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면서 멈추고,  

하루종일 비가 올 거라던 누군가의 예상을 깬 축축한 하루였다.  

아침에, 도서관 봉사활동을 나가서 두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들어왔다. 

몇 달전부터 긴축재정이다.   

집에 들어오는 돈은 고정적인데, 나가는 돈은 계속 늘어나니 줄이고 줄이는 수밖에... 

오늘 아침에 외출 준비를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  

왜이리 궁상맞게 사냐... 

그 생각은 바로 이것에서  시작되었다.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나는 화장품 구입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물며, 아무 거나 발라도 괜찮은 피부 덕에  

동생이나 아는 이들이 구입하고 피부에 안맞는다며 준 기초화장품을 쓰다 보니  

그걸 돈 주고 사 쓴 적도 거의 없다. 

그나마 눈썹이 거의 없는 탓에 이거 하나만은 구입해서 쓰게 되는데, 

저 상태가 된 게 거의 올 초 같은데, 아직도 저걸 쓰고 있다. 

외출 때도 그냥 눈썹 없이 나가면서도 부끄럼도 없어졌다 --;; 

싼 걸 사면 3천원이면 살 수 있는데, 

그 3천원이 아까워서 저걸 여태까지 못 사고 있나 싶었던 거다. 

오늘은 집에 들어올 때 꼭 하나 사와야지 했는데, 

또 그냥 들어왔다. 

왜이리 궁상맞아보이는지... 

내일은 꼭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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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8-13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꼭 사세요~ ^^
한솔이 잘 있지요? 그 똘망한 눈이 보고 싶네요.

하양물감 2010-08-13 23:08   좋아요 0 | URL
^^; 오랜만에 페이퍼를 썼네요.. 네, 내일은 기필코 사리라 생각합니다.
한솔이 최근 소식도 한번 올려야겠네요. 요즘 말을 안들어서 속이 터집니다..

세실 2010-08-14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하양물감님 답지 않은 긴축재정. 음.
마이너스 통장 끝까지 가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카드 지르는 저. 반성 반성!
예쁜 한솔이 보여주세용. 많이 컸지요^*^

하양물감 2010-08-14 10:56   좋아요 0 | URL
하하..긴축재정이 저답지 않나요? ^^;
한솔이가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유치원 원비가 새로운 지출항목이 되었지요, 결국은 그동안 쌤쌤이던 가계지출이 원비만큼 마이너스가 되는 거예요. 정말 월급쟁이는 빡빡해요. 줄이고 줄이다보니, 자꾸 내것만 줄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