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이가 기말고사가 끝난 날 저녁에 나에게 한 말이다.

"엄마, 나도 문제집 풀고 싶어."

 

한솔이는 지금 2학년이고,

그 동안 중간고사 기말고사 해서 1학년 때 4번, 2학년 때 4번

이렇게 총 8번의 시험을 쳤다.

점수는 95와 100, 이 두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초등참고서 관련 평가단을 하면서 수학문제집을 풀었던 2개월 정도를 빼면,

한솔이가 학교 공부를 위해 문제집을 푼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친구들은 학습지도 하고 문제집도 풀던데 나도 하고 싶어."

"그래? 그러면 매일 학교 갔다 오면 꼬박 꼬박 한다는 약속을 하면 사 줄게."

 

그러겠다고 해서 문제집을 구매했다.

3학년 올라가니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이렇게 4과목.

약속을 했으면 지키는 아이니까 잘 하겠지.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자기 스스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으니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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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14-12-18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멋져요.

하양물감 2014-12-18 14:54   좋아요 0 | URL
원하지 않으면 주지 않는 것이 제 철칙이라^^

cyrus 2014-12-18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발적 공부는 좋아요. 스스로 공부하는 자녀를 믿지 못해 더 잘하라는 의미로 문제집을 잔뜩 사준다면 오히려 아이는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질꺼예요.

하양물감 2014-12-25 11:26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아이의 의견을 많이 따르는 편이에요.
문제집 같은 걸 안사주고 스스로 하게 놔뒀더니 자기가 좀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스스로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아이라...믿고 기다리는 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