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핸섬가이즈 Handsome Guys, 2024

원작 : 엘리 크레이그-영화 ‘터커 & 데일 Vs 이블 Tucker and Dale vs Evil, 2010’

감독 : 남동협

출연 :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등

등급 : 15세 이상관람가

작성 : 2024.08.28.

“원작에 보이지 않던 이블은 여기 와 있었군!”

-즉흥 감상-

영화는 지난 주말 실종되었다는 유명인과 그의 친구들이 참변을 당했다는 뉴스는 살짝, 귀농의 꿈을 꾸며 외진 곳에 있는 허름한 집에 이사 오는 두 남자와 휴가차 인근 별장에 놀러 온 젊은이들을 보이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두 그룹이 서로 충돌하게 되며 발생하는 기이한 사건 사고가 펼쳐지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 작품의 정보에도 살짝 적어두긴 했지만, 이 영화는 ‘터커 & 데일 Vs 이블 Tucker and Dale vs Evil, 2010’라는 영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한국판 리메이크입니다. 그런데 원작에서의 ‘이블’은 ‘관계의 악화’만을 말하는 것이었다면, 리메이크 판에서는 ‘관계의 악화’뿐만이 아닌 제3의 세력(?)으로 그 실체를 가진 모습으로 등장했는데요. 제목과 내용에서 느껴지는 아이러니함을 보고 떠올린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원작이 리메이크되며 ‘15세 이상관람가’가 되어서인지 유치하게 보이는 부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작이 ‘캐빈 인 더 우즈’ 류의 뒤틀기였다면, 이번 작품은 그걸 한국식으로 풀어내려 노력한 흔적이 보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케첩파티의 농도를 올려 영화의 등급까지 함께 올려버렸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원작을 먼저 봐서 그런지 몰라도, 이번 작품은 살짝 물 탄 맛이 난건 저뿐일까 싶습니다! 크핫핫핫핫!!

실체를 가졌다는 것이 어떤 의미냐고요? 음~ 상황 자체는 원작이나 리메이크나 거의 비슷하게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리메이크되면서 추가된 설정이 있는데요. ‘오래된 선교사 사택과 지하에 있는 물건’이나 두 남자가 타고 가는 자동차의 번호판 등 악마와 구마의식과 관련된 장치들이 등장했는데요. 이미 원작을 알고 있던 터라 일종의 ‘맥거핀’이 아닐까 싶었지만, 아. 하지만 여기서 더 적어버렸다가는 스포일러가 되고 마니,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그 실체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음~ ‘Handsome Guy’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호남아, 미남’ 등으로 풀이가 나옵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잘 생기고 호감 가는 인상의 사람’이라는 말인데요.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핸섬 가이’는 외모보다는 내면의 멋짐을 말하는, 일종의 반어법에 해당하는 말장난이라고 받아들였는데요. 혹시 다른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리메이크 판의 결말을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고요? 음~ 저는 스포일러는 물론 결말까지 감상문을 적지 않습니다. 현재는 영화관에서 내려가고 VOD로 풀렸지만, 분위기상 OTT로도 풀릴 것 같으니, 질문에 대한 답은 직접 작품을 만나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역시 원작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덤. 다이소 곤충 블록 대왕 전갈 세트를 만들어 봤는데요. 흐음. 다른 분의 영상을 통해 봤을 때는 엄청 커 보이던데, 생각보다 아담하군요.

TEXT No. 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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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피의 축제 Blood Feast, 1963

감독 : 허셀 고든 루이스

출연 : 윌리엄 커윈, 맬 아놀드, 코니 메이슨 등

등급 : NR

작성 : 2024.08.27.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예언서의 내용대로 전부 진행되었다면,”

-즉흥 감상-

‘호러타임즈 오프라인 상영회’에서 상영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일단 제가 번역해서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영화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욕조에서 하루의 피로를 푸는 여인은 살짝, 그녀 또한 라디오 뉴스를 통해 나오고 있던 끔찍한 살인사건의 희생자가 되어버리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2주간 7명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열심히 조사 중인 경찰의 모습은 잠시, 딸을 위한 파티는 준비 중인 여인과 식료품 가게 주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주는데요. 파티를 위해 남은 2주 동안, 5천 년 동안 진행되지 않은 ‘여신 이슈타르 부활 연회’를 위한 피바람은 그칠 줄을 몰랐는데…….

내용이 뭔가 전에 봤던 영화랑 비슷한 것 같은데, 포스터, 감독, 출연진 정보가 다른 것 같다고요? 으흠. 내용이 달랐다면 제목만 같은 영화 ‘블러드 페스트 Blood Fest, 2018’의 감상문을 찾다가 제 감상문을 찾아오신 게 아닐까 싶지만, 내용이 비슷하다고 하니 영화 ‘블러드 피스트 Blood Feast, 2016‘를 보신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16년에 공개된 것으로 되어있는 그 작품의 내용을 살펴보니 이번 작품과 약간의 설정이 다를 뿐 리메이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기회가 되면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호러타임즈 오프라인 상영회’는 뭐고 ‘번역’은 또 무슨 소리냐고요? 음~ 공포영화를 본 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영화 ‘곤지암 GONJIAM: Haunted Asylum, 2017’을 통해 ‘호러타임즈’라는 모임을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호러타임즈는 그보다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공포 영화 모임’인데요. 2002년부터 운영이 시작되어, 2018년부터 3기가 운영 중이고, 종종 오프라인 모임으로 상영회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관심 있는 분들은 https://horrortimes.co.kr/ 이 주소를 클릭하거나 터치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번역’이라 함은, 2018년부터 취미 삼아 번역을 시작해 이번 작품이 21번째 자막이 되었는데[요. 본업이 아니라 속도가 느리기도 하지만, 자랑할 정도의 번역도 아니니, 제작 요청은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냐고요? 음~ 소재가 흥미롭긴 했지만, 60년 전의 작품이라서인지 단조로운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는 제법 인상적인 작품이었기에 2016년에 리메이크가 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 작품은 번역하면서 지겹게 봤으니, 리메이크가 어떻게 되었을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여신 강림을 위해 벌어지는 연쇄살인이지만, 아. 이 부분은 어떻게 적어도 스포일러가 되고 마는군요. 아무튼, 만약에 후속편이 만들어졌고, 살인마의 이루지 못한 꿈이 이뤄진다면 정말 초자연적인 상황이 벌어질 것인가 궁금해져, 위의 즉흥 감상은 적어보았는데요. 그거야 어찌 되었건, 결말이 궁금한 분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더위가 물러난다는 처서가 지나갔는데도, 낮에는 여전히 후덥지근하군요.

덤. 영화는 한글 자막이 없어서 그렇지, 유튜브에 전체 분량이 올라와 있습니다.

TEXT No. 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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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태 魔胎, Devil Fetus, 1983

감독 : 류홍천

출연 : 여수능, 애적, 유단, 하백광, 양산, 구양사비, 김영상 등

등급 : III(Hong Kong)

작성 : 2024.08.26.

“오래된 물건 함부로 가져오는 거 아닙니다.”

-즉흥 감상-

2024년 6월 22일, 23일에 있었던 호러타임즈 1박 2일 상영회 때 만나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신갈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영화는 야시장의 활기찬 모습은 살짝, 경매장에서 옥으로 만든 꽃병을 구입하는 두 여인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런데 그 물건을 집으로 가져오고 나서부터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에 일단 물건을 봉인해보지만,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그 봉인이 깨지고, 집안에는 다시금 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데……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호기심에 만나보는 것은 말리지 않겠지만, 재미있는 영화를 찾으시는 분께는 추천해 드리지 않겠습니다. 뭐랄까, 영화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는 알겠는데, 너무 정신이 없었는데요. 장면 전환도 일관성 없이 짜깁기하듯 넘어가기도 하도, 특수효과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1983년도의 홍콩 공포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흥미로웠다고 적어보는데요. 이런 기회가 아니면 만나볼 일이 없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고요? 한자 제목은 ‘魔胎’는 ‘마귀 마’에 ‘아이 밸 태’로 직역하면 ‘마귀의 아이를 배다’가 되겠는데요. 영어 제목인 ‘Devil Fetus’를 직역하면 ‘악마 태아’인데, 으흠.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 ‘태아’가 나왔었는지는, 작품을 통해 답을 확인해주셨으면 하는군요.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이번 작품은 야시장의 경매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경매장에 가본 적은 없지만 당근마켓,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을 통해 중고 물건을 구입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요즘인데 뭐가 문제냐고 하실 분들이 있겠지만, 예전부터 모든 물건에는 본 주인의 기운이 스며든다고 해서 옷이나 가구를 함부로 받아오면 안 된다고 배웠었는데요. 이번 작품은 홀린 듯이 거액을 주고 구입한 오래된 꽃병 하나로 한 집안이 풍비박산 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보니, 즉흥 감상을 저렇게 적어본 것입니다.

이런 영화는 어떻게 또 어디서 볼 수 있는 거냐고요? 음~ 인터넷 아카이브(internet archive)라는 곳에서도 받을 수 있고,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전체 영상이 올라와 있는 페이지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한글 자막으로 보고 싶은 분은 역시나 검색을 해보시면 됩니다. 다행히도 이 작품은 존재를 모르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구하는 건 감상문을 쓰고 있는 현재 비교적 쉬워졌으니 말이지요!

모든 이야기에는 그걸 하는 사람의 숨겨진 의도가 있기 마련인데,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어땠을지 궁금하다고요? 음~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오래된 물건과 저주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지 알겠지만, 교훈(?)이나 사회적 메시지 같은 건 읽히지가 않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저를 대신해 답을 알려주실 분이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옛날에 만들어진 거라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알고계신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덤. 2024년 9월 1일부터 제 유튜브 채널 ‘무한오타의 잡다취미생활’에서 ‘[MG] 제타 건담 Ver.Ka’ 프라모델 조립 라이브가 시작됩니다.

TEXT No. 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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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 자레드 레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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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모비우스 Morbius, 2022

감독 : 다니엘 에스피노사

출연 :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 맷 스미스, 타이리스 깁슨, 마이클 키튼 등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작성 : 2024.08.22.


“잇츠 모빈 타임!”

-즉흥 감상-


영화는 ‘코스타리카의 세로 데 라 무에르테 산’이라는 안내와 함께 동굴 입구에 도착하는 사람들은 살짝, 동굴에서 쉬고 있던 박쥐를 자극하며 치료제를 찾기 위한 여정의 일부분이었음을 밝히는군요. 그렇게 ‘25년 전, 그리스’라는 안내와 함께 주인공의 어린 시절은 잠시, 다시 현재로 넘어와 놀라운 발견을 했고 노벨상 후보에까지 오른 유명한 의사가 되었음을 밝히는데요. 자신과 친구가 함께 품고 있는 유전질환의 해결책을 발견하게 되지만, 그것은 두 사람을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존재로 만들었을 뿐이었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음~ 많은 분들이 영화의 한 장면으로 나왔다고 기억하는 그 대사는, 사실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일종의 밈입니다. 저도 영화관에서 봤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가, 감상문을 쓰기 위해 다시 봤다가 기억 속의 장면이 나오지 않나 당황했는데요. ‘어벤져스 엔드게임 버전’이라고 알려진 영상은 당연히 패러디였지만, 빨간 공을 쥐고 있는 장면은 실제 영상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통제하기 위해 연습하는 장면을 그럴싸하게 수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심지어 해당 장면이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도 더빙(?)되어 있으니, 궁금한 분은 한번 찾아보셔도 재미있을 겁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고요? 음~ 개인적으로는 먼저 감상문을 쓴 ‘마담 웹 Madame Web, 2024’보다는 괜찮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지 재미있었다는 건 아닌데요. ‘맷 스미스’를 이번 작품에서 만나며 반가웠지만, 제 마음속에서만큼은 ‘닥터’로 강하게 각인되어있었던지라 혼란스럽기만 했는데요. 차라리 모르는 얼굴이 갑자기 나와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예고편에 보면 벽에 스파이더맨 벽화가 그려져 있는 장면이 나오던데, 스파이더맨도 이 작품에 나오냐고요? 음~ 그건 일종의 훼이크 예고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훼이크 예고편이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장면이지만, 실제로 영화에는 나오지 않는 장면을 말하는 것인데요. 예고편 속 죄수복에 다른 옷을 걸치고 걷는 장면을, 영화에서는 찾을 수 없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한 진실을 알고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출연진 정보에 ‘마이클 키튼’이 보이던데, 이번 작품이 어떤 역할로 나왔는지 알려달라고요? 이 작품이 개봉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못 보셨다기보다는 아직 안 보신 걸까요? 아무튼,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돌려오고 있지 않지만,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 당시의 벌쳐가 쿠키영상에 등장하는데요. 실시간으로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는 ‘멀티버스 사가’에서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SSU)는 어떤 길을 걷게 될 것인지 걱정부터 되는군요.


마블에서 ‘뱀파이어’라고 하면 ‘블레이드’가 따라오기 마련인데, 혹시 그 부분에 대한 쿠키영상은 없었냐고요? 음~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블레이드보다는 ‘시니터즈 식스’로 이어가기 위한 세팅으로 보이는데요. 코로나다, 작가 파업이다, 많은 일정이 미뤄지며 그동안 나온 마블 영화들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었는데, 과연 모비우스의 행방은 어떻게 될 것인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기다려보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DC는 애초에 포기해버렸다지만, 이대로 괜찮은 건가요, 마블?

TEXT No. 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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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웹
S.J. 클락슨 감독, 다코타 존슨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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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담 웹 Madame Web, 2024

감독 : S.J. 클락슨

출연 : 다코타 존슨, 시드니 스위니, 셀레스트 오코너, 이사벨라 메르세드, 타하르 라힘, 엠마 로버츠, 애덤 스콧 등

등급 : 12

작성 : 2024.08.20.

“혹시 이거 드라마 만들려고 했던 걸까요?”

-즉흥 감상-

영화는 콜롬비아픽쳐스 100주년 기념 로고와 만화책을 넘기듯 등장하는 마블로고는 살짝, ‘1973년 페루의 아마존강 유역’이라는 안내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숲속에서 어떤 특별한 거미를 찾고 있는 한 쌍의 남녀를 보이는데요. 기적적으로 거미를 찾는 데 성공하지만, 경호원으로 함께 하고 있던 남자가 총을 꺼내 듭니다. 시간이 흘러 ‘2003’년, 병원을 향해 앰뷸런스로 도로를 질주하는 여인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쓸쓸해 보이는 일상을 보이는 것도 잠시, 응급현장에서 마주한 위기 속에서 그녀는 새로운 능력에 눈을 뜨게 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고요? 이 작품을 보기 전까지 의도치 않게 스포일러를 당하며, 감상문을 쓰기 전까지 원하지 않는 혹평을 접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도, 결국 영화를 보고 나서 감상문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는데요. 작품에 대한 기억이 망각의 영역에 들어가려던 찰나, OTT에서 반갑게 인사를 하기에 다시 만나보며 떠올린 생각을 위의 즉흥 감상으로 적어본 것입니다. 다르게 적어, 사실은 드라마를 만들려다가 갑자기 영화로 노선을 튼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이 작품의 제작 비화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냐고요? 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히어로 영화의 재미’라고 어떤 걸 말하실까요? 히어로 영화라고 하면 역시 액션이라고요? 주인공들의 멋진 영웅적 행위를 보는 맛 아니겠냐고요? 네? 여성 히어로가 나온다면 당연히 몸매를 보는 재미 아니겠냐고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다만 요즘 같은 시대에 마지막 의견은 위험하니 다른 곳에서는 너무 자신 있게 말하지는 마셨으면 하는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는 뭔가 있어 보이는 액션도,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행위도, 그렇다고 복장이 멋있어 보이지도 않았는데요. 혹시나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신 분이 있다면, 어떤 점에서 마음에 드셨는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 또한 스파이더버스에 해당한다고 하던데, 어떤 점에서 그런지 알려달라고요? 음~ 설정상 ‘벤 삼촌’의 젊은 시절 모습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영화 말미에 아기 ‘피터 파커’가 세상에 나오는데요. 아기 피터 파커가 어떤 버전의 스파이더맨으로 성장하는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보니, 멀티버스 중 하나일 뿐 독립된 영화라고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의 빌런으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신다고요? 음~ ‘에제키엘 심즈 Ezekiel Sims’라고 불리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저 이번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게 되었으며, 어떤 이야기를 가진 캐릭터인지는 ‘위키피디아’를 통해 알 수 있을 뿐이었는데요. 영화에서는 그냥 나쁜 놈으로만 보였지만, 원작에서는 제법 심도 있는 이야기를 가진 인물로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왜 그렇게 소모성으로 연출된 것인지, 그저 안타깝습니다.

그럼 문득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Spider-Man, 1994’에서 처음 만났던 마답웹이 그리워진 영화였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예고편과 스틸컷만 보면 그렇게 멋질 것 같은 영화가 실제로는 왜 이런 모습이 된 것인지, 영화보다는 영화와 관련된 분들의 속사정이 궁금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덤. 오늘 밤은 프라모델 조립을 쉬고, 당근밭에 ZZ건담의 성체를 잡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TEXT No. 3739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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