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철학이 뭐예요? - 서양편, 개구쟁이 우리아이는 꼬마 철학자
배은율 지음 / 해피아워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엄마, 철학이 뭐예요?-서양편, 개구쟁이 우리아이는 꼬마 철학자, 2005

지음 : 배은율

출판 : 해피아워

작성 : 2011.12.29.

 

 

“철학. 지혜를 사랑하다.”

-책 안에서-

 

 

  ‘2012년 1월의 독서퀴즈’를 준비하며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Das Kapital’이 적힌 큰 책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사람이 구석에 위치한, 제목이 큰 글씨로 가득한 노란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번 책을 통해 멋진 철학자 될 수 있을지도 모를 독자를 향한 지은이의 인사인 [위대한 철학자에게 말 걸어보세요]가 있군요.

  그렇게, 으흠. 그렇군요. 부분적으로 보면 이야기책처럼 생겼지만, 흐름이 없는 ‘도서’였기에 작은 제목을 옮겨보는데요. 바로 [1. 악법도 법이다-소크라테스], [2. 이상국가의 건설을 꿈꾸며-플라톤], [3. 삼단논법으로 진리를 찾아내다-아리스토텔레스], [4. 성자가 된 탕자-아우구스티누스], [5. 아는 것이 힘이다-베이컨], [6.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데카르트], [7. 인생은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다-홉스], [8. 도덕적 의지는 우리가 따라야 할 최고의 덕-칸트], [9. 인간에게 유용한 것은 무엇인가?-밀], [10. 일하는 사람들의 세상을 위하여-마르크스], [11. 신은 죽었다-니체], [12. 존재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하이데거], [13.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보봐르]가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적어서는 전혀 내용전달이 안되기에, 궁금하시는 분들은 직접 책과 만나 생각과 감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뭔가 맛만 살짝 본 것 같다구요? 좀 더 난이도가 높은 철학서적을 마주하기 위한 멋진 발판이었다구요? 네?! 지혜가 누구냐구요? 으흠. 이거 마지막 분은 ‘고대의 농담(?)’을 즐기시는 분이셨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동감입니다. 대학생일 당시, 청강으로 들은 철학수업에서 마주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가볍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철학에 대해 문외한인 저도 즐길 수 있었다면, 감히 멋진 책이라 말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도 동감입니다. 살짝 맛을 보셨으니, 이번에는 좀 더 진한 맛을 음미하실 차례라는 것이지요! 크핫핫핫핫핫핫!!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간추림에서 언급한 ‘Das Kapital’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그렇지 않아도 사전을 열어보니,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라고 하는데요. 처음에는 ‘공산주의’를 만든 장본인으로 인식하고 있었기에 반감이 있었지만, 책을 통해 시대적 배경을 알게 되면서는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네? 즉흥 감상이 뭔가 좀 이상하다구요? 음~ 저야말로 이상합니다. 분명, 이번에는 ‘즉흥 감상’이 아니라 ‘책 안에서’인데 말입니다. 아무튼, 표지에도 언급되어있는 것으로, [‘철학(philosophy)’은 ‘사랑하다(philo)’와 ‘지혜(sophia)’가 더해진 말로써 ‘지혜를 사랑하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음~ 사랑한다는 것. 좀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도 끊임없는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이번 책이 ‘서양편’이라면, ‘동양편’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봐야하는데, 감사합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음~ ‘아빠’쪽으로 ‘동양편’을 묶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제가 일하는 곳에는 당장 이 책이 없으니, 다른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제목은 ‘아빠, 철학이 뭐예요?-개구쟁이 우리 아이는 꼬마 철학자 동양편, 2005’입니다.

 

 

  이렇게 해서 다음 달을 준비하게 되었는데요. 음~ 신간도 들어왔겠다. 슬슬 ‘2012년 독서퀴즈’를 위해 목록을 추려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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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일반판 (2Disc)
가이 리치 감독, 레이첼 맥아담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2009

원작 : 아서 코난 도일

감독 : 가이 리치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레이첼 맥아덤즈, 마크 스트롱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1.12.29.

 

 

“으흠. 이거 원작도 다시 읽어봐야 하나.”

-즉흥 감상-

 

 

  무료 영화 초대권이 들어왔지만, 정작 보고 싶은 영화는 내년이 되어야 잔뜩 있군요. 그래서 그냥 넘길까도 했지만, 내일 퇴근 후에 하나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그 작품이 두 번째 이야기라는 것! 어쩌면 ‘아서 코난 도일 이어달리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는 행복한 걱정을 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밤거리를 질주하는 마차와 어딘가로 정신없이 달리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마차 안에서 무장을 점검하는 남자들도 잠시, 먼저 어떤 건물에 도착한 한 남자가 침입을 시도하는군요.

  그렇게 어둠의 마법을 시전중인 검은 후드의 남자를 막아서는 ‘홈즈’와 ‘왓슨’ 그리고 경찰들을 보여주는데요. ‘블랙 우드 경’의 음모를 저지하고 교수형에 처하는 것을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가 죽음에서 살아 돌아와 살인을 저지르더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데요. 그 과정에서 홈즈와 왓슨, 그리고 ‘아이린 애들러’가 궁지에 모립니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작은 조각들이 모여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만, 해결되기는커녕 사건은 그 심각성을 키워나갈 뿐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둘의 모습은 제가 기억하고 있던 것과 많이 달랐는데요. 중학생일 당시에 마지막으로 만났었으니, 음~ 벌써 십여 년이 흘러가버렸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재미있기만 했는데 뭐가 그리 불만이냐구요? 시대의 트렌드와 다양성을 존중해야한다고는 하지만, 이번 작품은 조금 너무한 기분이 들었다구요? 네?! 이름과 시대만 달랐을 뿐 ‘토니 스타크’와 무슨 차이가 있냐구요? 으흠. 하긴, 영화 ‘아이언 맨 시리즈’에서의 이미지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보였기에 고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내일을 위한 만남으로, 걱정 반 기대 반의 알딸딸한 생태가 되어버렸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 그러게요. 일단 이렇게 첫 단추를 끼웠으니, 북카페를 만들겠다고 으르렁 거리고 있는 입장에서는 ‘셜록 홈즈 전집’의 소환도 시간문제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다행입니다. 분명, 과거와의 어떤 접점도 없이 이 작품을 만날 경우에 느낄 수 있을 ‘재미’를 마주하셨으니 말이지요.

 

 

  자. 원작에 대해서는 아련한 추억뿐이니, 저에게 입체감상의 요청 같은 건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에 대해서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천재란 무엇인가에 대해? 아니면, 진정한 우정에 대해? 그것도 아니라면, 역사와 픽션, 그리고 시대가 꿈꾸고 있는 영웅이라는 삼각관계에 대해? 으흠,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속극 ‘CSI 과학수사대’와 그리섬 반장님을 떠올리며 만남에 임했는데요. 감각의 확장을 통한 ‘시공간의 논리적 가속화(?)’의 장면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영화도 봤겠다 뭔가 놓친 것이 있나 싶어, 영화의 소개 글을 읽어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원작이 ‘누아르 수사물에 가까웠’다는 언급과 함께, 이번 작품에서 그토록 에너지가 넘치는 이유에 대한 나름의 답을 얻어 볼 수 있었는데요. 주인공이어야 할 홈즈보다 더 매력적인 왓슨…으흠? 설마 영화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 Sherlock Holmes: A Game of Shadows, 2011’에서는 ‘모리아티 교수’가 두 주인공보다 부각되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럼, 많은 의문점은 내일 저녁에 확인하도록 하고,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음~ 왓슨으로 열연하신 ‘주드 로’. 다시 만나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TEXT No.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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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Nightmares and Dreamscapes: From the Stories of Stephen King, 2006

원작 : 스티븐 킹-소설 ‘스티븐 킹 단편집 Night Shift 1978’, ‘Nightmares & Dreamscapes, 1993’,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 Everything's Eventual, 2002’

연출 : 마크 하버, 랍 바우먼, 브라이언 헨슨 등

출연 : 윌리엄 허트, 윌리엄 H. 메이시, 론 리빙스턴 등

등급 : 15세

작성 : 2009.07.14.



“다른 긴 말 필요 없다! 재미있다!!”

-즉흥 감상-



  애인님과 함께 이런 저런 작품 이야기를 하고 있던 어느 날. 스티븐 킹 님의 단편 소설들을 미니시리즈로 만든 것이 있다고 하시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어둠을 틈타 장난감 회사의 책임자로 보이는 남자를 처리한 암살자가 그 회사로부터 ‘정글 군용 트렁크’라는 선물을 받게 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휴식을 취하려던 그가 선물 상자에서 사라져버린 장난감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군요?!! [Battleground]

  그렇게 신혼여행으로 영국에 오게 된 커플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남편 쪽의 업무파트너로부터 한번 들리라는 초대가 있게 되어 ‘크로치 엔드’를 찾게 되지만 그곳에서는 그저 이상한 기운만이 나돌고 있었고 [Crouch End], 1900년대의 시간을 무대로 인기 절정의 사림탐정을 찾아오게 되는 건물 주인이자 자칭 미래인이 나타나더니 자신을 이 모든 현실을 글로 쓰는 사람이라며,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하더니 서로의 위치를 바꿔버리게 되고 [Umney's Last Case], 한 시간 동안 중대한 고백을 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먼저로 가족사의 소개에 이어, 동생의 죽음과 관련된 어떤 끔찍한 이야기를 하게 되는 [The End of the Whole Mess], 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음에 두려움을 가지게 되었던 인기절정의 소설가가 어떤 그림을 사게 되었고, 그것이 ‘죽음’을 이끌고 다닌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되고 [The Road Virus Heads North], 10년 만에 출소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자 다짐하게 된 남자가 뜻하지 않게 범죄에 엮이게 되는 [The Fifth Quarter], 의식이 있지만 부검대에 누워버리게 되었음에 지난 시설을 회상하며 살려줄 것을 소리 없이 외치는 한 남자가 있게 되었다는 [Autopsy Room Four], 휴가로 여행 중이라는 커플을 보이는 것도 잠시, 길을 잃던 중으로 ‘로큰롤 천국’에 도착하게 되는 그들은 시간을 초월한 사람들과의 만남에 어떤 이상함을 느끼게 되지만 [You Know They Got a Hell of a Band] 와 같은 이야기들이 있게 되는데…….



  여덟 개의 이야기이기에 마음 놓고 줄거리를 적어버렸더니 생각보다 길어져버렸군요. 아무튼, ‘Battleground’는 ‘스티븐 킹 단편집’에, ‘Autopsy Room Four’과 ‘The Road Virus Heads North’는 이번에 새롭게 번역 출판된 것으로 보이는 ‘모든 일은 결국 벌어진다’라는 단편집에 수록된 이야기를 영상화 한 것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스티븐 킹 님의 펜이라 자칭 하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원작과의 비교검토의 시간이 있었으면 해보았지만, 정작 가장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던 단편집인 ‘Nightmares & Dreamscapes’가 아직 번역 출시되지 않았기에 입체적인 감상에는 아직 기다림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Crouch End’에 대해, 처음에는 작가님이 만든 가상의 공간인가 싶었더니 소설 ‘멋진 징조들 GOOD OMENS, 1990’를 통해서는 실제 영국에 존재하는 마을임을 알게 되었는데요. 왜 스티븐 킹 님은 그저 살기 좋은 동네라 소개되어지는 장소에 대해 이렇게 악몽으로 묘사해두셨는지 궁금하다는 것은 잠시, 영상물의 여는 화면을 만나면서는 순간 ‘벽くび げんそう-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07, 1998’이 떠올랐다고만 적어보렵니다.



  휴~ 제가 사는 곳에는 비가 내리다가 말았다가 그저 찐득한 바람이 부는 것이 장마가 슬슬 다가오고 있다는 기분이 절실한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오늘 ‘초복’으로 무엇을 드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퇴근길에 간장치킨을 한 마리 사들고 들어와 부모님과 함께 냠냠 쩝쩝 꿀꺽 했는데요. 그래도 뭔가 조금 부족하다 싶으신 분들께 이번 작품을 한번 추천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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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플라이어
마크 파비아 감독, 미구엘 페레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나이트 플라이어Night Flier, 1997

원작 : 스티븐 킹-Night Flier, 1993

감독 : 마크 파비아

출연 : 미구엘 페러, 줄리 엔트위슬, 댄 모나한, 마이클 H. 모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1.22.



“욕심도 과하면 못쓴다.”

-즉흥 감상-



  좋아하는 작가들에 대한 작품 리스트를 만들어 순서로 격파하는 재미에 빠져버린 저는 우연찮게 한 작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장시간의 소환의식을 마치고 기대에 부풀어 열어본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어두운 밤의 어느 작은 공항으로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곳을 관리하는 사람이 어둠속에 정박한 체 답이 없는 검은 비행기에 다가가 보는 것으로 이어지는군요. 그런데 비행기에 뭍은 검붉은 액체를 확인한 뒤, 이런! ‘무엇’인가로부터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장소는 사회의 어두운 면만을 취재해서 잡지에 실어버리는 ‘인사이드 뷰’의 건물내부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그저 복잡하기만 한 사무실을 해쳐 들어오는 한 남자의 모습이 있게 되는군요. 그런데 자신의 기사에 사진이 빠졌다는 사실에 격분하며 편집장실을 처 들어갑니다. 그 과정에서 주인공은 비행기를 타고 돌아다니는 흡혈귀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처음에는 말이 안 된다며 신참에게 맡기라고 했지만, 연이어지는 상황에 결국 ‘나이트 플라이어’를 추적하기로 마음먹게 되는데…….



  처음에는 영화 ‘나이트 플라이트Red Eye, 2005’가 스티븐 킹님의 작품인줄 알고 있었는데, 원제목이 ‘빨간 눈’이라고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조사를 더 해보니 1997년도 산의 흡혈귀가 나오는 공포영화중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차저차 수중에 넣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나름대로의 철학성을 포함하려 노력한 것 같긴 한데. 흐음.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도시전설 마냥 어두운 밤에만 나타난다는 검은 비행기. 그 검은색 외관에는 검붉은 피가 발라져있고, 비행기 아래에는 구더기가 넘쳐나는 재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뱀파이어 영화에서 입고 다닐 말한 망토의 옷을 입고 다니는 남자가 자신의 비행기가 착륙한 지점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이때까지 만나본 수많은 뱀파이어 이야기들과는 달리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어둠의 귀족. 그 자체로도 뭔가 차별성을 가지기는 했지만 엉성하게 만들어버린 단편 영화마냥 설득력이 부족한 이야기에 원작 소설이 없을까 해서 조사를 해보니 한국에서의 출판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1993년에 소설이 나오긴 했더군요.



  그나저나 이번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기사를 믿지도, 믿음을 기사화 하지도 말라.”라는 말이 중요한 키포인트로 떠오르긴 했지만 나름대로 주인공이라고 돌아다니는 남자보다도 하루 종일 그림자만 보이다가 결국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뱀파이어가 더 카리스마를 발산했다보니 결국 작품 자체의 균형이 무너진 기분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기자의 광적인 집착에 대한 고뇌를 잘 다룰 수만 있었다면 뱀파이어의 직접적인 출연이 없다고 해도 멋진 작품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 언젠가 리메이크가 되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보게 되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도 다른 작품들과의 묘한 연결성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주인공인 기자가 ‘나이트 플라이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만난 개는 ‘쿠죠Cujo’를 떠올리게 했고, 결국 ‘그것It’라는 작품에서 사라져버린 마을인 ‘데리’에 관한 언급이 나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즐겨본 영화는 역시나 스티븐 킹님의 원작 소설을 영화로 만든 ‘라이딩 더 불렛Riding The Bullet, 2004’임을 중얼거려보며 이번 감상기록은 이것으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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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토미노커스 The Tommyknockers, 199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토미노커 The Tommyknockers, 1987’

감독 : 존 파워

출연 : 지미 스미츠, 마그 헬겐버거, 존 애쉬튼, 알리스 비어슬리, 로버트 캐러딘, 조안나 캐시디, 애니 콜리, 클리프 드 영, 트레이시 로즈, F.G. Marshall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16.



“사랑의 힘은 정말 위대 하였다!?”

-즉흥 감상-



  스티븐 킹 님의 작품에 대한 컬렉션이 시작되었었음에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상물까지 같이 모으고 있던 저는 그 당시 재미있게 읽고 있던 소설까지 영상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그만 흥분해버리고 말았었는데요. 그럼, 시간이 흘러 결국 만나보고는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를 말하게 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푸르름이 하나 가득한 어떤 마을의 모습에 이어 숲속을 거니는 시선과 그저 일상적인 마을의 모습이 교차되는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숲을 헤매던 한 남자가 어딘가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는 두 소년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중 한 소년이 할아버지에게 받게 되는 ‘마술세트’와 함께 마을에 있는 숲에 대한 어떤 무서움 가득한 ‘마법’의 경고가 말해지게 됩니다. 계속해서 이야기의 중요인물과 그 관계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주인공인 한 여 작가의 모습이 등장함에 개와 함께 숲으로의 산책 중에 무엇인가 발에 걸리는 것으로 모든 사건의 시작을 말하게 되는데…….



  앞선 2007년 11월 9일자 감기록에서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보니 줄거리는 저만하면 되겠다 싶어 본론으로의 요약은 과감히 생략해버렸습니다. 전체 3시간 분량의 TV방영용 영화로서 자칫 지겨운 기분이 없지 않았었지만, 원작을 보면서 만일 이 작품이 영상물로 제작이 된다면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 그저 상상이 가지 않던 여러 소품들에 대해 비록 자세한 표현은 되지 않았지만 그 나름대로 노력의 흔적이 잔뜩 묻어나는 작품이었는데요. 그래도 번역서로만 세권인 작품을 영상물로 재구성 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바뀌고 생략되었다는 사실에 아쉬움이 없지 않았습니다. 특히 남자주인공의 모습에서 ‘좀 아니다’라는 기분을 느껴버렸었는데요. 원작에서와의 직업과 등장 이유는 별 차이가 없었어도 영화에서는 그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술을 마시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이 참 눈물겨웠습니다. 원작에서는 상황이 끝날 때까지 고주망태가 되어버렸는데 말이지요(웃음)



  사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한 것이 거의 없습니다. 원작이 재미있었기에 영상물로 만들어지면서 그 재미가 반감되어버린 작품이 되었다보니 그저 “아아. 인간은 배터리구나.”를 중얼거리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이때까지 만난 작품 중에서 인간을 배터리 정도로 취급했던 것이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시리즈정도였다지만, 흐음. 역시 기술력의 차이는 엄청나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네? 그게 무슨 소리냐구요? 매트릭스에서는 그 끝을 알 수 없는 인공자궁을 통해 인간의 몸에서부터 출력되는 전기력을 이용하는 기계들이 나오는 반면 이 작품에서는 인간 한명분이면 우주선을 지구 밖으로 보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음? 그러고 보니 이상하군요. 왜 영상물에서는 외계로 부터의 손님들이 멀쩡히 살아있었으면서도 그 오랜 시간 동안 지구에 박혀 있었던 것일까요? 원작에서는 뚜껑을 열어보니 외계인 시체만 하나 가득 있었고, 그래도 마을 사람들이 외계인화 되어갔기에 주인공의 희생을 통해 썩은 이빨을 뽑듯 우주선을 대기권 밖으로 날려버리기는 했지만, 이 영상물에서는, 아아아. 더 이상 말을 않겠습니다. 직접 이 작품으로 확인해주셨으면 할 따름이군요.



  번역가 조재형 님의 블로그에 ‘스티븐 킹의 과학 The Science of Stephen King’이라는 책의 언급이 발견되었으니, 나중에 국내에 번역판이 나오면 이번 작품에서 말하는 ‘실현가능성’에 대한 고찰을 한번 알아보고 싶어지더군요. 아무튼, 이번 감기록은 짧은 감이 없지 않으나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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