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통역사와 함께하는 일본어 첫데이트 - 동경현지촬영
박소영.함수진 지음 / 니혼고 팩토리 (Nihongo Factory) / 200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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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큰 맘 먹고 시작한 공부도 늘 초급 학습서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지지부진해지는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배우고자 하는 목표가 있고, 동기가 확실하다면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외국어이다.  

내가 일본어를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88년이다. 제2외국어로 만났기에 상대적으로 영어보다 부담이 덜했던 일본어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고, 한자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기에 일본어를 배우는 과정은 즐거운 일이었다. 

20년이나 전에 시작한 일본어지만, 일본어가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하고 있지도 않고, 자주 사용할 일도 없어서 고급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회화는 가능하고, 원서를 읽을만큼은 된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지인 중에 일본어를 배우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어떤 책을 추천해줄까 고민하던 차에 보게 된 책이다.  

우선은 '미녀통역사와 함께 하는'이라는 문구가 시선을 끌었다. '미녀'라는 단어가 거슬리긴 했으나 - 책 속에 실린 사진으로 보자면 미녀는 미녀다 - '통역사'라는 단어에 이끌린 것이다. 훑어보니 이 책은 남자들보다는 여자들에게 적합한 내용이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여성의 관심을 잘 반영한 회화구성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기초 회화 과정에서 반드시 나올 것이라 예상되는 문장들에서 느꼈던 지루함을 이 책에서는 느낄 수 없다. 이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실생활과 바로 연결되는 상황과 회화체를 보여준다. 부록으로 제공되는 멀티VCD를 통해 각 회화의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좋다. 듣기만 하는 오디오CD보다 집중도가 높아진다. 기본 단어, 기본 회화, 해석, 필수표현, 새 단어, 문법 설명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기존의 책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그렇지만, 회화의 내용이 참신하여 지루함을 탈피하고 있다. 그리고 매 과가 끝날 때마다 현대 일본의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내용을 다루어 잡지를 읽는 느낌마저 든다. 

일본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몇 번 실패한 사람들에게도 재미있는 일본어 공부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시도와 참신한 내용 구성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일러스트와 오탈자는 초보자를 위한 초급용 교재가 저질러서는 안되는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초보자는 그 단어가 틀렸는지 맞는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틀린 단어를 그대로 외우게 된다.  또한 문법 설명에서 예문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것도 몇 개 보인다. 이것은 이 글의 말미에 적어보겠다.

또한 부정확한 일러스트는 없는것보다 못하다. 이 책의 일러스트(특히 과의 첫 시작부분에 나오는)는 있으나마나한 불필요한 일러스트이다. 일러스트는 단어의 뜻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필요하거나, 회화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하다. 그러나 이 책의 일러스트는 그런 의도를 하나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회화내용과는 관계없는 통역사의 사진을 여러 장 실어놓은 것 또한 낭비다.  

* 오탈자 및 문법설명의 예문 오류 

p.12 두 번만 잔인해지면 되요. -> 돼요.
p.34 訳 -> 붉은색표시 틀림
p.37 크고 작은지진들이 늘상 발생하요. -> 작은 지진들이
p.37 왠만한 미진에는 놀라지도 않을 정도로 -> 웬만한
p.38 대명사도 이에 속하는데요,그 중 사람을 -> 속하는데요, 그 중
p.47 로고나 프린팅이 전혀 브랜드를 알아챌 수 없는(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 (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제품을 선호합니다.
p.48 그림 ③ 필을 가리키지 않고 색연필을 가리키고 있음
그림 ⑥ 黒板 -> ホワイトボード 칠판이나 흑판이라기보다 그림 상으로는 화이트보드임.
p.61 東西南北(ひがし·にし·みなみ·きた) -> 동서남북일 때는 とうざいなんぼく가 아닌지?
p.65 숫자읽기에서 ななひゃく변화가 없는 단어인데 붉은색으로 표시될 이유가 없음.
p.75 何日몇 일 -> 며칠
p.81 몇 월 몇 일입니까? -> 몇 월 며칠입니까?
단어에서 何日(なんにち)몇 일 -> 며칠
p.85 몇 분에서 붉은색으로 표기한 단어들이 일관성이 없음
p.97 デザートは、別腹에서 別腹는 べつはう가 아니라 べつばら
p.98 미리그램 -> 밀리그램
p.106 어린 시절 遠足えんそく소풍이나 運動会うんどうかい운동회을 앞두고 -> 운동회를
이 경우, 이 책의 전반적인 표기가 한국어표기에 맞춰 조사를 표기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도 ‘을’이 아니라 ‘를’이어야 함.
p.113 깔루아밀크
p.117 칼루아밀크 같은 단어인데 p.113과 p.117이 한국어 표기가 다름.
ソルティ-ドッグ 한국어표기 빠짐 -> 솔티 도그
p.118 ブロ―
p.128 ブロウ 같은 단어인데 p.118과 p.128이 일본어표기가 다름.
yahoojapan의 일영사전에서 확인 결과 ブロ―는 없고 ブロウ만 예문으로 존재함.
p.125 2.い형용사의 중지형의 예문이 い형용사의 부정형의 정중한 표현의 예문과 동일함.
즉, く나 くて의 예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くないです와 くありません의 예문이 있음.
단어 설명에는 おいしい와 かお가 있는 걸로 보아 예문이 잘못 기재된 것 같음.
p.129 다음은 한 미용실의 요금표입니다.
-> 요금표 제시가 이 문장의 위에 있으므로 ‘다음’이 아니라 ‘위’가 되어야겠지요?
p.137 彼はカッコよくありませんでした。여행은 즐겁지 않았습니다.
-> カッコウ가 맞겠죠? 그리고 해석은 그는 멋있지 않았습니다. 가 되어야 하고요.
-> 그렇지 않다면, 旅行は楽しくありませんでした。이런 예문이어야 하지요.
p.140 그림 ⑧이 없고 ⑨가 두 개네요.
p.147 (1)ければ에서
Aさえ~ければ: A만 ~라면
速い - スピードさえもう少し速ければ面白かったのに 의 해석이 없네요.
빠르다 - 스피드만 조금 더 빠르면 재미있었을 텐데
~ければ~ほど: A만 ~라면 : ~하면 할수록 이 맞는 해석이겠지요?
速い - 車は速ければ速いほど高い 의 해석도 없네요.
빠르다 - 차는 빠르면 빠를수록 비싸다.
(2)かったら에서
예문이 하나밖에 없는데 ①이라는 번호가 있고, 단어에 보면 傘(かさ)우산이 있어요.
아마도 예문 하나가 없어진 것 같네요.
p.149 보통 トイレ화장실와 욕실,
-> 이 경우, 이 책의 전반적인 표기가 한국어표기에 맞춰 조사를 표기하고 있으므로
여기서도 ‘화장실와’가 아니라 ‘화장실’여야 함.
p.160 16번 그림이 없습니다.
p.166 好き = 好き(어간) + だ(어미)다 -> 好き = 好き(어간) + だ(어미)다
p.167 な형용사의 정중한 표현에서
好きだ + です。= 좋아하다 + (합)니다
어간만 표시되어야 하므로 好き여야겠지요.
な형용사의 의문문에서 단어에 보면 ピアノ피아노가 있는데, 예문에는 피아노가 아니라 着物기모노가 나오므로 着物를 표기했어야 하겠지요.
p.169 な형용사의 부정형에서 단어에 보면 べっと침대가 있는데, 예문에는 침대가 아니라 革のカバン가죽가방이 나오므로 革のカバン을 표기했어야 하겠지요.
(2)부정형의 정중한 표현 만들기에서
な형용사의 어간 + では「じゃ」ないです + では「じゃ」ありません = ~지 않아요/않습니다
好き + では「じゃ」ないです / 好き + では「じゃ」ないです
= 好きでは「じゃ」ないです / 好きでは「じゃ」ないです
-> 好き + では「じゃ」ないです / 好き + では「じゃ」ありません
= 好きでは「じゃ」ないです / 好きでは「じゃ」ありません
예문 ② スイカが新鮮ではないです。/ 新鮮ではありません
スイカが新鮮ではありません。
비교하기의 (2) 셋 이상에서 고르라면?의 예문에서
コーヒーとジュースとどちらが好きですか?음료 중에서 어느 것/무엇을 가장 좋아합니까?
飲み物の中で、どれ何が一番好きですか?
가 되어야 적절한 예문이 되고, 단어에 나온 새 단어도 맞겠지요.
p.170 밥집에서 -> 밥집에서
p.178 な형용사가 명사를 수식할 때의 예문에는 指輪(반지)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데 단어에는 있음.
특별한 명사수식형을 갖는 な형용사 - 同じだ에서
어간인 에 바로 명사를 붙입니다.
        同じ
p.181 ケーキ케익이고 가장 받기 싫은 답례품으로 신랑신부의 이름이나 사진이
             케이크이고                       은
p.189 な형용사의 과거 부정형의 단어에 ダイエット다이어트와 大変だ힘들다, 큰일이다 가 있는데 해당 예문이 없음.
설명 부분에서는
有名 + ではなかったです / 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
= 有名ではなかった / 有名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
= 有名ではなかったです / 有名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
예문에서는
新しいカフェのウェ―トレスは親切ではなかっです。
           親切ではなかったです。
p.192 ④ 수분크림의 히라가나 표기가 없음
그림 12가 두 개, 13번 없음.
p.194 先輩は子顔(こかお)にデカ目ですから
             こがお
p.206 勉強に夢中(おちゅう)だったのね。
        むちゅう
   의문문으로 올리면기억을 확인할 때, -> 올리면 기억을
p.217 야채에서 오이가 두 번 나옴
p.219 인터넷과 전자제품에서
けいたいでん
けいたいでん
デコで
デコ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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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1-26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엄청나네요. 일당을 받으셔야 할정도네요.

하양물감 2009-11-27 15:54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 오랜만입니다..^^; 어쩌다보니 저만큼 찾았네요.

희망찬샘 2009-12-19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틀린 것이 왜 이리 많을까요? 꼼꼼하게 교정을 보지 않았나 봐요. 초딩도 다 알 정도의 맞춤법도 틀린 것은 조금 그러네요.

하양물감 2009-12-24 21:39   좋아요 0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