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언론 참세상이 출발한지 500일이 넘었습니다.
돌 지난 아이처럼 두발로 서서 옹기종기 걸음마를 떼고, 옹알이를 한참 하다가 엄마 아빠를 외치듯 그렇게 민중언론도 두발로 서서 자신의 목소리를 조금씩 내는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500일은 민중언론의 필요성을 보여주어야 하는 시기였습니다.
한미FTA협정의 위험성을 알리고 포항건설 노동자와 KTX 승무원들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사와 영상뉴스로 쉼없이 알려 왔습니다. 하지만 500일이 지난 지금 참세상은 더 많은 이야기를, 더 큰 목소리로, 더 당당하게 이야기해야 할 그런 민중언론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참세상은 ‘독립언론, 민중언론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세상이 많이 민주화되었다고 하지만 민중언론의 길은 여전히 고난의 길이? ?배고픈 길입니다. 그렇지만 노동자 민중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고 주류 사회에 대한 비판의 고삐를 놓지 않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위와 현실이 심하게 어긋나는 상황에서 민중언론의 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나마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한 상근활동비라도 제 때 나와야 하는데 지금의 재정상황에서 한 두 달씩 밀리기 일쑤입니다.
구구절절 말이 많았습니다.
참세상 후원회원, 독자, 참새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지금에서 후원회원이 두 배가 되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신 분들께 제안드립니다.
한 사람씩만 후원회원으로 모아주십시오. 그렇게 참세상은 ‘나에서 우리로’ ‘더 큰 하나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민중언론 500일, 막 걸음마를 뗀 이 아이는 당당히 자신의 두발로 세상을 걸어나갈 것입니다. 환절기 건강조심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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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명인이 번역했대서 책을 읽으셨습니까

 

번역가 강주헌씨가 본 ‘정지영씨 사태’

 

<마시멜로 이야기>의 번역 문제로 지난 한 주가 시끄러웠습니다. 번역의 문제로 우리나라에서 번역가가 이렇게 조명을 받은 때가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이중번역이든 대리번역이든 불미스런 문제로 번역이 화두가 되어 번역가로서 씁쓸할 따름입니다.

[...............]

나머지 기사는 아래 주소로 ...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649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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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10-1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명인이 번역했대서, 그 책 사보고, 그 책 관심 가지고 그런거 맞잖아요.
그리고, 그 건축가가, 자신이 한거 아닌데도, 그렇게 온갖 매체에 나와서 자기가 했다고, 어떤 애로 사항이 있었다고 거짓말 했답니까.
흠. 일반 직장인과 비교한 부분은 비교대상이 아닌걸 끌어다가 붙였네요. 여기서 직장인의 애로사항.을 얘기한다면 오버겠지만, 번역가는 왜 직장인을 끌어다 붙였대요? 건축가.를 보고 샀는데, 그것이 거짓이라면, 그건 비난받아야 할 일이지요.

평소 번역가.에 대해 별 감흥 없는 편이지만, 이런 글을 쓰는 강주헌.씨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람.

balmas 2006-10-18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하이드님, 직장인과 비교하는 건 좀 그렇죠?
따우님/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ㅎㅎ 다른 걸 비유로 들었으면 어땠을까,
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Koni 2006-10-18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일이든지, 대개 일에서 눈을 떼면 일은 멈춥니다. 글 쓰신 분 너무하시네.^^;

balmas 2006-10-18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만큼 번역이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겠죠. ^^;
 
 전출처 : 기인 > [펌] 차베스 연설 "부시는 악몽 속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다"

출처:www.pressian.com

"부시는 악몽 속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다"
김영길의 '남미리포트'<202> 차베스의 유엔 연설 전문


지난달 20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했던 연설이 20일 남짓 지난 지금까지도 남미 사회에서 명연설로 회자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악마'라고 지칭해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왔던 차베스는 이 연설을 하기 전부터 미국 정부에 대해 상당히 '열을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에 입국한 차베스는 자신의 경호 책임자가 기내에 감금되고 주치의까지 미국 입국이 거부되는 바람에 비행기 안에 남아 있어야 하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이다.

차베스는 이번 유엔 연설을 통해 중동과 아시아, 중남미에서 일어나고 있는 제국주의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열거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와 쿠바를 중심축으로 한 남반구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재삼 강조했다.

다음은 베네수엘라 국영 뉴스가 최근 보도한 차베스 대통령의 연설 전문을 필자가 국문으로 번역한 것이다. 외신에 소개되고 한국에 번역된 연설문은 차베스의 스페인어 연설을 영어로 번역하고, 다시 한국어로 중역(重譯)한 것으로 원문과 차이가 많다. <필자 주>

▲ "이 책을 읽고 미 제국주의 프로젝트를 이해해 보십시오." ⓒ 베네수엘라 대통령궁

존경하는 의장님, 유엔대표부 대사님, 각국의 대통령, 내각수반, 고위대표자 여러분!

(노암 촘스키의 저서 <패권인가 생존인가 - 세계 지배를 추구하는 제국주의 미국>를 들어 보이며) 나는 먼저 이 책을 아직 읽지 못한 분들에게 한번 읽어보실 것을 감히 권하는 바입니다. 노암 촘스키, 노암 촘스키는 미주대륙은 물론 전세계적인 지성으로 불리는 인사 가운데 하나이며 <패권인가 생존인가 - 세계 지배를 추구하는 제국주의 미국>은 그가 최근에 내놓은 역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책은 지난 20세기 동안 전세계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또한 오늘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뒤덮고 있는 거대한 위협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해줄 것입니다. 전세계를 지배하려는 미 제국주의의 헤게모니 쟁탈전은 전인류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나는 미 제국주의, 패권주의의 위험을 지속적으로 경고하고, 이는 마치 자신의 목숨을 노렸던 '다모클레스의 검'처럼 우리의 목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미국 국민들과 전세계에 알림으로써 이런 위협이 중지되도록 하고자 합니다.

나는 이 책의 몇 구절을 여기에서 읽을까 생각도 했지만 시간관계상 일독을 권하는 것으로 대신할까 합니다. 이 책은 빨리 읽혀집니다. 의장님! 이 책은 아주 재미있습니다. 의장님도 쉽게 이 책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이 영어와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출간되었음을 확신합니다. (박수)

나는 다른 누구보다 더 먼저 미국의 형제자매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 위협이 바로 그들 가운데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악마가 그들 집안에 있다는 말입니다. 악마! 미국 내에 있는 악마, 그 악마가 어제 여기에도 왔습니다. (박수)

바로 이 장소에 어제 그 악마가 다녀갔습니다. 제가 서있는 이 연단에는 아직까지도 유황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어제, 제가 서있는 이 자리에 제가 악마라고 지칭한 미 합중국 대통령 각하께서 마치 자신이 전세계의 주인인 것처럼 연설을 했습니다. 이 세상의 주인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그의 연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신과 의사가 여기에 있었더라면 좋았을 뻔했습니다.

그는 제국주의의 대변인처럼 여기에 와서 세계 지배에 대한 최신 방법과 어떻게 하면 전세계 민중들을 착취하고 약탈할 수 있는지 그 묘책을 우리에게 알려준 것입니다. 그의 연설 내용을 알프레드 히치코크 영화의 시나리오로 삼았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내가 그 영화에 제목을 붙인다면 '악마의 묘책'이라고 할 것입니다.

미 제국주의는, 사실 촘스키가 이 책에 심도 있고 눈이 부실만큼 명확하게 언급을 했지만, 지배체제의 헤게모니 강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허용해서도 안 되며, 그들이 건설하고자 하는 세계독재체제 강화를 결코 용납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전세계를 지배하는 폭군대통령의 연설 속에는 냉소와 위선, 제국주의의 위선이 넘쳐났고 이 세상 전체를 통제하려는 의도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미국식 민주주의 모델을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엘리트층만을 위한 위선이 가득한 거짓된 민주주의 모델을 말입니다.

▲ "전세계에 대한 지배야욕이 이 책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궁

그렇다면 (이들이 주장하는) 전형적인 민주주의의 모습을 한번 살펴봅시다. 내습과 폭격, 포격 등 무기를 앞세워 강요된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주의입니까? 민주주의를 제대로 정의하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를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해병을 동원한 침략과 폭력으로 억지로 강요된 민주주의는 어떤 민주주의일까요?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사람들도 이런 민주주의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제 이 자리에서 미국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어디를 보든지 폭력과 테러, 그리고 순교를 통해 비참함과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자살테러를) 부추기는 극단론자들을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가 어디를 보든지 극단론자들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나는 확신하건대, 형제여! 당신은 나를 이 피부 색깔(유색인종을 의미) 때문에 극단론자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 피부 색깔 때문입니다. 바로 이 색깔 때문에 어제 여기에 왔던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도 극단론자로 보일 것입니다. 제국주의자들에겐 우리 모두가 극단론자들일 뿐입니다.

우리가 극단론자들입니까? 아니지요. 세계는 이제 깨어 있고 민중들이 일어서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제국주의의 독재자 각하. 나는 당신이 남은 여생을 지독한 악몽 속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어디를 보든지 미 제국주의의 지배에 대항하여 전세계의 완전한 자유와 평등, 주권회복을 위한 저항을 사방에서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들은 제국주의에 맞서 저항하는 우리를 가리켜 극단론자라고 부릅니다.

어제 이곳에 온 미국 대통령은 또 이런 말도 했습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미국 국민들이 평화를 갈망한다는 사실을 중동국가 국민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네 이건 사실입니다.

우리가 미국의 브롱크스, 뉴욕의 거리, 워싱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샌안토니오, 샌프란시스코 거리의 시민들에게 평화를 원하느냐고 물어본다면 그들은 모두 "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정부는 평화를 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쟁을 앞세워 패권을 확립하길 원하며 이를 통해 착취와 약탈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게 미국 국민들과 정부의 다른 점입니다.

(부시가) 평화를 원한다고요? 그렇다면 이라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습니까? 레바논과 팔레스타인은 어떻습니까? 중남미와 전세계에서는 지난 100년 간 무슨 일이 벌어졌습니까? 또한 베네수엘라에 대한 협박은 무엇입니까?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새로운 협박 말입니다.

그는 이어 레바논 국민들에게 이런 말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분들의 가정과 사회연합체가 피아간 상호포격에 의해 고립되고 파괴되어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전세계를 향해 자신이 얼마나 뻔뻔하게 거짓말을 잘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아닙니까? 레바논에 일방적으로 퍼부어진 초정밀 장비가 장착된 미사일 폭격이 피아 간에 상호 주고받은 폭격이라고요?

그 대통령은 서부영화를 상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서부에서 결투를 할 때 상호 총격에 의해 주변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떠올리며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무고한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거주민들에게 퍼부어진 이스라엘과 제국주의의 폭격은 살인자들의 폭격이요, 파시스트들의 폭격이며, 제국주의의 폭격입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무고한 민간 거주지가 폭격으로 인해 파괴된 참상에 가슴 아프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미국 대통령은 여기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 레바논 국민들과 이란 국민들에게, 의장님, 사실 오늘 새벽 나는 그의 연설문이 번역되어 요약된 서류를 챙겨왔습니다, 그는 이란 국민들에게 "나는…' 레바논 국민들에게 '나는…', 파키스탄 국민들에게 '나는…'이라고 여러 가지 말을 했습니다.

좋습니다. 한 가지 물어봅시다.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써 중동의 국민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가 있을까요? 나는 남반구 국가들, 억압받고 있는 나라의 국민들이 마음속 깊이 미국에 대해 한 가지 동일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 국민들은 오직 한 번만이라도 미 제국주의자들에게 직접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양키 제국주의 고 홈"을 이구동성으로 외칠 것입니다.

▲ "악마가 바로 이 자리에 왔었습니다." ⓒ 베네수엘라 대통령궁

의장님, 그리고 동료 여러분, 친구 여러분, 2차 세계대전 이후 창설된 유엔에서 지난 8년 간 우리는 매년 이 장소에 와서 오늘 했던 것과 똑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모인 우리 가운데 아무도 이런 체제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받아들입시다. 유엔이라는 국제조직이 괴멸되고 붕괴되어 아무짝에도 쓸 수 없는 조직이 되어버렸다는 말입니다. 매년 여기 와서 서로의 연설을 듣는 것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장문의 문서들을 작성하고 에보나 룰라(브라질 대통령), 스리랑카 대통령, 칠레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하는 이런 것들을 위해 유엔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미국)은 유엔이라는 이 기구를 최소한의 힘도 발휘할 수 없는 단순한 연설의 장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전 세계는 지금 생존을 위해 끔찍한 현실을 겪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따라서 저와 베네수엘라는 9월 20일 오늘 유엔의 재창설을 제안합니다. 의장님, 지난해 각국 정상들과 대사들, 각국 대표들이 모여 긴급을 요하는 4가지 안을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논해봅시다.

첫 번째는 유엔의 문호개방입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룰라 대통령이 이 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을 구분짓는 차별을 깨고 문호를 개방해야 합니다. 새로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제3세계 국가들에게도 새로운 상임이사국의 자격을 부여하자는 말입니다. 이것은 유엔개혁의 제1단계입니다.

두 번째로 유엔 기구는 세계적인 분쟁에 접근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이런 결정들이 투명하게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유엔기구는 즉각적인 억제력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나가 알고 있는 '비토권'이라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의 비민주적인 제도와 관련됩니다. 이에 대한 최근의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미 합중국의 비도덕적인 비토권은 이스라엘 군대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레바논을 파괴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런 참상을 속수무책으로 서서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와 같은 분쟁에 대해 즉각적인 억제력을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로 우리가 항상 이야기해왔던 것처럼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과 권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제 우리는 퇴임을 앞둔 사무총장의 유엔에서 마지막 고별연설을 경청했습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는 점점 더 혼란해지고 배고픔과 가난, 폭력, 인권침해 사례가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유엔 기구의 몰락과 미 제국주가 만들어낸 비참한 결과입니다.

의장님. 베네수엘라는 유엔 내의 비합리적인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준비를 해 왔습니다. 유엔 회원국의 일원으로서 말입니다. 우리는 독립적이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평화와 국제기구의 개혁을 추구하는 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전세계인들에게 패권주의의 무력침략을 고발할 것입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볼리바르 장군의 조국인 베네수엘라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후보에 출마할 것을 결정한 것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미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우리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자유롭게 선출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으며 비도덕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제국주의자들은 진실을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독립적인 목소리를 두려워합니다. 그러면서 우리를 향해 극단론자라고 합니다. 하지만 극단론자들은 그들 자신입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친절하게도 베네수엘라 지지를 선언한 모든 국가들에게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비상임이사국 선출 투표가 비밀투표라 굳이 지지선언을 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말입니다. 하지만 제국주의자들의 공개적인 방해가 오히려 많은 국가들의 지지선언을 가속화시켰습니다. 또한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들을 도덕적으로 굳게 뭉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남미공동시장이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했는데, 이 블록의 정회원이자 형제국가들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가 그들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중남미국가들이 우리의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카리브 공동체와 볼리비아가 우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또 아랍연맹도 베네수엘라를 지지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를 지지하고 있는 아랍연합의 형제들, 카리브 연안국가 형제들, 아프리카연합 국가들에게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프리카 연합의 대다수 국가들이 우리를 지지했으며, 중국과 러시아 등 수많은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진실의 이름을 대신해 이 모든 국가들에게 다시 한번 따스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일 베네수엘라가 안보리 이사국에 진출된다면 자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전세계 민중들의 목소리 역할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존엄성과 진실을 수호해낼 것입니다.

의장님. 이 모든 것 위에 한 가지 더 내가 낙관할 수 있는 이유는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절망 속에서도 사태를 낙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전쟁에 대한 위협과 폭격, 침략 등으로 전국민들이 몰살을 당해도 새로운 시대의 새 날이 밝아오기 때문에 낙관적" 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실비오 로드리게스는 말하기를 "세월은 새 생명을 잉태시킨다(혹은 난세에 영웅이 태어난다)"고도 했습니다.

젊은이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겠지만 지금 지구 곳곳에는 각종 새로운 대안운동이 기운차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미 제국주의와 팍스아메리카 건설의 논리가 완전히 거짓된 논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역사는 지난 10여 년 간 이들의 거짓논리와 자본주의, 신자유주의 모델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나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 각 곳에 빈곤과 비참한 현실만을 양산시켰을 뿐입니다. 이를 청산하고 지구의 새로운 미래를 구상해야만 할 것입니다. 아프리카와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지구 전역에 새벽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용기를 가지고 이 지구를 구하기 위한 투쟁에 자원하는 마음과 더 나은 미래, 새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에 낙관적인 비전을 가져주기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이 투쟁을 시작했고 그것 때문에 우리는 어려가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미 베네수엘라에서 쿠데타 자금과 계획을 완비하고 지속적으로 반정부 세력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테러세력들을 키우고 있다는 말입니다.

며칠 전, 미안합니다. 조금 전이었군요, 칠레의 바첼렛 대통령은 우리에게 전 외무장관이었던 올란도 레떼리에리의 끔찍한 암살사건을 상기시켜주었습니다. 내가 한 가지 더 첨가하자면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자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시민들도 미국인 자신들에 의해 살해를 당하는데 그것은 CIA의 살인자들에 의해서입니다. 그들은 테러리스트들입니다. 더불어 우리는 며칠이 지나면 끔찍한 테러리스트의 공격에 의해 73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쿠바 민항기 테러사건 30주년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 민항기를 폭파시킨 책임을 지고 미주대륙의 가장 큰 테러리스트라고 불리는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베네수엘라의 감옥에서 지내다 CIA와 부패한 정부관료들에 의해 탈옥을 했고, 지금은 여기 이 나라(미국) 정부의 보호 아래 살고 있습니다.

그는 실형언도를 받았고 자신의 범죄에 대한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그에게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어 자신들 마음대로 테러리스트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나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음과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미국 정부가 보호하고 있는 테러리스트의 이름은 루이스 뽀사다 까릴레스입니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이 사람 외에도 베네수엘라에서 부정부패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수많은 인사들이 이곳에서 보호를 받으면서 호의호식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난 2002년 베네수엘라 쿠데타 기간 중 수많은 대사관들을 폭파했고 무고한 시민들을 살해했습니다. 그들은 또 나를 납치하여 살해하려고 했으나 신의 도움으로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군부가 협조하여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설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쿠데타를 주모했던 인사들은 모두 이곳으로 피신하여 미국정부의 보호 아래 있습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미국정부가 테러리스트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과 완벽한 이율배반적인 연설을 한 것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쿠바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내 그렇습니다. 우리는 며칠 전 거기에 있었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기에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G-15 정상회담과 비동맹운동회의는 역사적인 합의를 이끌어냈고 이를 공동선언문으로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읽을 생각은 없습니다.

이것은 50개국 이상의 정상들이 투명하게 공개토론을 거친 합의사항입니다. 이 기간 동안 쿠바의 아바나는 남반부 국가들의 수도 역할을 하기도 했으며, 비동맹운동은 다시 한번 기세를 올렸고 재출발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이 자리에서 동료 여러분들과 형제자매 여러분들에게 제국주의의 확장을 저지하고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새롭게 태어난 비동맹회의를 성원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잘 아시다시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 회의의 신임 회장으로 향후 3년간 이 그룹을 이끌게 될 것 입니다. 우리는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능률적으로 훌륭하게 이끌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피델이 곧 사망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카스트로가 사망하지 않아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는 회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복을 입고 업무에 복귀할 것이고 비동맹운동 회장직까지 동시에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료 여러분. 그리고 의장님, 남남협력 체제의 강력한 운동이 새롭게 태어났음을 선포합니다. 지구의 남반구. 우리는 무거운 채무(외채)를 짊어진 자들입니다.

▲ "쿠바의 비동맹운동 회담은 새로운 대안운동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 베네수엘라 대통령궁

(비동맹운동 공동선언문을 들어 보이며) 이 합의문에 들어있는 계획들,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을 전하는 것으로 나는 이 합의문 파일과 이 책(촘스키 저서)을 접을까 합니다. 하지만 내가 진심으로 추천했던 말들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이 지구를 제국주의의 위협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우리는 이를 반영할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온 세상이 전쟁위협에서 벗어나는 평화로운 때가 바로 이 세대에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국주의의 위협이 없는) 새 시대를 우리의 아들딸들과 손자들이 반드시 누리게 될 것입니다.

평화가 깃든 세상, 기본원리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유엔을 재창립합시다. 이를 위해 우선 유엔 본부를 미국이 아닌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합니다. 새롭게 변화될 유엔본부를 다른 곳, 다시 말해서 남반구 국가로 이전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베네수엘라를 차기 유엔본부 후보지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은 내 주치의가 입국을 하지 못하고 비행기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과, 나의 경호 책임자가 내가 타고 온 비행기 내에 감금돼 있다는 사실을 아실 것입니다. 이들은 미국 입국이 거부되어, 나를 수행해 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또 다른 권력남용이며 불법행위입니다. 의장님. 베네수엘라는 이 일이 악마의 사악한 짓으로 기록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내가 서있는 이곳에는 아직까지 유황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그러나 신은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신의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좋은 날이 되길 빕니다. (기립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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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쉬드노조 대표 아닉 쿠페 초청 강연회

(일시/장소 : 2006. 8. 8. 19시, 철도웨딩홀)

내용을 속기한 자료 + 쉬드노조 소개자료입니다.

쉬드노조는 기존의 관료화되고 제도화된 노조연합체와는 달리 연대, 단결, 민주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89년에 출범한 노조연합입니다.
아래로부터의 반신자유주의 연대투쟁, 사회운동과의 연대 등 새로운 운동의 흐름을 창출하고 있고, 올초 반CPE 투쟁에 있어서도 선두에 섰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노조운동 조직으로서, 한국의 노동운동에도 많은 영감을 줄 수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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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주소로 가시면 속기록 자료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http://www.pssp.org/bbs/view.php?board=document&id=1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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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149576.html

 

시계추 거꾸로 돌린 헌법재판관 인선

 

사설

한겨레
앞으로 6년 동안 헌법재판소(4기)를 이끌 새 소장과 재판관 후보 다섯 사람이 확정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헌재 소장에 전효숙 현 재판관이 지명된 것이다. 첫 여성 헌재 소장일 뿐아니라 기존의 서열 위주 인선 관행을 벗어난 적잖은 파격이다. 전 내정자는 재판관 시절 양심적 병역거부자나 노동권 문제에서 전향적인 소수 의견을 낸 반면, 국가보안법이나 이라크 파병 위헌 다툼에선 다수의 합헌 의견을 따랐다. 보수색이 뚜렷한 헌재 구성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균형과 소신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현 재판관 중에서 처음으로 내부 승진한 것도 독립적인 헌법 기구로서 헌재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번 인선에서 ‘인적 구성의 다양화’라는 시대적 흐름은 오히려 크게 후퇴했다. 재판관 내정자들은 모두 주류 법조인 출신으로, 재야와 학계 등 외부 인사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나마 과거에는 퇴직 법조인이나 변호사 출신이 한둘 있었지만, 이번에는 철저히 현직에 있는 고위 판·검사 출신들로만 채웠다.

대법원장 추천 몫은 대법관 탈락자들을 배려하는 데 활용됐고, 관행적으로 이어져온 검찰 몫도 유지됐다. 꽉 막힌 헌재의 폐쇄적 구조를 개혁하자는 요구와 정반대로 정통 법조인 중심의 충원 구조만 더 공고해진 것이다.

헌재의 보수적 색채 역시 한층 강화됐다. 유일하게 개혁적 성향의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재야 변호사는 막판 검찰 몫에 밀려 탈락했다고 한다. 법조계 내부에서조차 얼마 전 대법관 인사 때보다 다양성과 이념적 균형성 측면에서 훨씬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 이처럼 성역화한 ‘그들만의 사법부’가 광범위한 사법불신의 주된 이유임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기본권을 적극적으로 구제하고 이를 침해하는 위헌 법률들을 제어할 막중한 권한과 책임이 있다. 그러나 헌재는 그동안 폐쇄적인 구조와 이념적 편향, 나아가 왜곡된 사법 만능주의 탓에 이런 소임에 충실하지 못했다. 건강한 헌법 정신과 인권 감수성, 다양한 이해 관계에 귀기울일 줄 아는 헌재 재판관들의 자질과 태도가 절실한 이유다. 국회 인준 과정에서, 보수냐 진보냐라는 이념적 성향을 떠나 국민들이 위임한 소임과 헌법 정신을 제대로 실현할 인물인지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다.

기사등록 : 2006-08-16 오후 06:23:50 기사수정 : 2006-08-16 오후 0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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