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바냐르그의 의향 같은 것도 가능하다면, 한번 알아보구요. 속는 셈치고 다음 주 화요일 정도까지 소식을 한번 기다려보시죠. :-)
산타클로슬리님/ ㅎㅎ 외관은 멋있습니다. 그런데 학교가 작아서 한 10-15분이면 다 보니까 별로 추천할 만한 관광코스는 못된답니다. ㅋㅋ

마냐 2006-12-31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훌륭하신 건축가 작품인거 같슴다. 소파는...음, 미국서 쓰던 후통..그 왜 접으면 소파, 펼치면 2인 침대...보다 거시기한거 같구여. 1년 지나시면...정말 이사 걱정할만큼 짐이 늘어나시겟네여.
 

제가 지금 소속된 리용의 고등사범학교 모습입니다.

몇 년 전까지 파리에 있다가 리용으로 내려왔다고 하네요.

명성에 비하면 학교는 아주 작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대학들처럼 운동장도 없고, 도서관도 너무 작은 데다가 장서도 별로 ... -_-;;;

학교 식당은 딱 한 군데인데, 약 200여명 정도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규모랍니다.

학생들과 직원, 교수들이 모두 먹는 식당이죠. 밥값은 약 2.5 유로 -3. 5 유로 사이 ...

주요 메뉴 1-2개와 전채 몇 가지, 디저트 몇 가지 사이에서 고르게 되어 있죠.  



고등사범학교 바로 앞에 있는 전철역 입구입니다. 드부르(Debourg) 역인데, 이 다음 역이 B선의

마지막 역이자 올림피크 리용의 경기가 열리는 젤랑 스타디움이 있는 스타드 드 젤랑(Stade de Gerland)

역이죠. ㅋㅋ

 



고등사범학교 도서관(사실은 고등사범학교 전용 도서관과 다른 대학들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도서관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인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 도서관 입구 모습입니다. 왼쪽에서 정답게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바로 제 후배 부부입니다. ㅋㅋ

 



입구 모습을 좀더 가까이에서 찍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공동 도서관 출입구가 나오는데

따로 신분증 없이도 드나들 수 있습니다. 단 전자 출입구이기 때문에 도서관 자료를 몰래 가져나올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도서 대출을 하려면 학생증이나 신분증을 만들어야죠. :-) 

그리고 그 안으로 더 들어가면 고등사범학교 전용 도서관 출입문이 있습니다. 여기는 고등사범학교

학생들이나 교수, 직원들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볼 만한 책이나 잡지들이 별로 없습니다.

미국의 대학들에 비하면 정말 초라하기 그지 없는 도서관이더군요. 장서도 그렇고 시설도 그렇고 ...

우리나라 대학 도서관에도 견줄 바가 못되더라구요. ;;;;;; 프랑스는 교육 예산이 국방 예산보다 많은

유일한 나라라고 하는데, 다른 데 돈을 많이 쓰다 보니까 도서관에 들일 예산은 부족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도서관과 바로 붙어 있는 고등사범학교 정문(???) 모습입니다.

왼쪽에 바로 위에서 본 드니 디드로 도서관이 있고, 도서관 오른쪽에 바로 고등사범학교가 있습니다.

그런데 정문이 어딨냐구요? 오른쪽에 사람 하나 걸어오는 거 보이시죠? 그 뒤에 있는 게 바로

'정문'입니다. 우리나라 대학의 정문 같은 게 아니고, 그냥 자동 유리문 두 개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신분증을 벽에 있는 감식장치에 갖다대면 문이 열리게 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이나

학교 건물의 외관은 상당히 멋있습니다. :-)

 

사진이 몇 장 더 있는데, 오늘은 이만 올리고 나중에 더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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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12-01 2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뭔가 프랑스답게(?) 포스트모던 하네요. ㅎㅎ
도서관 안 좋은 건 정말 안 좋네요;; 전자시스템은 잘 되 있나요?
학교를 떠나 있으니, 도서관이 넘 그리워요! ^^

balmas 2006-12-01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사실 프랑스에서는 보기드문 건물 모습이죠. 대학 건물은 대개
뭔가 좀 고풍스러운 분위기인데, 고등사범학교 건물만, 새로 지은 거라서 그런지
초현대식(포스트모던?)이죠. :-) 전자 시스템은 잘 되어 있는 편인데요,
도서관 홈페이지라든가, 전자 데이터 베이스라든가 이런 것 역시 한국의
도서관보다 훨씬 못하더군요. 하여튼 도서관에서 뭔가 득을 보기는 어려울 듯 ... ^^;

저는 이제 점심 먹으러 갑니당 ~

자꾸때리다 2006-12-0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 스님 사진도 좀 올려주세요 ㅎㅎㅎ 이왕이면 여학우와 함께 찍은 사진이면...흐흐흐...

열매 2006-12-02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신 글들을 보다가 고등사범학교가 왜 리용에 있을까 싶었는데, 이사를 한거군요. 그런데 한국분들이 고등사범에서 무엇을 하시나요? 프랑스대학 학제를 잘 모르겠지만, 프랑스대학에서 박사땄다는 사람은 보았지만, 고등사범학교에서 학위했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기 때문에 호기심이 생기네요.
근래에 님께서 번역한 <법의 힘>을 열심히 읽고 있다는 말로 첫인사를 드립니다.

Chopin 2006-12-02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여~~~

Chopin 2006-12-02 0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사진이 좀 어둡고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아서인지 좀 쓸쓸하네여...

싸이런스 2006-12-02 0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건물 외관이 현대적이고 독특한 형태네요. 생각하게 만드는 건물들. 다 거기서 거기인 빨간 벽돌로 지은 이 동네 건물들하고 천지 차이.

balmas 2006-12-02 0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싸이런스님/ 건물 모양이 독특하죠? ㅎㅎ 리용에도 이런 건물은 보기 드물답니다.
쇼팽님/ 저 사진들은 날이 흐릴 때 찍어서 그런 것 같아요. 초보찍사의 한계 ...
열매님/ 처음 뵙네요. 법의 힘을 잘 읽고 계시다니 반갑습니다. :-) 저도 정확한 건
잘 모르는데 몇 년 전부터 고등사범학교에 박사과정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박사과정이 없어서 고등사범학교 졸업생들은 다른 대학에 등록하고 거기서 학위를 했죠. 그리고 고등사범학교 교수들도 다른 학교 박사과정 학생들을 지도하기 위해 다른 대학에도 적을 두었다는군요. 가령 모로 교수는 고등사범학교 교수인데,
파리 4대학 소속으로 박사논문을 지도하고 했다고 합니다.
여기 있는 한국학생들은 모두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이고 박사논문을 쓰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새벽별님/ 언젠가 맛있는 프랑스 음식 사진들을 찍어서 올려드립죠. :-)
완소봉춘님/ 여학우들 사진을 올려놓았으니까 한번 보시죠. 제 사진은 안보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생략하는 게 좋겠군요. ㅎㅎ

marishin 2006-12-04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사범이 파리에서 옮겨왔다고 하셨는데, 고등사범이 여러군데 있다는 설명이 있기에 참고로 적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저야 모릅니다.^^)

The ENS Lyon is one of the four Ecoles normales sup?rieurs in France. Another one (ENS-LSH) is also located in Lyon, and the two remaining (Ulm and Cachan) have locations in Paris and the neighboring area. At first, France’s system of higher education may seem a bit confusing to students arriving from other countries. In fact, after obtaining a secondary school diploma, French students have different options. All French students with a secondary school diploma may enter one of the French universities. This is the option chosen by a majority of secondary school graduates who decide to pursue their studies. However, a smaller number of students decide to prepare for entrance into one of France’s prestigious grandes ?coles, including the different ?coles normales sup?rieures.
출처는 http://www.ens-lyon.eu/web/nav/article.php?id=2&rub=1 (ENS Lyon이라는 고등사범 사이트입니다.)

balmas 2006-12-05 0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용하신 사이트는 리용에 있는 자연계 고등사범학교 사이트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드부르 역에 있는 고등사범학교는 인문계 학교입니다.(ENS-LSH라고 하는데, LSH는 문학-인간과학의 줄임말입니다.)
제가 다니는 고등사범학교는 원래 파리의 퐁트네 오 로즈(Fontenay-aux-Roses)에 있었고, 자연계 고등사범학교는 역시 파리의 생클루(Saint-Cloud)라는 곳에 있었는데, 생클루에 있던 학교가 먼저 리용에 오고, ENS-LSH는 2000년인가 리용으로
왔습니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아마 지방 분권화 정책 같은 게 큰 이유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파리에 있는 고등사범학교 중에서 윌므(Ulm)에 있는 고등사범학교는 베르그송, 사르트르, 알튀세르, 푸코, 데리다, 부르디외 같은 학자들을 배출한, 제일 잘 알려진 학교입니다. 반면에 카샹(Cachan)에 있는 고등사범학교는 어떤 곳인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사회화와노동
2006.11.30 |335호

와하카의 투쟁과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투쟁은 하나다!


[...]6월 14일부터 지금까지 와하카 투쟁이 진행되는 동안 145명이 감옥에 가고,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하여 17명이 사망하였고 33명은 심각한 부상, 65명은 실종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마저도 정확한 것이 아니다. 불법적인 억류와 고문, 표적살인, 폭행이 자행되며 언론에 대한 통제와 조작 속에 인권침해가 매우 심각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하지만 와하카 투쟁은 고립되거나 좌초되지 않을 것이다. 싸빠띠스따는 지난 11월 1일 멕시코와 리오 그란데 북부에서 시내 도로와 고속도로, 버스정류장, 공항 등 집회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기습시위를 기획했고, 지속적으로 투쟁을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전세계의 멕시코 대사관 및 영사관에 대한 사이버 시위가 기획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 스페인 등지에서 연대 행동들이 조직되고 있다. 한편 유엔은 와하카의 상황이 심각해지자 멕시코 정부에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도 와하카는 전쟁 중이다. 연방 경찰을 와하카 주변과 시내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여 이동을 통제하고 있으며 시위자를 불법적으로 연행, 감금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경찰이 와하카 지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여전히 와하카 곳곳에서 자신들의 생존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NAFTA를 체결할 당시 멕시코 정부가 국민들에게 내건 슬로나 현재 한미 FTA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노무현 정부의 슬로는 너무나도 똑같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절규하는 노동자와 농민을 방패로 찍어 죽이고 기본권인 집회, 결사의 자유를 무시한 채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원천봉쇄하는 노무현정부의 모습은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압살하는 멕시코 정부와 너무도 똑같다.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가져다주는 것은 저들이 선전하는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생존권의 파괴일 뿐이다. 우리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사실을 목도하고 있으며 몸소 체험하고 있다. 때문에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한미 FTA는 이미 실패한 미래다. 저들의 제시하는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 가기위한 싸움을 전개하자. 와하카 민중들의 투쟁과 한미 FTA 저지 투쟁은 하나다.


11월 27일(월) - 12월 3일(일) 사회진보연대 주요 일정

12월 1일(금)

13:30 세계 에이즈의 날 기자회견 (장소: 대치동 코스모스타워)

19:00 인천지부 사회운동학교 1회 “자본주의 위기와 노동자운동의 미래”(장소: 인천지부 회의실)

12월 3일(일)

14:00 자이툰 철군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반전공동행동 (장소: 미정, 주최: 파병반대국민행동)

12월 6일(수)
*3차 민중 총궐기

시간 장소 추후 공지




국제토론회“FTA에 반대하는 여성들” 자료집

지난 11월 24일 진행되었던 "FTA에 반대하는 여성들”국제 워크샵 자료집입니다.
사회진보연대
http://www.pssp.org | pssp@jinbo.net
(140-801) 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8-48 신성빌딩 4층
TEL:02-778-4001~2 | FAX:02-778-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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