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인트루더 The Intruder, 2019
감독 : 디온 테일러
출연 : 데니스 퀘이드, 메건 굿, 마이클 엘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PG-13
작성 : 2019.10.04.
“이것이 바로 집에 대한 집착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밤의 도시를 질주하는 자동차와 그 안에 타고 있는 두 남자는 살짝, 큰 계약을 따낸 남자를 축하하는 자리가 준비되는데요. 남자는 아내와 함께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전원주택으로 이사를 결심합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집을 구입하지만, 집을 팔고 떠난다던 전 주인이 자꾸만 방문하는데…….
간추림을 보니 뭔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인 것 같다구요? 음~ 10년 전에 감상문을 쓴거로 되어 있는 영화 ‘공포계 恐佈계: Intruder, 1997’의 영어 제목이 이번 작품과 같기는 합니다. 아니면 다른 영화를 착각하고 찾아오신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영화 ‘인트루더 Intruder, 1988’나 ‘인트루더: 낯선 침입자 Intruder, 2016’의 감상문으로 생각하고 오셨다면, 아니라고 적어봅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Intruder’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불법 침입자, 불청객’이라고 나오는데요. 이번 작품은 각각의 입장에서 전부 불청객이 되고만, 안타깝고도 무서운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떤 점에서 그렇게 되었는지를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전에 ‘귀신들린 집’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의 감상문을 적으며, ‘분명 집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어도 주인공들이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로, 그들이 가진 집에 대한 집착과 정서를 알아야 한다.’는 내용을 봤던 것 같은데, 으흠. 어디서 읽었는지 찾으려니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튼, 당시에 그런 글을 읽어도 와 닿는 것이 없었고, 사실 그동안 그런 설명을 읽었다는 것도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망각의 창고에서 흔적을 발견해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오래된 집에 귀신이 나오냐구요? 음~ 죽은 자는 말이 없었습니다. 대신 살아 살아있는 사람이 무섭게 느껴지는 작품은 정말 오랜만이었는데요. 영화 ‘샤이닝 The Shining, 1980’을 떠올리게 한 영화였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리고 이렇게만 적으면 오해할 것 같아서 덧붙이면, 초자연적 존재가 나오는 영화는 아닙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남편으로 나온 연기자가 낯익은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본명은 ‘마이클 엘리’로, 다양한 작품에 나왔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미드 ‘올모스트 휴먼 Almost Human, 2013’을 통해 각인 되었는데, 질문자분은 어떤 작품을 통해 그를 만나셨을지 궁금합니다.
‘각각의 입장에서 전부 불청객이 되고만 안타깝고도 무서운 이야기’에 대해 조금만 더 적어달라구요? 으흠. 법적으로 보면 한쪽 편만 불청객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계산기처럼 움직이지 않는 법인데요. ‘내 것’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우리의 삶 속에 있는 예를 적어볼까도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아 말을 아껴보는군요.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지금까지 만나본 ‘불청객’ 영화들과는 맛이 달랐다고 속삭여봅니다.
덤. ‘HG 어드밴스드 헤이즐’이 보이기에 주문했더니, 품절이라 죄송하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흐음. 쳇.
TEXT No. 3286
★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