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X (dts, 1disc) - 할인행사
제임스 아이작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외 출연, 조나단 팟츠 / 아트서비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13일의 금요일 10-제이슨 X Jason X, 2001
감독 : 제임스 아이삭
출연 : 렉사 더그, 리사 라이더, 척 캠벨, 조나단 포츠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8.07.

 

“역사는 되풀이 되고 마는 것인가?!”
-즉흥 감상-

 

  ‘제이슨 연대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아홉 번째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지옥을 연상케 하는 폐허의 불타오르는 공간과 실험실의 모습이라 생각되는 장면의 교차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크리스탈 래헤 연구소’라는 설명과 함께 속박되어 있는 제이슨이 ‘극저온 냉동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설명이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내부분쟁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제이슨은 속박에서 풀려나 케첩파티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겨우겨우 극저온 냉동에 성공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흘러 455년이 지난 시점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본래의 지구가 황폐화되어 제 2의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류에 대한 언급은 지나가는 이야기로, 전설의 존재인 ‘제이슨 부히즈’를 발견 발견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흥분하게 됩니다. 하지만 함께 발굴(?)된 여자과학자가 먼저 죽음의 잠에서 깨어나 그들에게 경고를 하게 되었지만, 그녀에 이어 잠에서 깨어난 제이슨은 우주선 안의 사람들을 열심히 도륙해나갈 뿐이었는데…….

 

  여덟 번째 이야기에서 결국 초기화 되어버렸던 제이슨. 그럼에도 제작된 아홉 번째 이야기를 통해 번외편이 만들어지는 듯 했지만, 시작부분에서 지옥이 그려지는 듯해 ‘지옥으로 간 제이슨’이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속편을 기대하게 했던 열 번째 이야기는 역시나(?) 저의 기대를 저버렸고 또 하나의 번외편을 탄생시키고 말았는데요. 그냥 제이슨의 마음 안에 지옥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보인 것인지, 우리의 생채병기 제이슨은 계속되는 부활의 과정 속에서 결국 업그레이까지 되는 것이 저의 어이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말았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해보셨을까나요? 얼마나 할 이야기가 없었으면 인류의 멸망과 살아남은 사람들만의 새로운 역사를 배경으로 잃어버린 살인의 추억을 부활시키고 만 것인지 그저 허허 웃어버리고 마셨다구요? 우주선을 탄다기에 외계인이게 납치당한 제이슨이 전 우주를 위험에 빠뜨리는 줄 알았다구요? 네?! 제이슨에 대한 사랑은 정말이지 끝이 없어 보인다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편이 거듭될수록 이상해지는 이야기에 대해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을 왜 만들지 않느냐는 의견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글쎄요. 그런 완벽한 이야기가 만들어져버린다면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관심과 사랑을 받아올 수 있었을 지가 더 궁금해집니다.

  

  알지도 못할 이상한 말 계속 적지 말고 여덟 번째 이야기에서 생각했다는 ‘제이슨 이론’이나 알려달라구요? 으흠. 그러고 보니 앞선 감상문에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었군요. 살인의 시작으로 그 진범이 어머니로 드러나고, 그런 어머니의 죽음에 물귀신 소년 제이슨은 지옥과 같은 분노에 휩싸이게 됩니다. 하지만 어린아이의 모습으로는 너무 약했기에 어른의 육체를 입게 되지만, 자신의 몇 배나 되는 육체를 조정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나머지 결국 통제력을 상실하고 말았던 것인데요. 여차저차 여덟 번째 이야기에서 어른의 갑옷이 소멸되어버렸음에 소년으로의 초기화에 성공하지 않았나 싶었으나,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생채병기로서 제이슨을 마주한다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이젠 모르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예상한 아홉 번째 이야기는 아직 ‘업’을 해결하지 못한 제이슨이 다시 어른의 옷을 입을 수밖에 없었기에 이번에는 원혼 달래기로 전개되지 않을까 했는데요. 이미 만들어져버린 이야기들. 그냥 세기의 대결이 펼쳐진다는 열한 번 째 이야기를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흑인 아지씨가 낯이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기대하고 있던 캔디맨 토니 토드가 아닌 피터 멘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으흠. 아무튼 그렇다는 겁니다.
 

 

TEXT No. 1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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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6 - 제이슨 살아있다 - 할인행사
톰 맥로우린 감독, 토니 골드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13일의 금요일 6-제이슨 살아있다 Friday The 13th, Part VI: Jason Lives, 1986
감독 : 톰 맥러플린
출연 : 톰 매튜스, 제니퍼 쿡, 데이비드 카건, 르네 존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8.02.

 

“감사합니다.
코미디까지 섞여있지 않았음에,”
-즉흥 감상-

 

  ‘제이슨 연대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천둥이 하늘을 울리는 밤의 시간. 제이슨의 가면을 만지작거리며 어떤 음모(?)를 실천에 옮기려는 두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제이슨을 확실히 끝장내기 위해 무덤을 파헤치고 불을 질러버리려 했지만, 그 모든 행위는 하늘에서 떨어진 번개와 함께 살인마의 전설을 깊은 잠에서 깨우고 마는군요.
  그렇게 제이슨의 귀환을 경고하는 주인공의 외침을 무시하는 경찰들의 모습은 잠시, 캠프를 준비하기위해 한자리로 모이는 다른 청춘들이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마주치는 인연들을 하나 둘씩 처리해나가는 제이슨의 모습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여름캠핑이 그 시작의 막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시간의 흐름 앞에서 살인의 흔적이 발견되기 시작했음에 우선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주인공 청년인 ‘토미’가 지목되지만, 그 모든 증거들은 결국 제이슨의 귀환을 말하고 있을 뿐이었는데…….

  

  아아.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앞선 이야기에 비해 노출장면이 줄었다…는 것은 웃자고 한 말이고, 작품 특유의 어떤 독자성이 흔들리고 있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 영화를 다시 돌려보면서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완성하고야말았습니다. 바로, 시작에서부터 ‘프랑켄슈타인’을 떠올렸다는 것도 모자라 여는 화면에서는 ‘007’을, 서바이벌참극에서는 ‘포레스트검프’의 스마일 마크 만들기, 심지어 이번 이야기에서의 제이슨은 사실상 ‘좀비’였는데요. 그밖에도 어떤 작품에서인가 마주했을 법한 낯익은 장면들이 하나가득이었으니,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 또한 감사히 접수받아보고자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싸이코 슬래셔무비에서 오컬트무비로 넘어갈 준비를 하는 듯 했다구요? 제이슨이 그저 불쌍할 뿐이라구요? 네?! 이제 네시를 낚을 준비를 마쳤다구요? 으흠. 썩어 문드러져도 걸어 다닐 수밖에 없게 된 제이슨을 미끼로 ‘네스호의 괴물’을 잡으려는 당신, 요즘 말로 ‘님 좀 짱인 듯’ 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어질 일곱 번째 이야기의 작은 제목은 ‘새로운 살인’이라고 하며, 그 내용을 읽어봐서는 물귀신의 이론은 어디에 묻어버린 것인지 초능력을 구사하는 인물과 제이슨의 대결이라고 하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계속되는 부활 속에서 기계적으로 썰기 바쁜 그의 인생에 진정한 마침표는 언제가 될 것인지가 그저 궁금할 뿐이로군요.

 

  네? 여기까지 읽었음에도 위의 즉흥 감상을 이해할 수 없었다구요? 으흠. 거 영화 ‘무서운 영화 Scary Movie’ 시리즈 아십니까? 다양한 영화의 명장면(?)들을 나름의 ‘공포’로 치장에 일관성이 있긴 한 것인지 의문인 이야기로 풀어나간다던 그저 웃긴 영화들 말입니다. 아직 만나보지 않았지만, 이번 작품을 보는 내내 ‘코미디까지 더해졌으면 ‘무서운 영화’가 되었겠구만!’이라고 중얼거렸는데요. 음~ 아직 만나본 적 없는 작품에 대해 비교 감상을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기에 긴 이야기는 다음 기회를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소나기와 함께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 밤. 차가운 맥주 한 캔을 손에 쥐고 애인님과 함께 ‘실화 진짜 무서운 비디오’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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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의 금요일 5 : 새로운 시작 - 할인행사
파라마운트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13일의 금요일 5-새로운 시작 Friday The 13th: A New Beginning, 1985
감독 : 대니 스테인먼
출연 : 멜라니 키나몬, 존 쉐퍼드, 샤바 로스, 리처드 영, 마르코 St. 존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10.08.01.

 

“‘새로운 시작’이라기보다
‘그래도 계속되는’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는가?”
-즉흥 감상-

 

  개인 사정상 두 달 가까이 책을 중심으로 감상문을 작성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제한이 해제 되었기에 그동안 미뤄둔 영화의 감상을 적어보겠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는 밤. 손전등 하나에 의지하여 숲을 가로지르는 노란 우의의 소년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제이슨’의 무덤에 도착했다는 것도 잠시, 다른 두 청년들이 도착해 그 무덤을 파헤치는 것을 지켜보게 되는군요.
  그렇게 무덤에서 부활한 제이슨이 그 둘을 처리해버리는 것도 모자라 자신을 따라오더라는 악몽에서 깨어나는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쥐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가 앞선 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 소년이 성장한 것이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스스로 사회 복귀와 새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재활원 같은 곳에 오게 되었음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또래의 비슷한 신세의 청년들과의 생활을 열어나가게 되는데요. 조금씩 그 집단과 적응이 되어가는 듯 했지만 ‘제이슨’의 소행이라 예상되는 연속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음에, 주인공인 토미는 자신을 통제하기 어려워지던 중 결국 사라져버리게 되지만…….

  

  앞선 이야기의 마지막장면과 더불어 이어지는 이야기가 ‘새로운 시작’이라기에 ‘인질이 인질범들에게 동화되어 그들에게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과 더불어 새로운 제이슨의 탄생을 예상하게 했기에 ‘스톡홀름 증후군 Stockholm syndrome’의 변주곡을 연출하는 것은 아닐까 했습니다. 그런 한편 연속극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를 통해 생각하게 되었던, 음~ 뭐였지요? 범인을 추적하던 수사관이 오히려 범인화 되어가던 현상 말입니다. 아무튼, 의도치 않는 동기화에 의한 ‘제이슨 전승의식’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도 했었지만, 두 편 에 이어 주인공의 세심한 마음에 지울 수 없는 그림자만을 짙게 그리고 말았다 받아들여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지는 여섯 번째 이야기의 작은 제목은 ‘제이슨 살아있다 Jason Lives’라고 하니, 아아아. 모르겠습니다. 그저 입 다물고 계속해서 달려볼 뿐이로군요.

  

  그러고 보니 하키마스크를 쓴 살인마의 이름이 왜 ‘제이슨’일까나요? 별생각 없이 만든 것 같은 작품일수록 사실은 더욱 심오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생각했다…는 것은 솔직히 오버고, 무슨 말을 더해보면 좋을까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가 악당주인공의 이름을 사전에 넣어봤는데요.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금빛양털’을 차지한 용사의 이름이라는 정보를 발견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는 필립 K. 딕님의 소설 ‘넥스트 The Golden Man, 1954’에 등장하는 ‘온 몸이 황금빛으로 은은히 빛나는 소년’이 연상되는 바. 바로 시공간을 초월한 복수의 화신이기에 ‘제이슨’이라 이름이 붙은 것은 아닐까 해보았는데요. 이것은 저만의 망상일 뿐이니, 혹시 그 진실을 아시는 분 있으시다면 올바른 길로 인도케 하소서. 아멘~

 

  그럼, 다른 분들은 이번 이야기를 어떻게 만나셨을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오는 13일의 금요일 밤까지 남은 이야기를 전부 만나볼 각오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입추이자 다음날의 말복이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이 지긋지긋한 더위도 일주일만 참으면 된다는 것인데요. 아아아. 이 더위에 대항해 싸워 이겨버리십시닷!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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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의 아름다운 밥상
이경애 지음, 하지권 사진 / 아름다운인연 / 200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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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 2008
저자 : 이경애
사진 : 하지권
출판 : 아름다운인연
작성 : 2010.07.31.

 

“흐응~ 오늘 점심 한 끼는 또 어떻게 해결할까나~”
-즉흥 감상-

 

  지난 18일. 푸르름의 녹색을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에 모처럼 아버지를 따라 ‘사찰순례여행’에 참석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절에서인가 아버지께서 ‘조왕신’, 그러니까 부엌을 관장하는 신의 그림을 찾아보라 하셨지만 찾을 수 없었는데요. 그런 다음날. 출근해 열심히 일하던 저의 손에 ‘출입금지구역’이었던 공양간의 미스터리를 해결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기대를 품게 한 책을 쥐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이번 책이 있기까지의 사연을 담은 저자의 인사인 [머리글]과 공양간과 함께하는 스님들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의 나열인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불교와의 인연에 대한 저자의 짧은 이야기인 ‘지리산 대원사’에 대한 이야기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릴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으흠. 이야기의 흐름이 없는, 각 사찰에 있는 공양간들의 이야기와 사진들이 수필마냥 풀어져 있을 뿐이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 만남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네? 이야기의 흐름이 없다면 작은 제목으로라도 궁금함의 갈증을 해소 해줘야하는 게 아니냐구요? 음~ 사실, 그것만 적어도 길어지기에 생략하려 했는데 딱 걸려버렸군요. 아무튼, 위의 간추림에도 언급된 ‘지리산 대원사’를 시작으로 승주 선암사, 문경 김룡사, 곡성 관음사, 산청 금수암, 서산 개심사, 도봉산 원통사, 동대문 안양암, 오대산 지장암, 운길산 수종사, 양구 흥덕사, 수원 봉녕사를 차례로 공양간 순례가 펼쳐지고 있었는데요. 핵가족화로 인해 부엌의 신비가 사라진지 오래인 요즘. 이런 기회를 통해 사찰의 부엌 또한 그 신비의 문이 열리는듯해 재미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공양, 그러니까 ‘절밥’하면 뭐가 떠오르시는지요? 절이 있는 등산코스하면 식후경이 아닌 식중견이라구요? 공짜라니 좋긴 한데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구요? 네?! 그저 청이가 불쌍할 뿐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판 어여쁜 청이를 향한 마음이 강하시다 생각해보고,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산에 올라 이름 모를 국에 밥을 꾹꾹 말아 속 편안하게 배를 채워보고 싶어졌는데요. 언젠가부터 왼쪽 발목에 무리를 느낀 다음부터는 산행을 가급적 피하고 있는 편이다보니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처음에는 그 맛을 몰랐지만, 결국에는 그 은은하고 담백한 맛에 중독되어버린 지금은 입 맛 떨어진 무더운 여름밤에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게 만드는군요.

  

  무슨 말을 더 하면 좋을까 싶어 지금 까지 쓴 것을 훑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사진과 함께하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으로만 그 모습을 드러낸 ‘조왕신’의 실제 모습이 궁금해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게 되었는데요. 음~ 그렇군요. 비슷비슷하면서도 약간씩의 차이를 가지고 있었으니, 그림을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직접 찾아봐주실 것을 권해보는 바입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불교 특유의 신이 아닌 토속신앙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한국의 전통 민간신앙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은 분명 먹거리에 관련된 책입니다. 하지만 허기가 살짝 고개를 드는 밤의 시간에 들여다보아도 딱히 어떤 자극이 느껴지지 않은 사진들뿐인데요. ‘웰빙’이라는 말과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사찰음식’을 통해 우리는 얼마나 자극적이고 환상의 맛을 지닌 음식들을 마주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오늘에 이어지는 내일의 특근. 그 점심시간에도 자장면에 밥 한 공기를 비벼먹을 예정이라고만 적어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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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 - 드라마에선 절대 보여주지 않는 CSI 수사현장 이야기
데이너 콜먼 지음, .김양희.이주만.신상수 옮김 / 뜨인돌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CSI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드라마에선 절대 보여주지 않는 CSI 수사현장 이야기 Never Suck A Dead Man's Hand : Curious Adventures of a CSI, 2007
저자 : 데이너 콜먼
역자 : 김양희, 신상수, 이주만
출판 : 뜨인돌
작성 : 2010.07.30.

 

“I Want to Believe!!”
-즉흥 감상-

  

  한창 연속극 CSI에 빠져있을 때 알게 된 책이 한권 있었습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망각의 영역에 밀어두고 있었는데요.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우연히 손에 잡아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어떤 사건 현장에서 죽은 이의 손에 입김을 불고 있는 CSI요원과 폴리스라인 밖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은 잠시, 길반장님과 호반장님과 맥반장님을 연상하며 기대에 차있는 모습에 비해 바로 옆에서 구토를 애써 참고 있는 경찰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그동안 열심히 일 해온 과학수사대를 그만두고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저자의 각오는 잠시, 그동안 있었던 사건 사고들의 이야기를 통해 연속극과 현실의 차이에 대해 말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여기서 내용을 다 적어버린다면 아직 읽지 않으신 분들의 독서를 방해할 것 같아 작은 제목들을 옮겨보면 [제1장 루미놀은 계속 푸른빛을 내지 않는다], [제2장 절대 죽은 자의 손가락을 빨지 말라], [제3장 바퀴벌레가 많거나, 피해자가 부패했거나], [제4장 죽음은 절대 친절하지 않다], [제5장 경찰견 매그러프가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 [제6장 1336, 76(출동 중)이다], [제7장 시체에 대고 심폐소생술을 한 남자], [제8장 열여섯 명을 넣을 관이 필요해요], [제9장 아무것도 못 보거나, 못 들었으며, 아는 게 없음], [제10장 저 봉투 안에 살아 있는 뭔가가 있어], [제11장 흑인 아저씨가 선물을 훔쳐갔어요]가 되겠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다른 건 일단 뒤로 넘기고서라도 표시제목과 원제목이 뭔가 조금 다른 것 같다구요? 이런 센스장이 분들! 본문 중에도 언급되는 것이지만 ‘죽은 자의 손가락을 빨지 말라’가 원제목입니다. 거기에 간추림 대신 적은 작은 제목들을 보셔도 알겠지만 해당하는 내용은 물론 번역서의 제목에서 언급되는 ‘하이일 타령’까지 본문 중에 함께하고 있으니, 연속극 CSI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장면을 마주하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냥 읽어서는 연속극을 통해 인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는 CSI를 비판적 시선으로 바르게 보기에 대한 저저의 회의가 하나 가득 묻어있는 듯 하면서도 캔 커피와 함께하는 카스테라 마냥, 범죄를 마주하는 과학수사대의 진한 매력에 풍덩 빠져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이 책은 향수어린 추억의 회고록과는 달리 그리 유쾌하지 못한, 하지만 타인에게는 정말이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했는데요. 역자분도 고생하셨으리라 충분히 예상되는 재치만점의 유머가 넘쳐나고 있어 읽는 동안 끔찍한 동시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편, 남의 떡이 더 크고 맛있어 보이는 법이라지만, 개인적으로는 책에서 저자가 서술하는 상황에 실제로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해보고 싶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전경으로 경찰서에 군복무를 마친 입장 이다보니, 아아. 그저 송아지 잡으러 온 산을 뒤지고 다녔다는 것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해보고 싶을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피해자에게 과학적 범죄 검식이 3일이면 된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현상’인 ‘CSI효과’대해 그 피해자분을 간혹 만나볼 수 있는데요. 그런 분들에게 이번 책을 처방해주면 어떨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국내의 과학수사대 분들은 어떤 생활을 하시는지 궁금해졌는데요. 현장으로의 참관 수업 같은 것이 있으면 한번 참가해보고 싶다는 것은 잠시, 끔찍한 범죄가 점차 줄어드는 삶을 꿈꿔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덤. 지난 감상문을 통해 ‘CSI 과학수사대’는 시즌 7까지, ‘CSI 마이애미’는 시즌 6까지, ‘CSI 뉴욕’은 시즌 3까지 만나보았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조만간 밀린 것을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TEXT No.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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