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슈테판 슬루페츠키 지음, 조원규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Sch¨achen z¨alen : Liebesgeschichten, 2000
저자 : 슈테판 슬루페츠키
역자 : 조원규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9.06.04.




“당신은 어떤 상상의 세계에 살고 있는가?”
-즉흥 감상-




  할 일도 많고 하루 종일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정작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일들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하루하루의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생각되시는 분 안계신가요? 저 또한 그런 기분 속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오늘의 감기록을 위해 추억속의 책을 꺼내 들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랑에 빠진 양 한 마리가 있었으며, 사실은 그 양은 잠들어가는 어린 소년의 머릿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음을 말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군요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그렇게 사랑에 빠져버린 또 한 쌍이 있었다는 것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이번에는 서로 다른 사람의 신발 한 짝씩이었다는 것을 말하게 되고 [독과 조이], 빛을 사랑하는 두더지의 빛을 향한 그저 험난한 여행길 [언덕], 모든 피조물의 창시자인 자비로운 신에 대한 설명도 잠시, 그 신을 찾아온 거북이에게 짝을 찾아주고자 하는 노력이 있게 되고 [아흐 아브라함], 마녀의 마법에 걸려 개구리가 되어버린 왕자의 진실 된 사랑 찾기 [개구리 왕자 프로도], 서로 사랑하였기에 시 외곽에 텅 빈 채 버려져있는 건물의 이미 식어버린 벽난로의 굴뚝위로 둥지를 튼 황새 한 쌍이 있었지만, 자식을 가지고 싶었기에 인간의 아기를 납치하게 되고 [황새의 아기는 누가 날라다 줄까?], 임박한 종말에 구원의 손길이 있었지만 그 대가로 진실 된 사랑을 잃게 되어버렸던 한 들소의 이야기 [최후의 모를롱] 가 수록되어져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이 책은 단편집입니다. 그런 동시에 동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잠들기 전의 아이들에게 들려줄만한 짧고 재미있는 이야기라 하고 싶습니다.




  네? 줄거리만 보아서는 무엇인가 하나 가득 이상한 책 같으니 위에서 언급한 ‘추억속의 책’에 대한 설명이 더 듣고 싶으시다구요? 음~ 제가 가진 책을 넘겨보면 ‘2001.12.12 친구가...’라고 적혀있습니다. 그것은 오는 7일로 결혼하게 되는 친구가 지난날의 만남에서 선물로 준 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흔적인데요. 지나간 시간의 추억이자 새로운 추억이 되려고 하는 이 책은 표지만 보고 있어도, 하암~ 이거 죄송합니다. 아무튼, 그저 잠에 빠져버릴 것만 같은 표지입니다.




  아무튼, 손으로 먼저 작성중인 이 감기록은 야간 순찰대기 업무 중에 작성중인지라 잠도 깰 겸 한 바퀴 돌고 다시 펜을 잡아보는데요. 위의 즉흥 감상에도 적은 질문이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상상의 세계에 살고 계시는지요?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당시만 해도 ‘단편’에 대해 거부감이 없지 않았던 터라 읽는 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었지만, 지나온 시간 중에 ‘나는 지갑이다 長い長い殺人, 1992’라는 소설을 만난 후 다시 마주하게 된 이 책은 독특한 시점으로도 사랑을 속삭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혹시나 이 책을 읽으신 분들에게는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대화를 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그런 무난한 이야기 속에서 존재하는 독특한 시점의 상상력은 그저 달착지근 쌉쌀했다고만 해보는군요. 네? 아아. 저는 이제야 사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눈을 뜨고 있는 상상력의 세계에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만 적어보렵니다.




  그럼, ‘노아의 방주’이야기를 양념으로 뿌린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마음속에서 계속 메아리치고 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947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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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1 - 엔더 위긴 시리즈 3 엔더 위긴 시리즈 3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 시공사 / 2000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제노사이드 Xenocide, 1991
저자 : 올슨 스콧 카드
역자 : 장미란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9.06.03.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또, 어디로 가는가?”
-즉흥 감상-




  아아. 정말이지 오랜만에 가져본 장시간의 독서였습니다. 그렇다면 재미가 없었느냐구요? 크핫핫핫핫! 그저 반전 아닌 반전에 상쾌한 충격이 하나가득이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그가 속하는 세상에서 최고의 ‘신의 대변인’이자 사랑하는 아내의 떠남을 지켜보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앞선 이야기에서 고향행성을 떠났던 청년과 이 세상의 모든 언론을 쥐고 흔드는 여인의 일행들과의 만남, 그런 청년의 고향행성을 ‘사자의 대변인’으로서 방문했다가 정착하고 말았던 한 남가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되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신화가 되어버렸을 정도의 오랜 시간 전에 몰살시켜버렸던 외계지적생명체 이후로 만나게 되었던 ‘또 다른’ 외계지적생명체에 대해, 처음에는 우호적이었다가 그 관계의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자마자 쓸어버리기로 한 정부차원의 힘에 맞서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일궈내려는 사람들이 있게 되었지만…….




  어째 이 ‘엔더 위긴 시리즈’의 감기록을 작성할 때면 은근히 걱정부터 되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전쟁이나 모험을 기반으로 하는 감히 ‘Since Fantasy’라 부르고 싶어지는 작품이 아닌, 기존의 과학 지식에 상상력을 곁들인 그저 환상적이면서도 나름대로 말이 되는 듯한 논리와 이론으로 무장된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그렇다보니 내용을 요약하는 것만으로도 자칫하면 책을 다시 써버릴 것 같아 나름대로 간추린다는 것이 안 읽어보신 분들에 한해서는 무슨 내용인지도 감이 잡히지 않게 되어버린 것 같아, 책의 뒤표지에 적혀있는 ‘지적유희와 감성적 카타르시스가 어우러져 장르문학의 새 지평을 열다!’라는 언급을 속는 샘치고 한번 믿어보시는 것이 어떨까 해보렵니다.




  아무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하는 데요. 우선 제목입니다.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당시에는 제목은 아무래도 좋았습니다. 그냥 재미있어서 연달아 읽었기 때문이었는데요. 세월이 흘러 최근에 북카페에 놀러왔던 친구가 뺏어들고는 ‘유전자’와 관련된 작품인 것 같다는 말에 그렇구나~ 했다가, 감상문을 쓰면서 사전을 열어보니 친구의 발언은 ‘Genome’과 발음이 비슷하여 착각을 일으킨 것이었으며 ‘Xeno-’는 외계인을 ‘-Cide’는 살인자라는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기에 그것을 종합하여 ‘외계인 학살자’가 된다는 사실에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내용전개에 있어서는 이질적인 개성을 가진 존재들의 시점이 왔다 갔다 하였기에 다소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따로 놀고 있는 실들이 하나의 실로 꼬여가기 시작함에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는데요. 정치적으로든 생물학적으로든 물리학적으로든 철학적으로든 그밖에 다양한 방면으로 접근해볼 수 있었기에 그저 짜릿했습니다. 
  소재 면에서는 다소 황당하긴 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여행하는 우주선’, 다시 적어봐서는 ‘생각의 속도로 움직이는 우주선’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요. 빛에 가까운 속도로 여행하면서 상대적으로는 나이를 덜 먹기에 타인의 시점 안에서는 영생에 가까운 세월을 살 수 있었으면서도 이번에는 ‘타임머신’을 만들고 마는 것인가도 했었지만, ‘동시적’이라는 개념을 통해 물리적 공간개념을 뛰어넘기에 ‘순간이동’과 유사한 그런 새로운 이동방법의 탄생과정은 과학적 허구로 중무장한 꽤나 흥미로운 실험이었다고만 해보렵니다.




  하지만 이것뿐만이 아니라 다 적지 못한 다양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더해져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내 볼 수 있었는데요. 도서관에서 만나기 힘들면 헌책방을 뒤지십시오. 그래도 힘들다면 서울에 문을 열었다는 ‘SF & 판타지 도서관’을 방문하십시오. 그래도 힘드시다면 제가 만든 작은 북카페에 놀러 오시라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46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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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세계사의 진실
키류 미사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뒤바뀐 세계사의 진실 迷宮への招待 世界史15の謎, 2003
저자 : 키류 미사오
역자 : 홍성민
출판 : 대교베텔스만
작성 : 2009.05.30.




“당신은 어떤 신화의 세계관 안에서 살고 있는가?”
-즉흥 감상-




  이번 달 초에 있었던 애인님과의 데이트. 애인님이 읽어보고 싶다던 책을 대출(?)하면서 그 대가로 책 한권을 인질(?)로 받게 되었는데요. 아무튼, 역사를 죽어라고 싫어하던 제가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학교에서 배운 역사만이 진실인 것은 결코 아니라’는 말에 이어 이번 책을 집필한 이유와 독자로 하여금 준비된 마음자세를 유지하라 말하는 저자들의 짧은 인사인 ‘머릿말’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짧은 줄거리 식으로 내용을 정리하다가 너무 길어진 나머지 자진 삭제하고, 그 대신으로 소제목만을 적어보자면 ‘나폴레옹 암살, 수수께끼의 철가면, 셰익스피어의 진위, 루이 17세의 생존, 아나스타샤 변사, 카스파 하우저, 더들리 부인 변사, 존 레논 암살, 케네디 대통령 암살, 링컨 대통령 암살, 모차르트 변사, 루트비히 2세 변사, 마이에르링크, 요한 대공 실종, 멩겔레의 사체 발굴’ 사건이 되겠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방금 적은 작은 제목들만 보셔도 알겠지만, 카더라 통신과 암암리에 지식을 통해 어느 정도 내용이 예상되는 이야기들일 것입니다. 그런 한편 개인적으로는 전혀 짐작도 되지 않는 제목을 통해 새로운 앎의 지평까지 열어볼 수 있었는데요. 어느 한 이야기라도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지만, 사실을 기반으로 하는 미스터리로 얼룩진 역사를 추리함에 있어 즐거운 상상의 시간을 제공해주신 저자분들과 출판과 관련된 모든 관계자 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애인님께 뜨거운 포옹을 보내보는 바입니다.


  음? 갑작스러운 염장질에 돌멩이를 집어 드시는 것 같아 정색해봅니다. 아무튼, 역사를 질색으로 하는 저까지 미스터리 속 진실의 추적이라는 ‘추리’적 요소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게 했던지라 차라리 이런 책을 교과서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는데요. 부분적으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흥분할 수 있었던 것처럼, 다소 멍~한 기분으로 만난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해당 배경 지식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그러한 배경지식이 없어도 이해하기 쉽도록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하신 저자분들이 그저 놀랍기만 하군요.

 

  역사라. 올슨 스콧 카드님의 ‘엔더 위긴 시리즈’를 읽고 있으면서 ‘진실 된 이야기가 가지는 위력’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지는 중이라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훗날 민담, 전설, 괴담으로까지 불리게 되는 ‘신화’가 되어버린 이런 역사적 미스터리를 마주하면서는 진실 되지 못했기에 발생하게 되는 인류의 이야기에 대해 그저 안타까운 기분이 들고 말았는데요. 책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그런 재미의 그림자에 존재하는 인간적 고뇌와 비극의 역사가 소리 없이 훌쩍거리는 것 같아 그 뒷맛은 그저 씁쓸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신화 속에서 살아가고 계시는지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거 이러다가 새로운 종교가 탄생하는 거 아냐?’라는 저의 모습에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말하시며 너무 괴민반응하는 게 아니냐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으흠.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라도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서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것이 역사의 한 모습이기에 훗날에는 오늘날의 이야기가 어떻게 조명 될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 계속되는 ‘저자들’의 언급은, 책날개에 ‘두 여성 작가의 공동 팬 네임이다’라는 설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만 해두겠습니다. 

 

TEXT No.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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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슨가족 시즌 9 박스세트 (4disc) - 아마레이케이스 + 아웃케이스
Various / 20세기폭스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심슨 가족 The Simpsons 시즌9, 1997~1998
제작 : 맷 그로닝
출연 : 댄 카스텔라네타, 줄리 카버, 낸시 카트라이트, 이어들리 스미스 등
작성 : 2009.05.26.




“오징어 땅콩 있어요~”
-즉흥 감상-




  아아. 정말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무얼 한다고 그리 바빴던지 이제야 기록으로 남기게 된 심슨 가족의 이야기 그 아홉 번째 묶음! 그럼, 더 이상의 긴말은 과감히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말썽을 일으켰던 바트와 무엇인가 도전적인 어떤 것을 원하는 리사가 군사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으로 마침표를 찍었었던 앞선 이야기 묶음에 이어, 불법주정차 문제로 젊은 시절의 악몽이 살아있는 뉴욕으로 떠나게 된 호머와 그의 가족들의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시모어 교장의 교장직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밝혀지게 되는 그의 거짓된 인생의 진실이 폭로 되는 것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되는 작품은, 리사가 어떻게 색소폰을 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 할로윈데이 특집으로 영화 ‘오메가 맨 The Omega Man, 1971’과 ‘플라이 The Fly, 1986’를 대놓고 패러디한 두 이야기와 다른 영화가 원작인지는 모르겠으나 할로윈데이의 시작을 말하고 있었던 남은 이야기, 스프링필드를 찾아온 축구경기로 인해 마을 사람들 간의 믿음의 평화가 사라져버렸음에 총기를 구입하게 된 호머, 무료건강검진 행사이후다이어트열풍이 일어나게 되었음에 풋볼을 하게 된 마을의 소년 소녀들, 소방차 구입을 위한 독신남 경매 이벤트가 있었기에 인기남으로 퀵 이 마트의 ‘아푸’가 뽑히게 되지만 때마침 그의 결혼 예정일이 그를 방문하게 되고, 화석이 발견되곤 하는 장소에 새로운 마트를 짓게 되자 고고학적 가치를 증명하고자 싸움에 나선 리사는 그곳에서 의문의 ‘천사상’을 발견하게 되고, 그저 흘러가는 시간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던 중 우연히 부동산 중개업의 세계에 뛰어들게는 마지, 크리스마스를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선물을 뜯게 된 바트로 인해 크리스마스트리와 선물들이 사라져버리게 되자 마을사람들은 심슨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정신을 나눠주게 되지만, 전 시즌을 통해 그들이 노래했던 것들을 총정리해서 보여주게 되고, 마을을 찾아온 카니발에서 사고를 친 대가로 일을 하게 된 호머와 바트, 광신도 모임에 참여하게 된 호머의 이야기 등 스프링필드에서 살아가고 있던 심슨가족의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이어지고 있었는데…….




  네? 다른 건 다 필요 없으니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을 해보라구요? 으흠. 뭐랄까요? 간단히 식사시간을 통해 한편 한편 만나보는 것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의 어떤 신선함이 없는 이야기의 연속이라는 기분이 들면서부터 그저 오징어나 땅콩을 먹는 듯한 가벼운 기분으로 만나기 시작했던지라 저렇게 적어보았던 것인데요. 계속되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보면서도 딱히 남는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중독된 것 마냥 계속해서 보고 있는 저 또한 그저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이야기에서였던가, 일단 어떤 사건을 일으켜놓고 그것을 나름대로 해결해 보려 노력하는 것으로 어떤 교훈을 이끌어내기 위한 억지가 있었노라고 작품 스스로가 고백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 언급 때문인지 한편 한편이 어떤 교훈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찾아내기 위한 노력 자체가 그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다보니, 개인적으로는 매 시즌마다 있는 할로윈 특집만을 기다려볼 뿐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 작품이 정치적 풍자라는 해석이 있다는 카더라 통신에 반응하여 이 작품을 만나시는 중인지, 저처럼 매 한편이 작은 웃음을 선물하기에 이어달리기를 하는 갓인지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네? 아아. 전에도 몇 번 언급을 해드렸지만, 같은 시즌을 보셨음에도 어째 안한 이야기가 많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감상문이라는 것이 줄거리를 우선시 하는 것이 아닌 감상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저는 이렇게 연속 방영물에 대해서는 시즌 당 반 정도의 줄거리만을 간추리는 편인데요. 그렇게만 적어도 저 정도의 분량이니 다 적어버렸다가는 줄거리만으로 감상이 끝날 것 같아 그렇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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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터 : 라스트 미션
로버트 네퍼 외, 올리베에 메가턴 / 플래니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랜스포터 - 라스트 미션 Transporter 3, 2008
감독 : 올리베에 메가턴
출연 : 제이슨 스타뎀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5.23.



“업그레이드는 끝났다!!”
-즉흥 감상-

  드디어 도착하게 된 ‘운송업자’ 그 세 번째 이야기의 감기록. 그럼, 가족 영화 감상 시간을 통해 만났었던 것이라는 것 말고 다른 긴말 할 것 없다는 것으로, 작품에 대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잔잔하게 파도치고 있는 바다의 모습에 이어 그 넘실대는 푸르름을 가로지르는 거대 선박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운반 중이던 짐을 몰래 열어보는 두 남자의 모습이 있게 되었던 것도 잠시, 그것이 유독가스를 뿜어내는 독극물임이 밝혀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배에서 내리게 되는 검은 차가 있었고 남녀 한 쌍이 타고 있었다는 것도 잠시, 잔잔한 바다위에서 보트 낚시를 즐기고 있던 두 남자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아무튼, 차에서 내려달라는 경찰의 요구에 난처함을 보이던 남자는 그대로 도주해버리게 되고, 도심을 질주하던 문제로 말썽이었던 검은 차가 낚시 후에 하루를 조용히 마감하던 남자의 집을 들이받게 됩니다. 그런 한편, 환경부장관과 불법환경사업가의 대립이 있던 중으로 이제는 은퇴한 듯 보이는 전설의 ‘트랜스포터’가 사건에 연류되게 되는데요. 시작부터 그만의 철저한 ‘룰’이 깨져버리는 상황 속에서, 그는 살아남기 위한 목숨을 담보로 하는 질주를 시작하게 되지만…….



  처음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즉흥 감상으로 “그렇다! 이건 ‘트랜스포머’가 아니었다!!”를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는 “말이 되? 어떻게 옷을 벗으면서 저렇게 멋지게 싸울 수가 있어!”를 떠올렸었는데요. 차례로 다시 만나보면서는 결국 위의 즉흥 감상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스트립 액션’ 뿐이었으니, 내용만 따지자면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이야기가 더 좋았던 것 같군요.



  글쎄요? 이번 작품을 보면서는 ‘직업’에서 발전된 ‘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소린고 하니 위험을 동반한 운송업을 하던 그가 은퇴 후 조용히 살고 있는 듯 했지만, 그 업계에서는 감히 최고라 할 수 있었기에 대타의 일처리가 시원치 않게 되자 강제적으로 일을 떠맡게 되었기 때문이었는데요. 한번 일인지가 되면 평생 일인자가 되는 것이 프로의 세계라 했을 때. 누군가 필요하다면 저를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다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완벽한 계획을 짜두었지만 그것에 차질이 생겨 정작 그 일을 하면서 얼어붙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최근 사례로는 발표준비를 완벽하게 했다 생각했지만 그만 실전에서 그렇게 되었다는 것인 일단 넘기고, 저는 다른 일은 몰라도 여행이나 다른 어떤 목적지를 찾아갈 때면 미치듯이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몇 가지 변수에 대한 차선책 까지 준비해두었다고 해도 항상 예상을 뛰어넘기 일쑤였는데요.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자신만의 철저한 ‘규칙들’이 무너져감에 감히 ‘테러’라 말할 수 있는 상황과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공포였습니다. 물론 극단적인 상황이 있고 그것을 해결할 경우 그 통쾌함에 의해 ‘시원하고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이 작품에서와 같은 상황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과연 웃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음? 그러고 보니 왜 이 작품의 제목이 ‘라스트 미션’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앞선 이야기에서부터 같은 인물이 출연하였다는 것은 반가웠지만, 시리즈라는 것은 보통 3부작이 한 세트라는 통념 때문인지 원제목에는 그냥 숫자면 표시된 것을 국내에서는 ‘엑스트림’이나 ‘라스트 미션’ 등의 부제목이 붙어있다는 것을 문득 인식해 볼 수 있었는데요. 이러다가 만일 네 번째 이야기가 나온다면 과연 어떤 부제목이 붙을 것인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혹시, ‘부활’등의 이름이 붙는 것은 아니겠지요? 크핫핫핫핫!!




TEXT No. 936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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