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미 투 헬(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샘 레이미 감독, 아리슨 로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
감독 : 샘 레이미
출연 : 알리슨 로먼, 저스틴 롱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2.25.

 

“영화 ‘이블 데드 4 The Evil Dead, 2010’를 기다려볼 뿐입니다.”
-즉흥 감상-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언급했지만,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영화 ‘이블 데드’시리즈를 만드신 감독님의 새로운 공포영화라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1969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라는 언급과 함께 무슨 일 때문인지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한 여인을 찾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들이 사흘 동안 환청을 들었다면서 ‘그것’이 다가온다는 소년의 말에 퇴마의식을 시행하게 되지만, 아아. 결과가 그리 좋지 않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것’이 인간에게 다가오는 방법에 대한 안내의 화면은 일단 넘기고, 세월이 흐른 현재로서, 사투리 교정 테이프를 들으며 출근 중이던 여인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은행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팀장으로의 진급을 노리고 있고 심리학과 교수와 연인관계라는 것도 잠시, 그녀는 모든 미래로의 삶이 그저 막막하다는 현실의 무게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자 마음먹은 시점에서, 첫 인상부터가 그저 무서운 할머니 한분이 자신의 집을 지키고자 요청해온 도움을 과감히 거절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 저주를 받게 되었음에 그녀는 ‘그것’의 접근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발버둥을 치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은 그녀의 인생에 가속화되어가는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만을 선물할 뿐이었는데…….

 

시골에서 홀로 도시로 와 즐거울 것 하나 없는 삶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던 예쁜 처자에게 닥친 끔찍한 비극. 보는 이로 하여금 뭔가 진지한 듯 한데 웃음만 나오는 그녀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이 작품은 귀농생활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었다구요? 전기톱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셨다구요? 이 작품에 왜 그렇게들 열광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스파이더맨’이나 제대로 만들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과의 첫 만남에 있어서 뭔가 ‘이블데드’를 가볍게 만든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웃기려다 만 것 같은 싱거움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감기록을 위해 다시 만나보면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장면들과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언급한 정보를 발견할 수 있었기에 그 준비단계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리 비슷한 작품이 넘쳐나는 세상이라지만 감독님 특유의 맛이 작품에 잘 담겨있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또 하나의 물음표가 떠올라 적어보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영화를 보실 때 제목의 의미를 생각하시며 이야기를 만나시는지요? 한국말로 나름 번역(?)되어 소개되는 작품들을 통해 간혹 의미전달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음을 몇 차례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만, 이렇게 발음 그대로 소개되는 경우 사전을 열어보지 않는 이상은 그러려니 넘겨볼 것이라고 감히 장담 해볼까하는데요. 개인적으로도 당장 의미 파악이 되지 않아 일단 만나보고 사전을 열어봐서는 ‘지옥으로 끌려가다’로 해석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적어버렸다가는 아직 이 작품을 안나보신 분들에게 발설…아. 죄송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뭐. 이 작품을 만나보신 분들도 발설 타령은 그냥 웃어넘기지 않으셨을까 하는데요. 작품 자체로만 본다면 어떤 교훈적인 내용도 없이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무슨 이야기를 만난 것인가 하는 공황상태를 경험하셨을 것이며, 영화관에서 만나신 분들은 돈이 아까웠다 투덜거리셨을 거라고 장담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아무리 영화 ‘스파이더맨’으로 신기원을 이룩했다고는 하지만, 감독님의 ‘뿌리’라고 평가받아지는 장르로의 귀환에 열광하는 모습에 저도 동참해보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형민우 님의 코믹 ‘프리스트 Prirst, 1998~’의 실사판 소식에 걱정하던 마음에 감독님의 이름이 함께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으흠. 모르겠습니다. 제발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12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쥐 2권 세트
아트 슈피겔만 지음 / 아름드리미디어 / 1994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쥐 Maus, My Father Bleeds History, 1973, 1980, 1981, 1983, 1984, 1985, 1986, And Here My Traubles Beagan, 1986, 1989, 1990, 1991
저자 : 아트 슈피겔만
역자 : 권희섭, 권희종
출판 : 도서출판 아름드리 미디어
작성 : 2010.01.23.

 

“과연 영웅담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최후까지 살아남는 자의 이야기는,”
-즉흥 감상-

 

언젠가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었고, 그런 그의 활동에 비평의 쓰나미가 밀어닥치고 있었을 때. 그의 별명과 함께 살짝 언급된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망각하고 있던 어느 날. 열심히 일하고 있던 저의 시선을 잡아끈 책이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두 분의 ‘추천의 글’은 일단 넘기고, ‘1958년 무렵의 레고파크’라는 설명과 함께 친구들과 놀다가 홀로 뒤쳐졌다며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소년의 아버지가 ‘친구’라는 말에 잔뜩 무게를 실으시는군요.
그렇게 청년이 된 소년이 오랜만에 아버지를 찾아뵙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동안 재혼하여 티격태격 살고 계신다는 언급은 잠시, 자신의 만화에 소재로서 일상의 파괴를 말했던 전쟁과 그 속에서 살아남으셨던 아버지의 이야기가 계속되게 됩니다. 바로, 유태인으로서 나치를 마주하게 되었던 시대적 배경 속 에서 말해지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사랑으로 시작하여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하나 가득인 시대의 이야기였는데…….

 

방금의 간추임에서는 등장인물들을 인간인양 적어주었습니다만, 이번 작품의 주인공은 분명 쥐입니다. 거기에 위에서도 언급되어있듯 ‘유태인’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요. 작품과의 만남에 있어 선입견이 있었던지라 읽어 들어감에 의미의 충돌이 발생해 멀미가 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일본 이외의 화풍에도 적응되어가고 있던 중이라 읽는 방식에는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아무튼, 어린 시절 만난 적 있던 ‘안네의 일기 The Diary of a Young Girl Anne Frank, 1947’가 연상되는 것이, 그리고 이 작품의 내용 또한 생존자의 이야기를 기초로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진지하게 마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쥐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쥐’에 대해 어떤 생각을 자기고계시는지요? 질병을 퍼뜨리는 원흉으로 이 세상에서 박멸해도 시원치 않을 징그러운 종족이라구요? ‘쥐’에 ‘ㅈ’만들어도 몸서리 칠 것 같으니 그 입 다물라구요? 네? 최근 악당으로의 이미지변신을 노린다는 ‘미키마우스’에 대한 첩보의 진실을 기대중이시라구요? 으흠. 아무튼, 캐릭터로는 귀여움의 상징이자 현실에서는 기피대상으로 높은 서열을 자랑하며, 일부분으로 실험용 또는 애완용으로도 우리와 삶을 함께 하고 있는 생물. 개인적으로는 기르던 햄스터에게도 깨물려 본적이 있었기에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요. 이번 작품에는 동물 그 자체가 아니라 전쟁속의 약자로 의인화 되고 있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쥐와 고양이의 대표인 ‘톰과 제리’를 연상할 수도 있겠지만, 아아. 이런 감상을 통해 제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다 적어볼 수 없다는 것이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그동안 ‘역사라는 것이 힘 있는 자의 기록이이며, 그런 한편으로는 과연 약자의 기록 또한 믿을 수 있는가?’라는 물음표를 품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생존자의 영웅담이 아닌 일상의 기록이라는 기분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보니, 아아아. 이런 게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렇기에 그런 지옥과도 같은 배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저 감사를 드려볼 뿐이로군요.

  

아무리 살기 좋아졌다 말해지는 삶일지라도 힘들지 않은 일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상황일지라도 해쳐나갈 마음자세만 있다면 후대로 전해줄 시대의의 이야기가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인데요. 저는 저만의 ‘시대의 이야기’를 어떻게 그려나가고 있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27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릭 오어 트릿
마이클 도허티 감독, 브라이언 콕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릭 오어 트릿 Trick 'r Treat, 2007
감독 : 마이클 도허티
출연 : 퀸 로드, 브라이언 콕스 등
등급 : NR
작성 : 2010.01.21.

 

“어둠의 환상이 생명을 가지는 순간,
당신은 그 대가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었는가?”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보는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할로윈을 말하는 회색의 화면은 잠시, 그런 경고와 같은 안내에 이어 할로윈의 밤을 마감하려는 한 쌍의 남녀를 보이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나름의 뜨거운 밤을 보낼 것 같았지만 마당을 어지르고 있던 소품들을 정리하던 여인이 그만 ‘그것’의 습격을 받게 되는군요.
그렇게 앞으로 말하게 될 네 가지 이야기에 대한 언급들은 살짝 넘기고, 시간을 조금 앞으로 돌려 한창 축제로 뜨거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중에서 질 좋은 남자 고기(?)를 맛봐야겠다며 수다를 즐기는 처자들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런 한편, 고약한 심보를 온몸으로 보여주던 소년이 전시된 호박들을 눈에 보이는 데로 부수다가 마을의 교장 선생님이자 살인마에게 걸리게 되었다는 것과 앞선 처자들의 숨겨진 진실의 이야기가 교차되는데요. 아무튼, 사탕을 얻으러 돌아다니던 아이들이 마을의 공공연한 비밀로 전해지던 전설을 확인하게 되고, 개와 함께 홀로 살고 있던 노인 분께서 마주하게 되었던 호박머리 꼬마(?)와의 피 튀기는 승부의 시간 등 독립적이면서도 미묘하게 연결되는 짧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했는지가 더 궁금한 기대보다 괜찮은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첫 만남에서는 몰랐지만 연속극 ‘트루 블러드 True Blood, 2008~’의 주인공인 숙희(?)가 빨간 망토로 분장에 남자를 사냥하고 있었다는 모습이 저의 시선을 사로잡아버렸는데요. 이때부터도 초자연적 존재들과 어울리고 있었으니, 으흠. 궁금하신 분들은 직적 잡품을 통해 확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크리스마스야 그러려니 넘겨본다지만 원래의 의미를 잃어버린 체 모든 것을 그들만의 축제로 만들어버리는 서양인들은 여전히 이해불능이시라구요? 서양 전반에 걸친 축제인데 유독 저 한 마을에서만 사건 사고들이 집중되는 것이 그저 억지스러웠다구요? 네? 포데 뒤집어쓴 호박머리 아이의 귀여운 피규어를 가지고 싶으시다구요? 오오. 그거라면 저도 하나 가지고 싶습니다. 맨얼굴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실망하고 말았지만 자루를 뒤집어 쓴 모습은 얼마나 귀엽던지 꼭 깨물어주고 싶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애 한명 골려주려다가 참변을 당하게 되었던 아이들의 모습에 문득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에 나오는 세 꼬맹이들이 떠올랐는데요. ‘부기스보이’라 불린다면서 피규어들의 사진을 보고 있자니 그 삼인조의 피규어도 가지고 싶어졌습니다.

 

잠시 피규어 삼매경에 빠져있다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그리고는 그동안 궁금해왔던 ‘Trick 'r Treat’의 의미를 조사해보고 있었는데요. 일반적으로는 ‘대접을 해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로 해석되고 있다지만, 왜 그런 전통이 생겼는지는 다른 전문가 분들께 협조를 부탁드려보는 바입니다. 당장의 조사를 통해봐서는 죽은 자의 방문에 나름의 액땜을 행하는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지만, 으흠. 내일 출근하면 우선은 이 정체가 심히 의심스러운 축제에 대한 책부터 찾아보고 싶어지는군요.

  

대가라. ‘인과응보’나 ‘인과율’이라는 말로 ‘어떤 일이든 그 원인에 따른 결과가 있기 마련’이라는 의미로, 그것의 악효과를 막아보고자 나름의 차선책으로 ‘대가’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살아남는 자가 진정 승리자라고 누가 말했는지는 몰라도 호박 꼬마에게 사탕을 준 사람만이 살아남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26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웃집 소녀
잭 케첨 지음, 전행선 옮김 / 크롭써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이웃집 소녀 The Girl Next Door, 2005
저자 : 잭 케첨
역자 : 전행선
출판 : 크롭써클
작성 : 2010.01.19.

 

“알아갈수록 무서워지는구나.
비빔밥에 비벼먹어도 시원치 않을 이 세상은,”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무슨 이유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의 모든 신경을 휘어잡아버린 책이 한 권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읽어들어 감에 있어 관심을 가져보고 싶은 또 한분의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당신은 자신이 고통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표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성인이 된 현재의 자신에게 지워지지 않는 얼룩마냥 남아있는 과거의 그림자가 있으며, 그것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음을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1958년의 여름. 개울 한가운데 놓인 큰 바위를 중심으로 가재를 잡고 있던 소년의 시절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곳에서 만나게 된 예쁜 소녀와의 이야기는 잠시, 그런 아름다웠던 시간을 저주하게끔 만든 인물에게 짧은 편지를 한통 쓰게 되는군요. 아무튼, 계속되는 이야기는 그저 평범했던 일상 속에서 소녀와 그녀의 동생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과 함께 그 모든 것이 조금씩 뒤틀리기 시작했노라 말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눈덩이처럼 불어가던 어둠의 심연은, 그 실체의 깊이를 빠른 속도로 잃어가고 있을 뿐이었는데…….

 

아아. 차마 내용요약으로도 적지 못할 만큼의 지독한 이야기였습니다. 초반에는 스티븐 킹 님의 소설 ‘스탠 바이 미 The Body, 1982’를 떠올렸지만, 계속해서 읽어 들어가면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나약함 아니, 무력감에 시달리고 말았는데요. 이런 이야기가 두 차례나 영상화 되었다는 언급에 순간 ‘조두순 사건’까지 영상화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영화 ‘오로라 공주 Princess Aurora, 2005’가 바로 그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것이라는 첩보를 접수하게 되었지만, 일단은 직접 확인해봐야 직성이 풀릴 듯 하군요. 아무튼, 실화를 기반으로 소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지만, 마침표를 확인하실 용기가 없으신 분들께는 시작도 하지 말라고 감히 엄포를 해보렵니다.

  

그동안 ‘범죄심리학’과 관련된 책들과 토리 헤이든 이라는 분의 아동 심리 치료의 기록,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범죄 작품들을 만나왔었다지만 그저 무서웠습니다. 특히, 이 작품의 진실을 말하고 있는 ‘작가노트’를 읽으면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되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이 고통에 대해 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그동안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생각해왔었지만, 이번의 이야기를 만나면서는 두 손 두 발 다 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전부 말하기도 그러하니, 진짜로 궁금하신 분들만 직접 작품을 통해 생각해봐주셨으면 해보는군요.

 

네? 두 번의 영상화에 대해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시다구요? 바로 영화 ‘아메리칸 크라임 An American Crime, 2007’과 ‘더 걸 넥스트 도어 The Girl Next Door, 2007’라고 하는데요. 모르겠습니다. 1999년이야 이미 지나갔으니 어쩔 수 없다지만, 다가오는 2012년에는…으흠. 나름 기대를 해볼 뿐이로군요.

  

그럼, 방금 언급한 두 작품도 조만간 만나볼 예정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그래도 삶에 있어 하고 싶은 일이 엄청 많이 남아있기에, 이 세상에 안식이 아닌 안녕만이 있기를 기도해보렵니다.

  

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블로그 ‘조재형의 스티븐 킹’을 들러보니 ‘옆집 소녀’라는 언급으로 이번 작품에 대해 기록이 있었는데요. 아아. 역시 저는 스티븐 킹 님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나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12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킬러 콘돔 - Killer Condom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킬러 콘돔 Killer Condom, 1996
감독 : 마틴 월즈
출연 : 우도 사멜, 피터 로흐메이어, 마크 리츠터, 아이리스 베르벤 등
등급 : 18세 이용가
작성 : 2010.01.15.

 

“기도하라! 그대들에게 죄가 없기를!!”
-즉흥 감상-

 

언제 봤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다들 일찍 잠든 시골에서의 밤을 틈타 만나보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시간을 밝히는 광고판들과 바쁘게 달리는 자동차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택시에서 내려 ‘허름한 호텔’로 들어서게 되는 한 남자가 있었다는 것은 잠시, 승진과 관련하여 여직원과 뜨거운 밤을 보내려는 현장이 있게 되는데요. 이런! 남자가 콘돔을 끼는 순간 케첩 파티가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금연’임에도 불구하고 담배연기를 뿜어대며 뉴욕 경찰청 건물을 걸어 들어가는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에 이어, 남자들의 성기가 잘려나가는 사건을 받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잘생긴 청년과 밤을 즐기기 위해 현장을 들린 것으로 판단되는 그가 콘돔에게 습격을 당해 한쪽 고환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복수를 하기 위함인지, 뉴욕이 ‘킬러 콘돔’의 공포에 떨기 시작했다는 것은 한편으로 밀어두고 사건을 추적하게 되는데요. 뉴욕에서의 삶과 관련된 철학의 중얼거림은 일단 뒤로, 결국 드러나게 되는 사건의 진실은 감히 ‘아멘~’을 외치게 할 뿐이었는데…….

 

아아. 콘돔이 그저 깜찍하고도 끔찍하고도 사랑스러우면서도 무자비한 것이 감히 무엇이라 말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면 오랜만에 작품다운 B급 영화를 만나보았다 감히 장담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이야기자체는 황당하지만 그런 뒤틀림 속에서 말해지는 각종 사화현상에 대한 풍자는 그저 최고였습니다.

 

네? B급 영화는 전부 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과 풍자형식의 폭로를 함께하고 있는 게 정석인데 뭐가 그리 신선한지 모르겠다구요? 으흠. 뭐랄까요? 다 같은 좀비영화일지라도 로메로 감독님의 ‘시체들’ 시리즈에서만 어떤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었던 것처럼, 다른 B급 영화들에서는 잘 느껴보지 못했던 참신함을 이번 작품에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죄의 정화’를 위한 발칙한 상상력이라니요! 그저 이 작품을 소개해주신 애인님께 무한의 사랑을 보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죄’에 대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요? 모세의 이야기에서 유명한 십계명의 위반? 아니면, 아담과 하와의 이야기에서 모든 죄의 시작을 말하는 선악과? 그것도 아니면, 대자연과 하나 되지 못하면서 그러한 절대적인 관념에 도전하는 인간의 어리석음? 으흠. 어째 ‘죄’라는 단어를 통해 자꾸만 종교적인 접근을 시도할 것 같아 다들 진정해주실 것을 부탁드려보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음에 스스로에 대한 죄의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던 ‘책임감의 부재’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의 시간이 있었으면 해보는군요.

 

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어떻게 이번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냐구요? 위에서도 짧은 언급이 있지만 애인님께서 보라고 주셨다는 것과 함께 영화 ‘킬러푸시 Killer Pussy, 2004’까지 같이 받게 되었으니, 으흠. 이상한 영화만 함께 보는 커플이라 생각만 하지 마시고, 그저 다양한 작품세계를 열어나가는 한 쌍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따뜻해지는 것은 아직 한참 멀게만 보이는 겨울이라는 것으로, 대신 뜨거운 사랑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대자연의 섭리 중 자신 만에게 허락된 임무를 깨닫게 되는 것과 함께 말입니다.
 



TEXT No. 1123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