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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 미 투 헬(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샘 레이미 감독, 아리슨 로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
감독 : 샘 레이미
출연 : 알리슨 로먼, 저스틴 롱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2.25.
“영화 ‘이블 데드 4 The Evil Dead, 2010’를 기다려볼 뿐입니다.”
-즉흥 감상-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언급했지만,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영화 ‘이블 데드’시리즈를 만드신 감독님의 새로운 공포영화라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1969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라는 언급과 함께 무슨 일 때문인지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한 여인을 찾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들이 사흘 동안 환청을 들었다면서 ‘그것’이 다가온다는 소년의 말에 퇴마의식을 시행하게 되지만, 아아. 결과가 그리 좋지 않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것’이 인간에게 다가오는 방법에 대한 안내의 화면은 일단 넘기고, 세월이 흐른 현재로서, 사투리 교정 테이프를 들으며 출근 중이던 여인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은행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팀장으로의 진급을 노리고 있고 심리학과 교수와 연인관계라는 것도 잠시, 그녀는 모든 미래로의 삶이 그저 막막하다는 현실의 무게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자 마음먹은 시점에서, 첫 인상부터가 그저 무서운 할머니 한분이 자신의 집을 지키고자 요청해온 도움을 과감히 거절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 저주를 받게 되었음에 그녀는 ‘그것’의 접근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살아남고자 발버둥을 치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은 그녀의 인생에 가속화되어가는 죽음으로의 카운트다운만을 선물할 뿐이었는데…….
시골에서 홀로 도시로 와 즐거울 것 하나 없는 삶속에서 소박한 행복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던 예쁜 처자에게 닥친 끔찍한 비극. 보는 이로 하여금 뭔가 진지한 듯 한데 웃음만 나오는 그녀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이 작품은 귀농생활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었다구요? 전기톱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셨다구요? 이 작품에 왜 그렇게들 열광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스파이더맨’이나 제대로 만들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과의 첫 만남에 있어서 뭔가 ‘이블데드’를 가볍게 만든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것이 웃기려다 만 것 같은 싱거움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감기록을 위해 다시 만나보면서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장면들과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언급한 정보를 발견할 수 있었기에 그 준비단계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리 비슷한 작품이 넘쳐나는 세상이라지만 감독님 특유의 맛이 작품에 잘 담겨있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또 하나의 물음표가 떠올라 적어보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영화를 보실 때 제목의 의미를 생각하시며 이야기를 만나시는지요? 한국말로 나름 번역(?)되어 소개되는 작품들을 통해 간혹 의미전달에 문제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음을 몇 차례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만, 이렇게 발음 그대로 소개되는 경우 사전을 열어보지 않는 이상은 그러려니 넘겨볼 것이라고 감히 장담 해볼까하는데요. 개인적으로도 당장 의미 파악이 되지 않아 일단 만나보고 사전을 열어봐서는 ‘지옥으로 끌려가다’로 해석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적어버렸다가는 아직 이 작품을 안나보신 분들에게 발설…아. 죄송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뭐. 이 작품을 만나보신 분들도 발설 타령은 그냥 웃어넘기지 않으셨을까 하는데요. 작품 자체로만 본다면 어떤 교훈적인 내용도 없이 마침표를 만나는 순간 무슨 이야기를 만난 것인가 하는 공황상태를 경험하셨을 것이며, 영화관에서 만나신 분들은 돈이 아까웠다 투덜거리셨을 거라고 장담해보고 싶어졌는데요. 아무리 영화 ‘스파이더맨’으로 신기원을 이룩했다고는 하지만, 감독님의 ‘뿌리’라고 평가받아지는 장르로의 귀환에 열광하는 모습에 저도 동참해보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형민우 님의 코믹 ‘프리스트 Prirst, 1998~’의 실사판 소식에 걱정하던 마음에 감독님의 이름이 함께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으흠. 모르겠습니다. 제발 기대를 저버리지 말아주셨으면 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12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