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김열규 지음 / 비아북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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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독서: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2008
저자 : 김열규
출판 : 비아북
작성 : 2010.03.04.




“오오! 이거 너무 뜨거운 거 아닙니까?”
-즉흥 감상-




  도서 ‘책, 함부로 읽지마라!, 2007’와 함께 저의 시야를 사로잡은 책이 한 권 더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을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올해 나이 77세,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을까?’라는 물음표와 함께 ‘책’과함께 해온 저자의 인생에 대한 감사의 인사인 [서문]과 책을 통한 삶의 통찰에 대한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내용의 흐름을 가진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Ⅰ. 서書_ 책, 내게로 오다] 안의 ‘하나. 내 생의 첫 고전, 듣기_유년 시절’, ‘둘. 낭독의 즐거움_ 아이 시절’, ‘셋. 몰입의 유혹_ 소년 시절’, ‘넷. 책 읽기의 미학_청년 시절’, ‘다섯. 농익은 책 읽기 _노년 시절’, [Ⅱ. 독讀_ 읽기의 소요유逍遙遊]안의 ‘하나. 행복한 지知적 놀이, 독서_ 요령 읽기’, ‘둘. 카타르시스의 발견_의미 읽기’, ‘셋. 골라 읽는 책의 유혹_ 장르 읽기’, ‘넷. 내 것이 되어버린 책들_ 작품 읽기’가 되겠는데요.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책과 인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책은 최고의 수면제로 불면증에 좋으니 베개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구요? 책은 무슨, 영화가 짱이라구요? 네?! 책이 무엇에 쓰이는 물건이냐구요? 으흠. 순간, 본인들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자라나는 어린 친구들이 책을 안 읽는다고 걱정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떠올랐다는 것은 살짝 옆으로 밀어두고, 최근 들어 대중교통수단을 자주이용하면서 책과 함께하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시는 것 같아 내심 미소 지어 보는데요. 그럼에도 책을 읽는 다는 것에, 심지어는 거부감을 가진 이들을 심심찮게 만나곤 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워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노령의 연세에도 책사랑 열병에 시달리고 계시는 저자분의 기록을 읽고 있자니, 우훗! 저 또한 뜨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집어 들었을 때만해도 또 어떤 고리타분한 이론과 나름의 해법들을 열변하고 있을 것인가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이야기 하나하나가 수필을 마주하는 듯 편한 기분으로, 그리고 자기성찰과 함께하는 일기 같은 ‘감상의 기록’이라는 느낌이라는 것이 그저 반가울 따름이었습니다. 뭐랄까요? 마치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마냥 행복했으며, 시대의 이야기까지 그저 재미있게 해주시니 그저 감사함의 마음을 적어볼 뿐입니다.




  음~ 아무튼, 이번 책에 대해 적어보자면, 강요하는 법 없이 독서에 대한 이론을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잘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연세가 많으신 교수님들은 수업도 어쩜 그렇게 재미없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책은 좁은 교실에 빼곡히 앉아 졸음과 싸워가며 듣는 강의가 아닌 책이라는 형태로 이야기를 하고 계셨기 때문인지 그저 편안하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본문을 다 읽고 다시 ‘차례’를 마주했을 때. 개인적으로 추진 중인 어떤 계획에 많은 도움을 받아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감사함의 마음을 적어보렵니다.




  그럼, 고등학생일 당시 교과서로 사용…하지도 않았던 ‘독서, 1996’를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며칠 비가 내리더니 날이 꽤 쌀쌀해졌습니다. 아침으로는 일찍 해나 나오니 따뜻해진 것 같지만, 늦은 밤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감하시는 분들은 따뜻하게 무장하시기를 바랄 뿐인데요. 그럼! 뜨겁게 타올라 봅시닷!! 아자자자잣!!!


  덤. 교수님의 다른 책들의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기에 그 목록을 훑어보니. 음~ 만나보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져버렸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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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1 강풀 순정만화 5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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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바보-순정만화 씨즌 2, 2005
저자 : 강풀
출판 : 문학세계사
작성 : 2010.03.03.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일까? 이세상의 모든 인연들은,”
-즉흥 감상-




  내친김에 계속되는 ‘강풀 만화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별의 모습에 ‘반짝반짝 작은 별’의 노래가사가 함께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10년 만에 귀국하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집으로 가던 길에 ‘바보’를 만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자신을 너무나도 반갑게 대하는 바보를 만난 여인의 과거에 이어, ‘동네의 바보’인 남자의 지난 이야기, ‘작은 별’이라는 카페에서 장사를 하고 있던 남자와 여자, 동네 건달 삼인방, 학교 앞에서 토스트 장사를 하고 있는 바보이자 오빠를 부끄러워하고 있는 여동생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런 각자의 이야기들이 미묘하게 엇갈리며 하나의 동그라미를 그리게 되면서, 그동안의 모든 오해 관계가 그저 슬프고도 아름답게 풀려나가는 듯 했지만…….




  분명 웹툰으로 연재되는 것을 먼저 만나보았음에도 그 마침표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나면서는 ‘차라리 웹툰으로 다시 만나보는 게 더 좋겠네.’를 우선으로 ‘우잉~ 우리 승룡이! 작가 왕 미움!!’을 거쳐 ‘무엇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등 다양한 즉흥 감상을 연발해볼 수 있었는데요. 말이 ‘순정만화’여서 그렇지, 이야기의 구성방식은 여러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추리 겸 스릴러물을 만나는 듯 긴장감이 느껴져 대 질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의 감동에 대해서는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어느 구석엔가 살고 있을 ‘바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회에서 격리조치 되어야 마땅할 종족(?)이라구요? 그러고 보니 한동안 못 만나본 것 같다구요? 네?! 학교 앞에 종종 바바리코트 입고 다니시는 바보 아저씨가 있으니 보러 오라구요? 으흠. 일단 바바리맨 계열은 일종의 노출증환로 보편적 의미인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인 ‘바보’와는 근본부터가 다릅니다. 아무튼, 저 또한 그동안 닫힌 환경에서 살아왔던지라 그런 분들과의 만남이 거의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열린 공간에 있어서인지 잦은 만남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 나름의 서비스정신에 어떻게든 그들의 요구를 이해해보고자 노력중이라고만 적어봅니다.




  으흠. 바보라. 사실 방금도 사전적 의미를 옮겨보았지만, 정확히 어떤 상태의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가 싶어 조사를 해보니 ‘지적장애인’이라는 표현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해당 단어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 것 같으니,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는 바입니다.

  그러고 보니, 만남의 시간동안에는 감동을 받았지만,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과도 비슷하게 여운이 오래 가지 않은다는 기분이 지배적인데요. 그래도 ‘미심썰’시리즈와 함께 사람 끌어당기는 마력의 작품들을 선보이시는 강풀님! 독자로서 사랑합니다!!




  그럼, 영화까지 만나 봐야하는가 심각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는 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원작이 재미있으면 영상물에서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보니, 으흠. 아무튼, 예정일보다 일찍 찾아온 ‘꽃샘추위(?)’! 다들 건강 잘 챙기시는 겁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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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봐줄 수 있지?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조희진 지음 / 늘푸른소나무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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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신 봐줄 수 있지? 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2003
저자 : 조희진
출판 : 늘푸른소나무
작성 : 2010.03.02.




“일기란 멋진 것이다. 정말로,”
-즉흥 감상-


  열실이 일하던 중 발견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느릿한 일상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한 나름의 성찰(?)을 말하는 저자의 인사인 [머리말]과 주인공인 나무늘보 ‘느리조’에 대한 소개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으흠. 흐름을 가진 이야기가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살짝 적어보아 [1. 느리조의 꿈], [2. 사랑엔 이유가 없는 거야], [3. 소원 비는 방]이 되겠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들과 글로 하나가득인 얇은 일기(?)를 직접 만나봐 주실 것을 권장해보는 바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일기 쓰십니까? 바빠 죽겠는데 일기다 가 다 뭐냐구요? 쓰면 좋다기에 전용 다이어리를 사긴 샀지만 끝까지 사용해본 기억이 없으시다구요? 네?! 일기란 나 자신만의 비밀인데 미니홈피 등에 쓰다가 공개와 비공개에 대한 딜레마에 빠진 나머지 포기하고 말았다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감상문을 일기 대용으로 가능하면 매일같이 작성해보고자 노력중인데요. 이런 기록에 대해 구체성과 객관성이 결여되어있다는 몇몇 분들의 의견에 그저 허허 웃어볼 뿐입니다. 무슨 상품에 대한 리뷰와 같은 해부학 시간도 아닌 ‘감평’일 뿐인데 그런 걸 다 요구하시다니, 에잇!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한때나마 네 컷 정도의 만화로 일기를 그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역과 졸업을 통한 사회생활의 치열한 부대낌 속에서 그리지 않게 되었더니 간혹 주위 분들이 그립다고들 하시는데요. 아무리 제가 하는 일 없는 백수처럼 보여도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발버둥에 열심이다 보니 그 많던 취미생활도 대부분 접어버린 상태입니다. 그래도 이런 감상문을 책으로 묶기 위한 과정으로 ‘감상문 잘 쓰는 방법’같은 만화를 구상중이지만, 으흠. 그렇게 기대는 하지 말아주셨으면 해보는군요. 분명, 저는 재미와는 거리가 먼 편이니 말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아.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잡설이 길었습니다. 그동안 어린친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던 공간에서 일을 하다가 성인을 대상으로 책이 가득한 곳에 일을 하게 되면서, 재미있겠다 싶은 게 너무 많이 보이는 것이 일단 빌려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인데요. 아아아! 파본입니다!! 파손된 책이라구요!!! 그림과 함께하는 책일 경우 소유본능이 발동해 책을 뜯어 가시는 것인지, 일반 제본 방식으로는 책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어서인지 간혹 부서져있고는 하는데요. 이번에는 세 번째 챕터가 통째로 사라지고 없었으니 고의 적인 훼손이라 판단됩니다. 특히 ‘뽀너스-디카로 만든 세상’에 대해 ‘나 하나면 괜찮겠지’라 생각하신 분. 사람의 원한이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데 이런 만행을 저지르시다니요. 미리 삼가 명복을 빌어보며, 밤길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헛. 오랜만에 전체 내용을 다 확신할 수 없는 만남이었기에 흥분해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튼, 먼저 만난 ‘카키의 그림일기 KAKI'S Happy Toon Diary, 2006’와 ‘앤의 그림일기, 2005’와는 또 다른 느낌의 그림일기를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웠는데요. 아웅~ 그림일기라~ 삶의 기록들을 책으로 예쁘게 묶으신 분들께 존경과 사랑의 마음을 담은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덤. 확실히 3월이 되니 날이 많이 풀린 것 같습니다. 겨우내 냉장고가 되어버렸던지라 폐쇄하고 있던 북카페 실험기지도 다시 문을 열어, 동결해제를 위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네모난 공간에 앉아 네모난 것들과 함께하며 네모를 벗어난 꿈의 세상을 그려보는 마음이라. 오랜만에 저자의 ‘네모’에 대한 작은 언급을 통해 화이트의 노래 ‘네모의 꿈, 1996’을 떠올라 신나게 따라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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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함부로 읽지마라!
최인호 지음 / 밀리언스마일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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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책, 함부로 읽지마라!, 2007
저자 : 최인호
출판 : 밀리언스마일북스
작성 : 2010.03.01.




“바로 이것이 ‘낚임’이라는 건가요?”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저를 ‘도발’하는 제목의 책을 한 권 마주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뭔가 그저 오만하다는 느낌의 두 [추천의 글]과 제목에서부터 시작된 ‘선입견’을 무너뜨리기 시작한 저자의 인사인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내용은 흐름을 가진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아 [제1부 책, 이렇게 읽어라], [제2부 이런 책을 읽어라], [제3부 감상은 이렇게 해라]가 되겠는데요. 물론, 이렇게만 적어서는 내용파악이 전혀 안될 것이니, 직접 책과의 만남을 통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그동안 여러 작품들을 만나고 그것에 대한 감상문을 작성하면서 ‘독서지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이런 기록들을 책으로 묶고자 마음을 먹은 뒤. 그리고 도서 ‘개구쟁이 우리 아이 책벌레 만들기 The Reading Bug, 2003’를 만나 느낌의 안테나가 서면서, 이번에는 저를 심히 자극하는 제목의 책을 만나게 된 것인데요. 제목과 두 ‘추천의 글’ 그리고 작은 제목들과는 달리 어떤 강요형식이 없었음은 물론이요, 제가 구상하는 어떤 연재물에 대한 하나의 지표를 얻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독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런 건 시간이 남아도는 이들이나 즐기는 사치라구요? ‘권장’의 가면을 쓴 강요와 압박 속에서 진정한 독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구요? 네?! 두껍고 글씨가 빡빡한 책을 읽는 이들은 외계인이 분명하다구요? 으흠. 앞서 소설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의 감기록에서도 언급해두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도자’는 되지 못할망정 ‘검열관’의 역할을 하려는 이들이 많다 생각합니다. 좋은 책과 나쁜 책에 대해 열변을 토해내는 것은 좋아도 왜 스스로가 좋고 나쁨을 판단할 수 있는 자유까지 간섭을 하는 것인지 별로 이해하고 싶지 않는데요. 그런 한편으로 저 또한 그런 간섭쟁이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판단의 자유에 침해를 받으신 분 있으시면 죄송합니다.



  네? 아아. 이 책은 읽기 편했습니다. 하지만 폭넓은 독서가가 아니면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만한 부분도 없지 않았는데요. 이미 도발에 넘어간 상태에서 읽기 시작해서인지 그냥 그냥 만남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다시 적어보면, 초심의 독서가들에게 나름의 지표를 마련해 줄만큼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름 쉽게 풀어쓰고 있었으니, 저와 함께 제목에 낚여 보시는 것은 어떨까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핫!!




  그건 그렇고,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라 내용 중으로는 저자에 대한 설명이 일절 없어, 작가이신 최인호 선생님이 쓰신 책인가 했었는데요. ‘온라인 강의를 통해 전국의 수많은 학생들에게 언어와 논술을 오랜 시간동안 가르쳐왔다.’라는 설명과 함께 다른 분이라는 것을 뒤늦게 확인 해 볼 수 있었으니, 제목에 먼저 낚이고 저자의 이름에 또 한 번 낚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이 시대의 리더들이 절대 지켜야 할 독서 원칙’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책이라. 으흠. 표면과 속의 맛이 다른 책을 마주한 것 같은 것이, 잭 전체가 각자의 의도로만 만들어진 것인지 출판가의 개입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제1부’의 내용에서 좋은 정보를 얻어 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덤. 이번 정월대보름은 어떤 소원을 비셨나요? 저는, 음~ 비밀 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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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할인행사]
조 라이트 감독, 매튜 맥파든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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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원작 : 제인 오스틴-소설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
감독 : 조 라이트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브렌다 블레신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0.02.27.




“차라리 이번작품을 먼저 만나보았다면 더 좋았을까?”
-즉흥 감상-




  벼르던 끝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른 아침. 모든 것이 따뜻한 빛으로 덮여가는 초원을 책을 벗 삼아 걷고 있는 처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가 속해있는 집안사람들과 분위기를 살짝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동네에 비어있던 저택으로 부잣집 도련님이 들어오게 되었기에, 딸만 다섯인 집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무도회를 통해 딸들과 총각이 대면하게 되는 것은 일단 넘기고, 관심이 집중되는 총각보다 그의 친구로 온 다른 총각과 둘째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고는, 으흠. 계속 되는 이야기는 앞서 소개했던 소설과 미니시리즈의 내용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는 것으로 자진 생략해볼까 하는군요.




  일단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가 되겠습니다. 그저 두껍게만 보이던 원작을 재미있게 읽은 다음 그것을 충실히 영상으로 재현했다 판단된 미니시리즈를 거치니, 뭐랄까요? 이번 작품은 분명 화면도 예쁘고 출연진들이 해당 역할에 충실하기도 했지만 요약본을 보는 기분이 강했던지라 특별한 재미를 느껴보지 못한 듯합니다. 그래도 앞서 만난 두 작품을 만나기 무서우신 분들에게는 이번 작품이 편할지 모르겠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렇게 계속해서 다시 만들어지는 작품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골은 우려내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구요? 처음에는 왜 이게 고전으로 분류되는지 모르셨다구요? 소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09’의 영상화만을 기다리실 뿐이라구요? 하긴, 미니시리즈인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 Lost in Austen, 2008’또한 소설 ‘제인 오스틴의 미로 Lost in Austen, 2007’를 영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하니, 최근의 화제작인 ‘좀비’또한 충분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아무튼, 당장 구해볼 수 있는 정품(?)을 다 만나볼 수 있었으니 대기 중인 파생품(?)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으흠. 그나저나 재미있게 만나본 작품이 아니었던지라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잠시 공황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중고등학생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현대소설들을 열심히 읽었던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는데요. 대학생 때부터는 외국작품만 줄기차게 만나 와서 그러는데, 국내로는 어떤 작품을 영원한 고전으로 말할 수 있을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구해보는 바입니다.


  오만과 편견이라. 그러고 보니 그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아, 오만은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또는 그 태도나 행동.’ 그리고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일편지견.’이라 말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런 보편적 의미는 일단 넘기고, 우리의 일상은 어떤가요? 아무리 ‘배려’라는 개념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해보려 노력한다하지만, 자신이 그 현실에 있지 않는 이상, 그리고 막상 그 현실을 직면하게 될지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고 감히 장담 할 수 없을 것인데요. 어떤 하나의 상황을 두고도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의 살아온 역사를 통해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니, 으흠.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우선 저 자신부터 쓸데없는 오만과 편견은 버리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그럼, 마음을 비우기 위한 여정의 하나로서, 오랜만에 할머니 댁으로 갈 준비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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