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 [할인행사]
조 라이트 감독, 매튜 맥파든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 2005
원작 : 제인 오스틴-소설 ‘오만과 편견 Pride and Prejudice, 1813’
감독 : 조 라이트
출연 :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브렌다 블레신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0.02.27.




“차라리 이번작품을 먼저 만나보았다면 더 좋았을까?”
-즉흥 감상-




  벼르던 끝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가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른 아침. 모든 것이 따뜻한 빛으로 덮여가는 초원을 책을 벗 삼아 걷고 있는 처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녀가 속해있는 집안사람들과 분위기를 살짝 보여주게 되는군요. 
  그렇게 동네에 비어있던 저택으로 부잣집 도련님이 들어오게 되었기에, 딸만 다섯인 집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무도회를 통해 딸들과 총각이 대면하게 되는 것은 일단 넘기고, 관심이 집중되는 총각보다 그의 친구로 온 다른 총각과 둘째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고는, 으흠. 계속 되는 이야기는 앞서 소개했던 소설과 미니시리즈의 내용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는 것으로 자진 생략해볼까 하는군요.




  일단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정말 재미가 없었습니다!!’가 되겠습니다. 그저 두껍게만 보이던 원작을 재미있게 읽은 다음 그것을 충실히 영상으로 재현했다 판단된 미니시리즈를 거치니, 뭐랄까요? 이번 작품은 분명 화면도 예쁘고 출연진들이 해당 역할에 충실하기도 했지만 요약본을 보는 기분이 강했던지라 특별한 재미를 느껴보지 못한 듯합니다. 그래도 앞서 만난 두 작품을 만나기 무서우신 분들에게는 이번 작품이 편할지 모르겠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렇게 계속해서 다시 만들어지는 작품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골은 우려내는 데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구요? 처음에는 왜 이게 고전으로 분류되는지 모르셨다구요? 소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Pride and Prejudice and Zombies, 2009’의 영상화만을 기다리실 뿐이라구요? 하긴, 미니시리즈인 ‘오만과 편견 다시쓰기 Lost in Austen, 2008’또한 소설 ‘제인 오스틴의 미로 Lost in Austen, 2007’를 영상으로 재구성한 것이라고 하니, 최근의 화제작인 ‘좀비’또한 충분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는데요. 아무튼, 당장 구해볼 수 있는 정품(?)을 다 만나볼 수 있었으니 대기 중인 파생품(?)을 빨리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으흠. 그나저나 재미있게 만나본 작품이 아니었던지라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잠시 공황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중고등학생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현대소설들을 열심히 읽었던 것을 기억해낼 수 있었는데요. 대학생 때부터는 외국작품만 줄기차게 만나 와서 그러는데, 국내로는 어떤 작품을 영원한 고전으로 말할 수 있을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구해보는 바입니다.


  오만과 편견이라. 그러고 보니 그 의미가 궁금해 사전을 열어보아, 오만은 ‘태도나 행동이 건방지거나 거만함. 또는 그 태도나 행동.’ 그리고 편견은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일편지견.’이라 말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런 보편적 의미는 일단 넘기고, 우리의 일상은 어떤가요? 아무리 ‘배려’라는 개념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으로 생각해보려 노력한다하지만, 자신이 그 현실에 있지 않는 이상, 그리고 막상 그 현실을 직면하게 될지라도 상대방의 입장을 똑같이 경험할 수 있다고 감히 장담 할 수 없을 것인데요. 어떤 하나의 상황을 두고도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의 살아온 역사를 통해 그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니, 으흠. 다른 사람을 탓하기 전에 우선 저 자신부터 쓸데없는 오만과 편견은 버리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그럼, 마음을 비우기 위한 여정의 하나로서, 오랜만에 할머니 댁으로 갈 준비를 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56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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