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1 강풀 순정만화 5
강도영 지음 / 문학세계사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바보-순정만화 씨즌 2, 2005
저자 : 강풀
출판 : 문학세계사
작성 : 2010.03.03.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일까? 이세상의 모든 인연들은,”
-즉흥 감상-




  내친김에 계속되는 ‘강풀 만화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은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별의 모습에 ‘반짝반짝 작은 별’의 노래가사가 함께하는 것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10년 만에 귀국하는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집으로 가던 길에 ‘바보’를 만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자신을 너무나도 반갑게 대하는 바보를 만난 여인의 과거에 이어, ‘동네의 바보’인 남자의 지난 이야기, ‘작은 별’이라는 카페에서 장사를 하고 있던 남자와 여자, 동네 건달 삼인방, 학교 앞에서 토스트 장사를 하고 있는 바보이자 오빠를 부끄러워하고 있는 여동생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그런 각자의 이야기들이 미묘하게 엇갈리며 하나의 동그라미를 그리게 되면서, 그동안의 모든 오해 관계가 그저 슬프고도 아름답게 풀려나가는 듯 했지만…….




  분명 웹툰으로 연재되는 것을 먼저 만나보았음에도 그 마침표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나면서는 ‘차라리 웹툰으로 다시 만나보는 게 더 좋겠네.’를 우선으로 ‘우잉~ 우리 승룡이! 작가 왕 미움!!’을 거쳐 ‘무엇이?!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등 다양한 즉흥 감상을 연발해볼 수 있었는데요. 말이 ‘순정만화’여서 그렇지, 이야기의 구성방식은 여러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이야기를 꾸려나가는 추리 겸 스릴러물을 만나는 듯 긴장감이 느껴져 대 질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의 감동에 대해서는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 어느 구석엔가 살고 있을 ‘바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회에서 격리조치 되어야 마땅할 종족(?)이라구요? 그러고 보니 한동안 못 만나본 것 같다구요? 네?! 학교 앞에 종종 바바리코트 입고 다니시는 바보 아저씨가 있으니 보러 오라구요? 으흠. 일단 바바리맨 계열은 일종의 노출증환로 보편적 의미인 ‘지능이 부족하여 정상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사람.’인 ‘바보’와는 근본부터가 다릅니다. 아무튼, 저 또한 그동안 닫힌 환경에서 살아왔던지라 그런 분들과의 만남이 거의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좀 더 열린 공간에 있어서인지 잦은 만남의 시간을 가지게 되어, 나름의 서비스정신에 어떻게든 그들의 요구를 이해해보고자 노력중이라고만 적어봅니다.




  으흠. 바보라. 사실 방금도 사전적 의미를 옮겨보았지만, 정확히 어떤 상태의 사람을 지칭하는 말인가 싶어 조사를 해보니 ‘지적장애인’이라는 표현을 발견해볼 수 있었는데요. 해당 단어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는 것 같으니,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보는 바입니다.

  그러고 보니, 만남의 시간동안에는 감동을 받았지만,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과도 비슷하게 여운이 오래 가지 않은다는 기분이 지배적인데요. 그래도 ‘미심썰’시리즈와 함께 사람 끌어당기는 마력의 작품들을 선보이시는 강풀님! 독자로서 사랑합니다!!




  그럼, 영화까지 만나 봐야하는가 심각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는 중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원작이 재미있으면 영상물에서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보니, 으흠. 아무튼, 예정일보다 일찍 찾아온 ‘꽃샘추위(?)’! 다들 건강 잘 챙기시는 겁니닷!! 


TEXT No. 1158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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