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9
존 셰스카 글, 레인 스미스 그림, 황의방 옮김 / 보림 / 199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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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 The True Story of the 3 Little Pigs,1989
작가 : 존 셰스카, 레인 스미스
역자 : 황의방
출판 : 보림
작성 : 2011.01.06.

 

“누구를 위해 기록을 남기나?”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예전에 독서지도사 수업을 들으며 언젠가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 생각하게 된 작품을 손에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추천장을 마구 뿌려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돼지가 읽고 있는, 늑대의 만행을 알리는 신문기사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누구나 알고 있을 ‘아기 돼지 삼형제’ 이야기에 대해 그 진실을 폭로할 것이라는 안내가 이어지는군요.
  그렇게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한다는 ‘알렉산더 울프’의 자기소개는 잠시, 그동안 자신의 종족과 관련된 선입견에 대한 언급과 이 모든 사건이 있게 된 원인을 밝히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할머니의 생일케이크를 만들던 아주 오래전 옛날. 설탕이 다 떨어져 이웃의 돼지 집을 들르게 되었지만, 감기로 고생하던 중이었기에 마침 터져 나온 재채기로 의도치 않은 인명사고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그 과정을 통해 지푸라기 집, 나뭇가지 집, 벽돌 집을 거치며 일으키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되지만…….

 

  그림도 예쁘고, 이야기하듯 읽어주는 재미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안겨주는 멋진 작품이라 결론을 적어봅니다. 그러면서는 문득 거리의 시인들의 노래 ‘착한 늑대와 나쁜 돼지새끼 3마리, 1999’가 떠오르는 것이 본의 아닌 입체감상의 시간까지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일단은 원작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먼저로, 아이와 함께하시는 부모님의 필독서가 되어야하지 않겠냐 감히 장담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몇 안 되게 읽어본 동화책이었다구요? 패러디 동화 중 고전의 반열에 올려야할 작품이라구요? 네?! 미디어양화법에 의해 검열되어야 할 책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도서관 전쟁 시리즈’에 푹 빠져 계신분이라 생각해보고, 패러디 동화라. 하긴 구전되어오는 많은 이야기들이 문장으로 안착되면서부터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져 버렸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재미있었습니다. 그동안 늑대와 돼지삼형제가 친구가 되거나, 다른 동물친구들이 개입되거나, 그밖에 현대사회의 풍자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봤지만,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내게까지 한 작품은 정말이지 오랜만이었는데요. 음~ ‘기록’이라. 하지만 이것에 대해서는 앞선 많은 감상문에서 이야기했을 것이기에 참아보렵니다.

 

  문득, 편입하고 처음으로 수업에 들어갔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편입생이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상황으로, 학년으로 연결되는 수업일 경우 ‘이 부분에 대해 작년에 이야기를 들었지요?’라는 물음표와 함께 교수님은 진도를 나가버리셨는데요. 저의 감상문도 회가 거듭될수록 과감한 생략(?)이 자주 발생하다보니, 쓰는 저도 할 말이 점점 없어지고 읽어주시는 분들도 제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를 때가 많아지셨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야기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니, 으흠. 그렇군요. 언젠가 ‘아기 돼지 삼형제’마저 원본이라 할 수 있을 이야기가 사라져버리게 된다면, 나름의 변주곡이라 말할 수 있는 이런 이야기책들이 하나의 원조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현생인류가 어느덧 고대인이 되어버렸고, 신인류가 맥이 끊긴 지난역사의 기록들을 보며 저희를 신. 그러니까, 각각의 장르문학을 보며 나름의 환상을 즐기지 않을까 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밀려있는 감상문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얼어붙고 있는 세상! 감기는 기본으로 미끄럼사고를 특히 조심하시는 겁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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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 2 (무삭제 감독판) (dts) - 아웃케이스 있음
시즈미 다카시 감독, 사라 미셸 겔러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루지 2 The Grudge 2, 2006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사라 미셀 겔러, 진관희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1.05.

 

“무엇을 말할 것인가? 진화와 퇴화 그 사이에서,”
-즉흥 감상-

 

  ‘주온 이어달리기’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주’에 대한 설명글은 잠시, 아침을 준비하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으흠? 불평을 뱉어내는 남편을 처리해버리고는 커피를 한잔 여유롭게 홀짝이는군요.
  그렇게 ‘일본의 토쿄에 있는 국제고등학교’라는 설명과 함께 하교 길을 함께하는 여학생 세 명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화재에서 살아남은 흉가를 들르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나름의 신고식이 있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그것’으로부터의 손길을 그녀들은 느끼게 되는군요. 한편, ‘캘리포니아의 파사데나’라는 설명과 함께 어머니의 명으로 앞선 이야기에서 살아남은 언니를 찾아 나선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게 되지만, 집을 중심으로 한 저주의 손길은 그 모든 관련자들을 끊임없이 쫒아올 뿐이었는데…….

 

  역시나 원작을 만드셨던 감독님이 미국판의 후속작을 만드셨다보니 그 나름의 맛은 여전했습니다. 거기에 흩어져 따로 놀고 있던 이야기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영화 ‘주온-극장판 2 呪怨 2, 2003’의 결말보다 더 짜증나는 마침표를 준비해주셨다는 점에서 그저 유감을 중얼거려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하셨을까나요? 세 번째 이야기는 만들어져서는 안되었다구요? 반전 장치가 제구실을 못한 것이 실망이라구요? 네?! ‘그루지가 다 그렇지 뭐’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유사발음의 말장난을 던지셨다 생각해보고, 혹시 오프닝 보셨습니까? 컬럼비아 여신상(?)이 가야코의 모습으로 잠식되는 것을요. 혹시나 해서 첫 번째 이야기를 다시 돌려봤지만 이번편만 그렇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나 다른 작품에서도 그런 시도가 있었는지 궁금해 조사를 해보았지만, 아. 네. 그 부분은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본궤도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앞선 이야기와는 달리 약간 복잡하게 보이는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조금 뜬금없었던 원작에서의 프라이팬 휘두르기 장면에 대한 해명, 세 명의 여고생이 마주한 악몽, 그리고 언니를 찾으러 일본으로 갔다가 봉변당하게 되는 여인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그 톱니바퀴를 맞물리며 돌고 있었는데요. 기대하지도 않았던 반전 장치들이 교묘한 연결지점을 마련하고 있었다지만, 이미 원작을 만난 저의 입장에서는 그 마침표가 어떻게 될 것인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거기에 이어 소개할 세 번째 이야기까지 만난 상태에서는, 으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이 시간에 계속해볼까 하는군요.

 

  네? 원제목이 의미하는 것에 대한 설명을 원하신다구요? 그러고 보니 앞선 감상문에서 적는 다는 것을 다른 이야기를 해버렸었군요. 아무튼, ‘원한, 유감, (무엇을 하거나 주는 것을) 억울해 하다[아까워하다], (누가 무엇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다, 배 아파하다’와 같은 설명을 사전에서 옮겨볼 수 있는데요. 이런 의미를 알고 영화를 보면 또 어떤 느낌이 들 것인지, 다른 분들의 의견 감사히 접수받겠습니다.

  

  그럼, 감독이름마저 바뀌어버린 문제의 세 번째 이야기에 대한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제발 네 번째 이야기에 대한 루머의 실현은 참아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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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 : 디지팩 (2disc) - 할인행사
시미즈 다카시 감독, 마츠나가 히로시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7년 5월
평점 :
일시품절


제목 : 그루지 The Grudge, 2004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사라 미셀 겔러, 제이슨 베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0.01.03.

 

“흩어진 이야기에 흐름의 일관성을 부여하셨나니.”
-즉흥 감상-

 

  ‘주온 이어달리기’이자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주’에 대한 나름의 철학은 잠시, 일본의 일상을 마주하는 외국인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이제 막 침대에서 일어나는 여인의 아침 인사에, 으흠? 남자는 베란다 너머로 몸을 던지고 마는군요!
  그렇게 검붉은 머리카락의 향연으로 무서운 오프닝은 일단 넘기고, 외국인 할머니에게 간병인으로 방문하는 일본인 여성이 있게 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그것’에 의해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실종된 여인을 대신해 간병인으로 파견되는 다른 서양인 여인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까지 집안의 ‘그것’과 마주하게 되었음에 일단은 시간을 앞으로 돌려 집과 관련된 어떤 비극에 대해 보이게 되지만, 시간의 흐름은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는 그녀에게까지 죽음의 손길을 뻗고 있었는데…….

 

  에. 내용만 가지고 따진다면 영화 ‘주온-극장판 呪怨, 2002’과 다를 것이 없겠습니다. 짧은 이야기들의 묶음으로 보이게 했던 이름의 나열이 빠지고, 배역설정이 일본인에서 외국인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차이라면 큰 차이인데요. 앞서 만나본 ‘주온 시리즈’의 감독이 이번 미국판까지 만드셨다고 하니,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저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제발 이번만큼은 두 번째 이야기에서 말아먹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구요?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힘든 작품이었다구요? 네?! 이 작품은 존재할 자격이 없다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작품의 제목이 가진 사전적 의미로 농담을 하셨다 생각해보고, 글쎄요. 처음에는 리메이크도 참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쩐지 나름의 맛을 잘 소화하고 있다 생각했었지만 그 감독이 그 감독이었다는 것을 이어달리던 중에 알게 되면서 배신감(?)에 가까운 기분을 받아버렸는데요. 차라리 다시 태어난 가야코의 이야기나 그릴 것이지, 이어질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재생하는 기분이 드는 것이 실망이었습니다. 거기에, 경찰 분들께 갑자기 영어를 공부하게 하신 감독님! 반성하세요!!

  

  진정하고, 투정을 부렸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이었습니다. 비록 감독이 일본사람이기에 외국인이 바라본 일본에 대한 설정 부분에서는 억지가 없지 않았지만, 영화 ‘무서운 영화 4 Scary Movie 4, 2006’에서 언급된 것이 ‘주온 시리즈’가 아닌 이번 작품이었다는 사실에서 산뜻한 충격(?)을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도 앞선 비디오판까지 더해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지게 하신,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네? 제가 ‘츤데레’라구요? 음~ 안 그래도 그게 무슨 말인지 궁금했었는데 잘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그렇군요. 그렇지 않아도 마음에 안 든다 하면서도 어째 계속해서 좋다고 흥얼거린 기분이었는데, 사전을 열어보니 ‘ツンデレ: 처음엔 퉁명스럽고 새침한 모습을 보이지만, 애정을 갖기 시작하면 부끄러워하는 성격이 드러난다는 것이다.’와 같은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하긴, 툴툴거리면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들을 만나고 있었으니, 부정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럼, 저의 어이에 충격과 공포를 선물하고 만 세 번째 이야기를 소개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새로운 일터에서의 둘째 날! 저는 아직 살아있습니닷!! 오예!!!

 

TET No. 1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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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레오의 고뇌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5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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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갈릴레오의 고뇌 ガリレオの苦腦, 2008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억관
출판 : 재인
작성 : 2010.01.02.

 

“이 세상에 고뇌 없는 삶은 없을 지어니.”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 막 그침 밤. 피자를 배달하던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기분 좋게 배달하고 있었다는 것도 잠시, 한 사람과 부딪히는 것도 모자라 ‘투신자살’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추락사를 마주하는군요 [떨어지다].
  그렇게 화재에 이어 현장에서 날카로운 물체에 관통사한 시체를 발견. 하지만 밀실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문제의 흉기가 발견되지 않고, 상황의 석연찮음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는 [조준하다]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 작품은, 대학시절의 친구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한 재조명을 의뢰하는 [잠그다], 의문의 살인사건과 도난당한 금. 그리고 ‘펜듈럼’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소녀 [가리키다], 스스로를 ‘악마의 손’이라 말하는 자의 범행예고와 함께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 그리고 그 모든 원인의 책임을 ‘T대학 Y교수’에게 묻는 [교란하다]와 같은 이야기가 수사1과의 형사 구사나기와 가오루, 물리학 부교수 유가와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있었는데…….

 

  와우! 스페셜드라마 ‘갈릴레오 제로-조종하다 ガリレオΦ-操縦る, 2008’를 먼저만나긴 했지만 감탄을 아까지 않으렵니다. 이미 익숙하다 생각한 이야기까지 새롭게 느껴지는 만남에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요. 영상물에서 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었노라는 것으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제발 작품이 순서대로 번역출판 되었으면 한다구요? 단편집도 좋지만 장편으로 갈릴레오 선생을 만났으면 좋겠다구요? 네?! 그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저는 ‘고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구요? 으흠. 아무튼, 기다리는 것이 싫어 완결난 작품만 찾아다니는 입장으로서 그 입장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미 달리고 있는 작품. 이렇게 열심히 번역출판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함을 말하는데요. 작품을 읽는 순서가 헷갈리는 분들은 팬 카페나 관련 모임, 그리고 제가 갱신중인 연대기목록을 참고하시어 정 주행 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한 사람이 자아내는 이야기인 만큼 그 나름의 연륜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하는 것이니 말이지요. 그리고 소설 ‘성녀의 구제 聖女の救濟, 2008’에서 이어질 장편에 대해서는, 글쎄요. 다른 전문가 분들께 의뢰를 넣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갈릴레오 제로’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는 위의 다섯 이야기 중 앞의 두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인물배역과 작품이 지닌 시간세계도 다르지만 덕분에 입체감상의 시간을 선물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잠그다’는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소설 ‘백마산장 살인사건 白馬山莊殺人事件, 1986’을 연상시켰으니, 다른 두 이야기는 또 어떤 작품과 연결점을 지니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단편집과 장편으로, 심지어는 영상화를 통해서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시는 작가님! 아아. 달려도 달려도 마침표가 보이질 않는군요!!

 

  이 세상에는 고뇌 없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겉으로는 태연해도 속이 타들어가는 이가 있다는 것을 제가 증명하고 있는 중인데요. 그런 저를 진정시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덤. 2011년부터 백수부대에 입대예정이라고 했더니 걱정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차저차 학교도서관에서 일하게 되었으니, 이번에는 전혀 새로운 세계에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응원을 부탁드리는군요.
 

TET No. 1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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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토이치 2 - 아웃케이스 없음
소리 후미히코 감독, 아야세 하루카 외 출연 / 대경DVD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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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자토이치 2 市, 2008
감독 : 소리 후미히코
출연 : 아야세 하루카, 오오사와 타카오 등
등급 : NR
작성 : 2010.12.27.

 

“다시금 태양아래를 걷게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즉흥 감상-



  어쩌면 ‘자토이치 이어달리기’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것은 잠시, 알 수 없는 느낌을 따라 만나게 된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하늘을 어지럽게 휘날리는 눈보라 속을 비척비척 걷고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사람이 장님악사이며 여인이라는 것도 잠시, 그녀를 접치려던 남자를 단칼에 베어버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누군가’를 찾아 끝이 날 것인가가 의심스러운 여행길 위에 있음을 보이게 되고, 그런 여정의 어느 지점에서 칼을 뽑아들 수 없는 검사 ‘후지히라 토마’를 만나게 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마침 들르게 되는 마을에서 ‘전설의 맹인검객’에 대한 소문에 머물게 되는 여인 ‘이치’와 어영부영 마을유지의 호위무사가 되는 남자의 이야기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마을을 위협하는 ‘반키 패거리’와의 마찰 속에서 그들이 품고 있던 나름의 갈등이 드러나게 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좁아지기는커녕 더욱 복잡하게 얽혀갈 뿐이었는데…….

 

  으흠. 아! 그렇군요!! 여배우의 목소리를 먼저로 얼굴이 어째 낯익다 싶었는데 바로 연속극 ‘백야행 白夜行, 2006’의 여주인공이었습니다. 물론 영화를 보면서도 ‘뭔가 백야행 같아.’라고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조사를 통해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보게 되었던 것인데요. 꼭 그게 아니더라도 노력한 흔적이 하나가득이었다는 느낌을 받은 작품!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방울’에 집착하는 이유는 알겠는데, 뭔가 미싱링크를 만나야할 것 같다구요? 그저 앞선 영화 ‘자토이치 座頭市, 2003’와의 연결점이 궁금하실 뿐이라구요? 네?! 이번에는 꼭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2010’을 만나야 할 차례라구요? 으흠. 조사를 해보니 ‘한국판 자토이치’라면서 맹인검객이야기를 다루고 있었군요? 전에 친구가 보고 싶다고 했었지만, 한국의 사극은 어째 끌리지 않는 편이라 넘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저도 기타노 다케시 배우가 감독하고 주연으로 한 ‘자토이치’를 열심히 연상해보았지만 ‘방울’에 대한 기억이 없었는데요. 대신 영화 ‘자토이치 더 라스트 座頭市 THE LAST, 2010’를 살짝 감상해봐서는 ‘방울’이 등장하고 있었으니, ‘연결점’에 대한 것 까지 더해 다른 전문가 분들의 의견을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번 작품은 과연 우리이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방금 언급된 자토이지 3종 세트 말고도 당장 검색해봐서는 60년대부터 수없이 많은 시리즈들이 제작 방영 되었던 것으로 보아, 여성 맹인검객이라는 새로운 시도? 아니면 시대에 걸 맞는 촬영기술과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는 제작진의 과감한 도전? 그것도 아니라면 국민영웅(?)을 영원히 기리기 위한 비정기적인 제작활동? 아무튼, 나름 진지한 기분으로 만나본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제작과 관련된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더 하면 좋을까 싶어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시력을 상실하는 것과 다른 능력의 강화 내지 각성에 대한 대화가 오간 흔적, 영화 ‘데어데블 Daredevil, 2003’과의 비교분석, 시각장애인의 현실 등 다양한 정보를 마주해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옛날 일본 북쪽 지방을 떠도는 장님 악사의 이야기’라는 설명과 함께 일본문화권 안에서의 새로운 직업을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만족해보렵니다.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의, 아. 그렇군요. 그동안 깜빡하고 있던 영화 ‘타이탄 Clash Of The Titans, 2010’의 감상글로 이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T No. 1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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