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캐리 Carrie, 2002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캐리 Carrie, 1974’

감독 : David Carson

출연 : Angela Bettis, Patricia Clarkson, Rena Sofer, Kandyse McClure, Emilie de Ravin 등

작성 : 2008.08.05.



“같은 원작의 색다른 다른 연출. 당신의 평가는 어떠한가?”

-즉흥 감상-



  스티븐 킹 님 관련 작품을 연대순으로 목록을 정리하며 수집하고 있던 저는 이번 작품의 원작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세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해내기에 이릅니다. 물론 두 번째 영화는 원작 그 뒷이야기를 한 것이라지만, 이번에 소개해볼 세 번째 작품은 첫 번째 영상물에서 다 말 하지 못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 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만남에 대한 흥분으로 지면을 다 채우기 전에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마룻바닥에 길게 떨어져있는 검붉은 액체와 침대위에서 고통에 헐떡거리는 한 여인, 그리고 아기의 울음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푸르른 하늘 저 멀리에서부터 떨어져 내려오는 불덩이들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경찰서 내의 어느 방에서 있게 되는 면담을 통해 ‘캐리 화이트’라는 여학생과 관련된 사건을 말하게 되는 이야기는, 우선 즐겁고 발랄한 교실의 한 부분에서 어딘가 아파보이는 말 없는 여학생-이하 캐리-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있게 되었던 소프트볼 게임후의 샤워 시간에 첫 월경으로 피를 보게 되는 캐리는 그만 지독한 공포에 시달리게 되는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다가오는 졸업파티와 관련하여 그동안 많은 고통을 당해왔던 캐리에도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게 되지만, 선의가 있으면 악의도 같이 찾아오게 되는 법. 결국 통제성을 잃게 되는 캐리는 마을에 광기의 소용돌이를 선물하고 마는데…….



  아아. 결론부터 말해보자면-마지막 부분을 빼고는-절정에 이르기까지의 내용이 원작과 거의 비슷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오히려 첫 번째 영상물에서 표현되지 못했던 ‘불똥비(?)’가 등장함에 반갑기 까지 했는데요. 뭐 그 부분이야 ‘초능력 소녀의 분노 2 Firestarter 2: Rekindled, 2002’를 보고 기대했던 부분이니 직접 확인해주셨으면 해봅니다. 그나저나 다른 분들의 지적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조금 밋밋한 기분이 없지 않은 작품이기도 했는데요. 첫 번째 영화였던 ‘캐리 Carrie, 1976’를 볼 때만 해도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역할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오버했다는 기분이 들었을 정도였는데, 이번 작품은 왜곡이 아닌 그저 사실적으로 연출된 기분에 개인적으로는 캐리의 어머니 심정에 공감하고 싶은 기분마저 들어버렸습니다. 거기에 세월의 흐름은 기술력의 발전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오오오. 캐리의 폭주가 더욱더 실감나는 영상으로 재구성 되어있더군요!!



  으흠. 하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작품에서 파생되어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보니 딱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노라고 다시 적어보는 것도 재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네? 그럼 어디서 구했으며, 자막이 있긴 하냐구요? 음~ 이번 기회를 통해 말씀 드리는 것이지만, 저는 감상문을 쓰는 사람일뿐 저작권에 침해되는 전자전송은 제 손에서 근절하는 편입니다. 물론 친분관계나 활동하는 모임에 대해서는 예외지만, 이런 공개적인 글에 대해서는 그런 범법적인 요구는 자제하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아무튼,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지녔기에 부모로부터 악마로 낙인찍혀 자신이 미쳐 날뛰기 전까지 그저 눌려 살았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만나봤습니다. 네? 자신도 그렇게 억눌려 살고 있으니 캐리처럼 초능력을 사용해서 세상을 다 뒤엎어버리고 싶으시다구요? 하하하핫!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지만 당장은 초능력이 없어 안타까우니, 일단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중이라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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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 - Carrie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캐리 Carrie, 1976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캐리 Carrie, 1974'  

감독 : 브라이언 드팔마
출연 : 씨씨 스페이식, 존 트라볼타, 에이미 어빙, 낸시 알렌 등
등급 : 18세 이상
작성 : 2005. 12. 27.


 

"헉!! 설마 포르노물은 아니겠지?"
-즉흥 감상-


 

  무엇인가 되는 일 하나 없는 스트레스 만땅의 하루. 출금 문제로 은행에 갔더니 도장이 없고, 끌고 가던 자전거에 치여 다칠 뻔하고, 걸어가다 어디에 처박고, 물건 사고 나니 전부터 사고 싶었던 것이 발견되고, 허공을 향한 고함을 몇 번이나 지르면서 이성을 찾으려고 얼마나 발광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아. 그런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의 주인공은 저보다 더 하더군요.


 

  피구인지 배구인지 모를, 아무튼 공을 가지고 노는 체육시간으로 시작되는 영화. 하지만 안절부절하는 캐리라는 이름의 소녀 때문에 게임이 엉망으로 끝나게 됩니다. 그러자 다들 한소리 하면서 탈의실로 들어가는군요.
  그렇게 학교에서 왕따 취급을 받으며 항상 괴롭힘을 당하는 생활을 하는 조용한 소녀 캐리. 그런 그녀의 삶이 처음으로 경험하게 되는 월경으로 조용하면서도 급격한 변화를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정신력으로 사물을 움직일 수 있는 염동력念動力의 발현입니다. 또한 학교생활에서의 변화도 생기게 되는데요. 졸업 파티에 멋진 남학생으로부터 초대를 받는 받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저 순탄치만은 안는 법. 절정의 행복 속에서 캐리는 그에 상반되는 또 다른 절정을 맞이하게 되는데…….


 

  아아. 처음 이 작품을 접하는 저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그저 놀라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뭐랄까요? 역시나 한국에 정상적으로 출시되기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랄까요? 아마도 출시가 되어있다면 거의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였다지요. 감상문을 쓰기 위해 조사를 해봐도 '캐리2 The Rage - Carrie 2'만 우선 검색 될 정도라면 말 다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독실하다못해 광적인 모습에 가까운 종교관을 가진 어머니. 어떤 일을 하던 간에 비웃음 섞인 관심을 받게되는 괴로운 삶을 살아가는 소녀. 전혀 일상 적인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그런 그녀의 압축된 분노가 폭발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생각해본 것의 하나 있는데요. 가장 민감하다는 10대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극도의 절정에 의해 통제의 영역을 벗어나는 정신력에 대한 것입니다.
  예전에 초능력 관련의 작품들을 찾아서 볼 당시에 특히 그런 부분이 등장하는 작품을 많이 접해봤었는데요. 흐음. 방 정리를 하다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다닐 때의 일기장을 우연히 펼쳐드니. 이거 살벌해서 식은땀이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언제 끊어질지 알 수 없는 팽팽한 바이올린 현처럼 아슬아슬한 곡예의 정신세계였다니. 그렇다는 것은 그때 어떤 촉매적 환경을 만나느냐에 따라 저도 염동력자가 될 수 있었다는 말이 되는 것일까요?(웃음)


 

  하지만 말이지요. 저도 자칭 왕따라는 삶을 살아봤다고는 하지만. 정말 이해가 하기 싫어집니다. 잘난 척이라. 아아. 있는 그대로 말한 것 밖에 없는데 잘난 척 한다고 말하는 그들은. 왜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도 않고 '불가능'을 고집하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자들을 욕하고 괴롭히고 못살게 구는 겁니까? 그거야 말로 잘난척 아닌가요? 단지 남보다 힘이 우월하다는 것 말입니다. 제길.


 

  아아.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암울한 학창시절을 이야기하는 이번 작품에 이대로 가다간 정말 흥분해 버릴 것 같습니다.


 

  그럼 젊은 시절의 존 트라볼타와 두눈 새하얗게 부릅뜬 예수상(?)을 회상하며 감상 기록을 종료해보고자 합니다.


 

Ps. 조만간 제가 가진 스티븐 킹 님의 한국 출시된 작품을 리스트로 정리할까 합니다. 혹시 빠진 목록 중 정보를 가지시고 계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왕이면 중고로 말이지요(웃음)

 

 

TEXT No.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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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딩 더 불렛 - Riding the Bullet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라이딩 더 불렛Riding The Bullet, 2004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총알차 타기Riding The Bullet, 2000’

감독 : 믹 가리스

출연 : 조나단 잭슨, 데이빗 아퀘트, Adam Battrick, 에리카 크리스틴슨, 매트 플레워 등  

등급 : R

작성 : 2007.01.27.



“죽음을 전제로 하는 피할 수 없는 선택. 나는 살아남을 것인가? 아니면…….”

-즉흥 감상-



  앞서 이 영화의 원작 번역서인 ‘총알차 타기Riding The Bullet, 2000’을 읽고 있었을 때 이미 영화로도 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스티븐 킹이라는 작가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지라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만나본 이 작품은 기대를 적당히 채워주는 것아 즐거웠습니다.

  그럼 소설상으로는 이해되지 않았던 것을 영상적으로 잘 설명해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보름달이 휘영청 그 밝음을 자랑하는 한 밤중으로. 지나가는 자동차를 얻어 타기 위해 노력중인 한 남자의 모습으로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왜 그런 행위를 하고 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려는 듯 그의 인생에 대한 기록필름을 되돌려보는 장면으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렇게 한 번 더 장면을 도약하여 현재의 시점에서 수업을 즐기는 그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재능은 있지만 항상 ‘죽음’에 대해 탐닉하며, 여자 친구와 사이가 벌어지자 결국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주인공. 하지만 그날 하루 과중되었던 스트레스는 사실 생일파티를 위한 깜짝 소동이었음이 밝혀지게 됩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살아남게 된 주인공은 이번에는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는 연락을 받게 되고 서둘러 길을 떠난 것이었는데요. 히치하이킹을 하며 이런 저런 경험을 하던 중 그만 죽은 자와의 만남을 가지게 되고 촉박한 시간 속에서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되는데…….



  처음 이 작품을 소설로 만났을 때는 ‘총알차’라는 것이 도무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책 표지만 보고 우리나라의 ‘총알택시’같은 것인가도 싶었지만, 독서의 과정을 통해 놀이기구 중에서 타고 싶다고 열광을 하는 동시에 타기 직전에는 그저 망설여지는 놀이기구라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해본 ‘총알차’는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궤도열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아. 사실인즉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담아내기도 했지만 감독 특유의 시간 늘리기가 적절히 섞인 재미있는 작품 이었다보니 주인공 내부의 참 말이 많아 보이는 또 하나의 자아의 모습이 원작에서는 어떻게 처리했었는지가 궁금해져버렸기 때문이었는데요. 영상화된 작품에서는 도플겡어 마냥 거의 하나의 분신체가 되어 주인공과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간혹 생기는 이런 저런 일로 인해 혼자서 다른 지방에 갈일이 생길 때마다 옆 자리에는 누가 함께하게 될까라는 상상을 하곤 합니다. 그렇게 공석이 채워지는 여행길에서 얼떨결에 친분관계가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고,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과 함께 할 때도 있었고, 말없이 장시간을 보낸 적도 있으며, 끝나지 않을 듯한 수다기관총에 지쳐본 적도 있는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요. 정작 히치하이크만큼은 납치 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등의 걱정으로 아직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거기에 이번 작품까지 보고 나서는 더욱더 할 만한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버리게 되었군요(웃음)



  얼떨결에 저승사자 같은 존재를 만나 거의 강제적인 삶과 죽음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되는 이야기. 하지만 말하지 않은 자세한 상황은 더 지독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원작과 영화를 둘 다 추천해보는 바입니다.



  그럼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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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소녀의 분노 - Firestarter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제목 : 초능력 소녀의 분노 Firestarter, 1984

원작 : 스티븐 킹 소설 ‘저주받은 천사 Firestarter, 1980’

감독 : 마크 L. 레스터

출연 : 데이빗 키스, 드류 베리모어 등

등급 : R

작성 : 2007.08.22.



“작렬하라 불공!!(응?)”

-즉흥 감상-



  한글 자막을 누구 하나 만드는 이가 없는 듯 했기에 원어자막을 구했고, 공부를 한번 해보자는 기분에 번역을 시작하던 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원활한 번역을 위해서랍시고 어렵게 원작의 번역서까지 구했었지만 짧다면 짧다고도 말할 수 있을 기나긴 시간 속에서 결국 자막 없이 그냥 보고야만 말았는데요. 아무튼, 영화 ‘데드존’의 자막 싱크 맞추기와는 또 다른 자막의 추억이 생겨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전기로 만들어진 꽃의 도시를 정신없이 해쳐나가는 아빠와 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 뒤로 검은 옷의 남자들이 추격 해오게 되는데요. 잡히기 직전의 순간, 부녀는 그 숨 막히는 상황 속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계속되는 도주상황의 짧은 휴식시간 속에서 아빠의 꿈을 통해 그들이 왜 도망자가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결국에는 그들을 추적하던 조직에게 잡혀버리게 되고, 둘은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상황으로의 시간이 다가옴에 나름대로의 준비를 하게 되지만…….



  때로는 나무만이 아닌 숲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누가 말해주었듯, 하나하나의 자막으로는 깔끔한 번역이 어려웠던 작품이 비록 조금 엉성하다는 기분으로 번역된 원작을 먼저 만나고 나서는 자막 없이도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우선 감동을 받아버렸습니다. 특히 즉흥 감상에서도 강조했듯 마지막 장면에서 그 당시의 영상 기술력으로는 기대이상의 ‘불공(?)’을 화면상에서 보여줬다는 점에서 책보다도 더욱 어설픈 전개를 가진 영상물에 대해 지극히 반전적인 높은 점수를 줘버렸는데요. 요즘처럼 화려한 그래픽이 난무하는 세상에는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좋았습니다(웃음)



  이 작품에 대해서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소녀-소설에서는 ‘샬리’라고 번역되어진-‘찰리’역할로 ‘드류 베리모어’의 귀여운 어린 시절을 만나볼 수 있다고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었는데요. 그 여배우에 대해서는 영화 ‘첫 키스만 50번째 50 First Dates, 2004’에서 인상 깊게 만나볼 수 있었을 뿐. 20년 전의 어린 모습과 동인인물이라는 사실은 아직까지도 실감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거기에 개인적으로는 ‘캡’의 역할로 등장하는 사람이 오히려 낮이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영화 ‘데드 존The Dead Zone, 1983’에서 주인공의 운명의 숙적으로 등장하는 그렉 스틸슨으로 열연한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현제 외화드라마로 재구성중인 ‘데드존’의 이야기까지 더해 스틸슨이 준비하게 되는 미래는 핵폭탄 같은 것이 아닌 소녀 ‘찰리’를 통한 세상의 불바다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웃음)



  일반적인 ‘능력’을 뛰어넘기에 ‘초능력’이라고 부르며, 그중 ‘분노’와 함께 그 광기어린 모습의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불’을 다루는 한 소녀의 이야기. ‘캐리’와 같이 생활환경으로 인한 초능력의 발동이 아닌 정부차원의 실험에 의한 불놀이 일지라도, 그저 초자연적 환상소설이 아닌 정부의 음모론에 관한 재미있는 상상력이라는 점에서 좀 더 많은 생각의 시간을 선물로 줬기에 많은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마지막으로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Ps. 이번 작품에 대해 조사를 하던 중 알게 된 사실로, 영화 ‘초능력 소녀의 분노 2 Firestarter 2: Rekindled, 2002’가 이번 작품의 내용을 이어간다고 하는데요. 비록 인터넷에 표시되어진 평점을 믿는 편이 아니라지만 이번 작품보다는 좀 더 높게 책정되어져있었으며, 20년의 공백이 만들어둔 영상미학의 진화를 체험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는지라 그저 빨리 만나보고 싶어져버렸습니다.

 

 

TEXT No.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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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 10대를 위한 SF 단편집 창비청소년문학 5
송경아 외 지음, 박상준 엮음 / 창비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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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10대를 위한 SF 단편집, 2007

저자 : 김보영, 듀나, 박성환, 배명훈, 송경아, 이지문, 이현, 정소연

출판 : 창비

작성 : 2011.12.28.



“10대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어느 날 이었습니다. 추천을 받아 신간으로 ‘개념어사전, 2000’을 주문했으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와 제목이 비슷하면서도 ‘잃어버린 것을 찾는다’기에 집어든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주공간을 떠도는 다양한 것들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애완동물의 실종에 당황하는 주인도 잠시, 집을 나선 애완동물이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늑대’를 찾아 거리를 헤매인다는 [마지막 늑대]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데요. 우주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사하는 경기가 지구에서 첫 선을 보이던 날. 의도치 않은 폭발사고로 열심이 경기에 임하던 야수들이 경기장을 벗어나고 [가말록의 탈출], 머리가 좋아진다는 수술을 받은 주인공 학생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다는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어도 현실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엄마의 설명력], 주위의 모든 생명체에게 자신의 의식을 ‘동기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학생의 고뇌 [소용돌이], ‘가상두뇌를 통한 한시적 감정 공유 시스템’, 통칭 ‘공감 시스템’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말하는 [개인적 동기], 외계인과의 조우를 통해 이 세상에 미쳐 돌아가는 충격적인 이유를 알게 된 소녀의 속삭임 [로스웰 주의보], 존재감이 심히 떨어지는 한 소녀의 진실인 [비거스렁이]와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펼쳐지고 있었는데…….



  어떤 하나의 장르문학이라도, 글을 쓰는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편식을 해온 탓인지, SF만큼은 아직 입맛이 까다롭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뭐. 나름의 실험작이라는 기분과 함께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는 바 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글쓴이들의 이름이 어딘가 익숙하시다구요? 제목에서 낚인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았다구요? 네?! 우리는 10대의 기준에 대해 생각의 시간을 가져봐야할 것이라구요? 으흠. 그러게요. 이 책이 ‘10대를 위한 SF 단편집’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지만, 내용은 그리 만만치 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10대 후반은 되어야 이 책을 받아들이고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요. 그렇다고 초등학생을 위한 코너에 넣을 수도 없고, 성인 코너에도 어울리지 않으니 뭔가 붕~ 떠버린 기분입니다.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동감입니다. 저도 제목이 아니었다면 관심을 가졌을지 의문이었는데요. 어떤 작품이든 작가를 모른다면 우선은 제목이고, 표지이며, 내용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아마도 그럴 것 입니다. 바로 앞서 소개한 적 있는 소설 ‘얼터너티브 드림 ALTERNATIVE DREAM-한국 SF 대표 작가 단편 10선, 2007’ 때문인데요. 음~ 앞선 직장에서 ‘앱솔루트 바디 2008’와 ‘죽은 자들에게 고하라, 2009’를 차마 읽기 못하고 퇴사하게 되었다는 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작품 중에 ‘비거스렁이’이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글쎄요.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그 의미가 언급되긴 합니다만, 다른 분들은 그 제목만 보고  어떤 것을 떠올리셨을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bigger + 지렁이’를 떠올리며 ‘거대한 지렁이’가 나오는 이야기일까 싶었는데요. 아무튼, 원래의 의미는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시원해지는 일.’이라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통해 그 내용을 확인해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부록마냥 함께하고 있던 [해설: 21세기의 첫 10대를 위한 새로운 이야기의 세계]를 통해 ‘아항~’할 수 있었는데요. 해설이 필요한 작품이라. 쩝. 뭐. 그렇다는 겁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동화 ‘미하엘 엔데의 마법 학교 Die Zauberschule, 200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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