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내리던 비는 아침이 되면서 멈추고,
하루종일 비가 올 거라던 누군가의 예상을 깬 축축한 하루였다.
아침에, 도서관 봉사활동을 나가서 두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들어왔다.
몇 달전부터 긴축재정이다.
집에 들어오는 돈은 고정적인데, 나가는 돈은 계속 늘어나니 줄이고 줄이는 수밖에...
오늘 아침에 외출 준비를 하다가 문득 드는 생각...
왜이리 궁상맞게 사냐...
그 생각은 바로 이것에서 시작되었다.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나는 화장품 구입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하물며, 아무 거나 발라도 괜찮은 피부 덕에
동생이나 아는 이들이 구입하고 피부에 안맞는다며 준 기초화장품을 쓰다 보니
그걸 돈 주고 사 쓴 적도 거의 없다.
그나마 눈썹이 거의 없는 탓에 이거 하나만은 구입해서 쓰게 되는데,
저 상태가 된 게 거의 올 초 같은데, 아직도 저걸 쓰고 있다.
외출 때도 그냥 눈썹 없이 나가면서도 부끄럼도 없어졌다 --;;
싼 걸 사면 3천원이면 살 수 있는데,
그 3천원이 아까워서 저걸 여태까지 못 사고 있나 싶었던 거다.
오늘은 집에 들어올 때 꼭 하나 사와야지 했는데,
또 그냥 들어왔다.
왜이리 궁상맞아보이는지...
내일은 꼭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